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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불안감에 전국 주말관광 분위기 ‘서늘’
입력 2015.06.06 (20:48) 수정 2015.06.06 (22:29)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여름으로 들어서는 6월 첫 주말이자 현충일인 6일 전국 주요 관광지의 분위기를 서늘하게 했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은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주말이면 하루 1만3천명이 넘는 내국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탐방로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으나 이날 성산일출봉을 찾은 탐방객이 9천명도 안됐다.

전세버스, 렌터카 등 차들이 몰려들어 대형버스 80여대와 소형차량 15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평소 한계를 드러낼 정도로 몸살을 앓았으나 빈 곳이 여럿 나타났다.

탐방로를 걷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중 일부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 메르스 확산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

성산일출봉 매표소의 한 직원은 "지난해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주중·주말 등 시기나 날씨에 관계없이 연일 찾아오기 때문에 탐방객 수가 항상 1만명이 넘었다"며 "그러나 이달 들어 탐방객 수가 1만명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유커 3천179명, 일본인 관광객 230명, 동남아시아 관광객 14명, 미주권 관광객 12명이 제주에서 즐기려던 관광을 포기했다.

내국인 관광객도 같은 기간 총 4천468명이 관광 예약을 취소, 제주로 오려던 발길을 돌렸다.

평소 5천∼6천명이 등산객이 찾는 충북 월악산국립공원에도 이날 낮까지 찾은 등산객이 3천200명에 그쳐 한산했다.

속리산국립공원 법주사 지구를 찾은 탐방객도 1천여명으로 2천∼3천명이 몰리는 주말 탐방객 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 방문객 수도 460명밖에 안 돼 주말 하루 평균 3천∼4천명이 찾는 것에 비해 훨씬 적었다.

대구와 경북지역도 메르스 확산에 따른 여파를 받고 있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낮기온이 30℃에 가까운 이른 더위에 해수욕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몰렸으나 메르스 사태 이후 발길이 뜸해졌다.

팔공산, 주왕산 등 지역 유명 산을 찾는 등산객 일부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반영했다.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에는 평소 주말이면 관람객 3천여명이 다녀갔으나 관람객 수가 1천여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패밀리랜드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줄어 주말 입장객 4천여명 수준에서 1천명까지 떨어졌다.

경기도 주요 유원지인 에버랜드·서울 대공원, 인천 도심 쇼핑몰·영화관, 울산의 대공원·일산해수욕장, 경남 창원 중앙역 등 주요 역사, 계룡산 국립공원, 대전 동물원 등도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정 문을 닫은 관광지도 있다.

국내서 가장 많은 낙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의 P 낙타체험 관광업체는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낙타가 메르스의 매개 원으로 지목되면서 불안감이 퍼지고 있어 업체에서 기르는 단봉낙타 24마리(암컷 19·수컷 5)도 모두 격리 조치했다.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등 서북부전선과 강원도 양구군 중동부전선 최전방의 안보관광지도 메르스 확산으로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메르스 확산에 따라 현재까지 연천지역 육군 열쇠전망대와 승전 OP, 상승전망대, 양구군 해안면 을지전망대, 제4 땅굴, 방산면의 두타연도 관광객의 출입이 금지됐다.

양구군은 최근 두타연을 찾은 관광객이 10만명이 넘는 등 안보관광지가 활기를 되찾은 상황에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관광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메르스 확산 여파로 이날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인권 밴드 콘서트'와 경기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진행하려던 인권콘서트&엽서쓰기는 취소됐다.

성남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기로 한 제10회 남한산성기 생활체육 전국 실버 축구대회도 연기됐다.
  • 메르스 불안감에 전국 주말관광 분위기 ‘서늘’
    • 입력 2015-06-06 20:48:52
    • 수정2015-06-06 22:29:26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여름으로 들어서는 6월 첫 주말이자 현충일인 6일 전국 주요 관광지의 분위기를 서늘하게 했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은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주말이면 하루 1만3천명이 넘는 내국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탐방로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으나 이날 성산일출봉을 찾은 탐방객이 9천명도 안됐다.

전세버스, 렌터카 등 차들이 몰려들어 대형버스 80여대와 소형차량 15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평소 한계를 드러낼 정도로 몸살을 앓았으나 빈 곳이 여럿 나타났다.

탐방로를 걷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중 일부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 메르스 확산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

성산일출봉 매표소의 한 직원은 "지난해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주중·주말 등 시기나 날씨에 관계없이 연일 찾아오기 때문에 탐방객 수가 항상 1만명이 넘었다"며 "그러나 이달 들어 탐방객 수가 1만명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유커 3천179명, 일본인 관광객 230명, 동남아시아 관광객 14명, 미주권 관광객 12명이 제주에서 즐기려던 관광을 포기했다.

내국인 관광객도 같은 기간 총 4천468명이 관광 예약을 취소, 제주로 오려던 발길을 돌렸다.

평소 5천∼6천명이 등산객이 찾는 충북 월악산국립공원에도 이날 낮까지 찾은 등산객이 3천200명에 그쳐 한산했다.

속리산국립공원 법주사 지구를 찾은 탐방객도 1천여명으로 2천∼3천명이 몰리는 주말 탐방객 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 방문객 수도 460명밖에 안 돼 주말 하루 평균 3천∼4천명이 찾는 것에 비해 훨씬 적었다.

대구와 경북지역도 메르스 확산에 따른 여파를 받고 있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낮기온이 30℃에 가까운 이른 더위에 해수욕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몰렸으나 메르스 사태 이후 발길이 뜸해졌다.

팔공산, 주왕산 등 지역 유명 산을 찾는 등산객 일부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반영했다.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에는 평소 주말이면 관람객 3천여명이 다녀갔으나 관람객 수가 1천여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패밀리랜드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줄어 주말 입장객 4천여명 수준에서 1천명까지 떨어졌다.

경기도 주요 유원지인 에버랜드·서울 대공원, 인천 도심 쇼핑몰·영화관, 울산의 대공원·일산해수욕장, 경남 창원 중앙역 등 주요 역사, 계룡산 국립공원, 대전 동물원 등도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정 문을 닫은 관광지도 있다.

국내서 가장 많은 낙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의 P 낙타체험 관광업체는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낙타가 메르스의 매개 원으로 지목되면서 불안감이 퍼지고 있어 업체에서 기르는 단봉낙타 24마리(암컷 19·수컷 5)도 모두 격리 조치했다.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등 서북부전선과 강원도 양구군 중동부전선 최전방의 안보관광지도 메르스 확산으로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메르스 확산에 따라 현재까지 연천지역 육군 열쇠전망대와 승전 OP, 상승전망대, 양구군 해안면 을지전망대, 제4 땅굴, 방산면의 두타연도 관광객의 출입이 금지됐다.

양구군은 최근 두타연을 찾은 관광객이 10만명이 넘는 등 안보관광지가 활기를 되찾은 상황에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관광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메르스 확산 여파로 이날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인권 밴드 콘서트'와 경기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진행하려던 인권콘서트&엽서쓰기는 취소됐다.

성남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기로 한 제10회 남한산성기 생활체육 전국 실버 축구대회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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