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12실책 남발’에도 경기 내준 남 배구

입력 2015.06.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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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범실로 12점이나 더 얻고도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내지 못했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체코전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다가 마지막 두 세트를 내줘 역전패했다.

체코 역시 한국과 같이 리시브 불안이 약점이었고, 범실조차 37개나 쏟아내 한국(25개)보다 훨씬 많았지만 한국은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은 세트 초·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상대방이 리드를 잡으면 좀처럼 쫓아가지 못하고 세트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반복된 양상 속에 1, 3세트는 한국이 여유 있게 승리했고, 2, 4세트는 체코가 넉넉하게 가져갔다.

세트포인트를 두고 벌이는 팽팽한 승부는 연출되지 않았다.

5세트는 그래서 한국에게 더욱 아쉬웠다. 7-7에서 최민호의 블로킹이 터져 8-7로 앞섰지만, 달아나지를 못했다.

다시 한 점씩 주고받아 9-8이 됐을 때는 체코의 얀 슈토크르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9-10으로 역전당했다.

체코가 서브 범실을 저지른 덕에 또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여기서 연속 3실점 하면서 다 잡았던 경기를 그대로 내주고 말았다.

문용관 대표팀 감독은 "오늘 필승의 각오로 임했는데 아쉽다"며 "도망갈 수 있는 포인트를 번번이 놓치면서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문 감독은 "방어적인 부분에서의 공격 성공률이 체코가 더 좋았다"며 "우리는 리시브가 돼도 제대로 득점하지 못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부분이 쌓여서 마지막 세트를 내준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체코가 높이는 우리보다 높지만 프랑스만큼 조직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며 "내일은 조금 더 안정적이고 세밀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주 프랑스와 치른 1, 2차전에서 모두 지고 이날까지 3연패를 당한 한국은 7일 같은 곳에서 체코와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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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 12실책 남발’에도 경기 내준 남 배구
    • 입력 2015-06-06 17:22:50
    연합뉴스
상대 범실로 12점이나 더 얻고도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내지 못했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체코전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다가 마지막 두 세트를 내줘 역전패했다. 체코 역시 한국과 같이 리시브 불안이 약점이었고, 범실조차 37개나 쏟아내 한국(25개)보다 훨씬 많았지만 한국은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은 세트 초·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상대방이 리드를 잡으면 좀처럼 쫓아가지 못하고 세트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반복된 양상 속에 1, 3세트는 한국이 여유 있게 승리했고, 2, 4세트는 체코가 넉넉하게 가져갔다. 세트포인트를 두고 벌이는 팽팽한 승부는 연출되지 않았다. 5세트는 그래서 한국에게 더욱 아쉬웠다. 7-7에서 최민호의 블로킹이 터져 8-7로 앞섰지만, 달아나지를 못했다. 다시 한 점씩 주고받아 9-8이 됐을 때는 체코의 얀 슈토크르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9-10으로 역전당했다. 체코가 서브 범실을 저지른 덕에 또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여기서 연속 3실점 하면서 다 잡았던 경기를 그대로 내주고 말았다. 문용관 대표팀 감독은 "오늘 필승의 각오로 임했는데 아쉽다"며 "도망갈 수 있는 포인트를 번번이 놓치면서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문 감독은 "방어적인 부분에서의 공격 성공률이 체코가 더 좋았다"며 "우리는 리시브가 돼도 제대로 득점하지 못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부분이 쌓여서 마지막 세트를 내준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체코가 높이는 우리보다 높지만 프랑스만큼 조직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며 "내일은 조금 더 안정적이고 세밀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주 프랑스와 치른 1, 2차전에서 모두 지고 이날까지 3연패를 당한 한국은 7일 같은 곳에서 체코와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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