뉴질랜드 골프, 한인 소녀 ‘리틀 리디아’ 주목

입력 2015.06.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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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에 이어 이제 10세를 갓 넘긴 한인 소녀가 뉴질랜드에서 또 한 명의 골프 스타로 발돋움할 채비를 하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골프 신동 박보현(12)이 뉴질랜드골프협회에서 뽑는 '꿈나무'와 차세대 국가대표 후보로 선정됐다며 리디아 고를 우상으로 생각하는 그 자신도 '리틀 리디아'로 불리고 있다고 6일 소개했다.

뉴질랜드골프협회는 최근 박보현에게 내달 열리는 전국주니어훈련캠프에 참가해달라는 초청장을 보냈으며, 이 캠프는 뉴질랜드의 차세대 국가대표들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지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뉴질랜드골프협회의 딘 머피 회장은 전국의 새로운 꿈나무들을 모두 초청했다며 "박보현은 큰 기대를 모으는 어린 선수로 우리는 그를 캠프에 참가시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골프스타가 된 리디아 고도 5년여 동안 그런 캠프에 많이 참가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9세 때 골프를 배우려고 뉴질랜드로 온 박보현은 지난 2월에 열린 뉴질랜드 여자골프 오픈에 자신의 우상인 리디아 고와 함께 최연소 선수로 참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리디아 고에 대해 자신의 우상이면서 언니처럼 느껴진다며 "내 꿈은 그처럼 되는 것이다. 그처럼 뉴질랜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난 2명의 골프 신동은 4년 전 오클랜드 북부에 있는 걸프하버컨트리클럽에서 처음 만난 뒤 교유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까지 리디아 고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을 뿐 아니라 골프 클럽 등도 그가 쓰던 것을 물려받았다며, 지금도 리디아 고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페이스북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그는 리디아 고의 코치였던 가이 윌슨의 지도도 받고 있다.

박보현의 핸디캡은 현재 4.2로 같은 나이 때 리디아 고보다 나은 편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박보현의 아버지 박주하 씨는 뉴질랜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딸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시민권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딸아이에게 힘든 훈련을 시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딸아이가 늘 기대 이상으로 해준다"며 "딸아이가 뉴질랜드 국가대표, 제2의 리디아 고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북부 웬트워스칼리지에 재학 중인 박보현은 뉴질랜드에 온 이후 모든 것에 아주 익숙해졌지만, 어린 소녀답게 한국에 두고 온 어머니를 몹시 그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그는 주니어캠프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2주 동안 한국에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아버지가 내놓자 뉴질랜드에 온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한껏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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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골프, 한인 소녀 ‘리틀 리디아’ 주목
    • 입력 2015-06-06 09:29:51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에 이어 이제 10세를 갓 넘긴 한인 소녀가 뉴질랜드에서 또 한 명의 골프 스타로 발돋움할 채비를 하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골프 신동 박보현(12)이 뉴질랜드골프협회에서 뽑는 '꿈나무'와 차세대 국가대표 후보로 선정됐다며 리디아 고를 우상으로 생각하는 그 자신도 '리틀 리디아'로 불리고 있다고 6일 소개했다. 뉴질랜드골프협회는 최근 박보현에게 내달 열리는 전국주니어훈련캠프에 참가해달라는 초청장을 보냈으며, 이 캠프는 뉴질랜드의 차세대 국가대표들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지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뉴질랜드골프협회의 딘 머피 회장은 전국의 새로운 꿈나무들을 모두 초청했다며 "박보현은 큰 기대를 모으는 어린 선수로 우리는 그를 캠프에 참가시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골프스타가 된 리디아 고도 5년여 동안 그런 캠프에 많이 참가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9세 때 골프를 배우려고 뉴질랜드로 온 박보현은 지난 2월에 열린 뉴질랜드 여자골프 오픈에 자신의 우상인 리디아 고와 함께 최연소 선수로 참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리디아 고에 대해 자신의 우상이면서 언니처럼 느껴진다며 "내 꿈은 그처럼 되는 것이다. 그처럼 뉴질랜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난 2명의 골프 신동은 4년 전 오클랜드 북부에 있는 걸프하버컨트리클럽에서 처음 만난 뒤 교유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까지 리디아 고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을 뿐 아니라 골프 클럽 등도 그가 쓰던 것을 물려받았다며, 지금도 리디아 고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페이스북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그는 리디아 고의 코치였던 가이 윌슨의 지도도 받고 있다. 박보현의 핸디캡은 현재 4.2로 같은 나이 때 리디아 고보다 나은 편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박보현의 아버지 박주하 씨는 뉴질랜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딸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시민권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딸아이에게 힘든 훈련을 시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딸아이가 늘 기대 이상으로 해준다"며 "딸아이가 뉴질랜드 국가대표, 제2의 리디아 고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북부 웬트워스칼리지에 재학 중인 박보현은 뉴질랜드에 온 이후 모든 것에 아주 익숙해졌지만, 어린 소녀답게 한국에 두고 온 어머니를 몹시 그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그는 주니어캠프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2주 동안 한국에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아버지가 내놓자 뉴질랜드에 온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한껏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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