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증상 90% 발열…무증상 환자도 있어”

<앵커 멘트>

메르스에 대한 정보는 지금까지 모두 중동쪽 자료 뿐이어서, 국내상황과 다른 점이 적지 않았는데요.

오늘,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한 첫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나왔습니다.

메르스 정보는 대부분 중동 사례에 국한덴데다, 신종 감염병으로 등장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아 세계적으로도 자료가 제한적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발생한 국내 메르스 환자 58명을 분석한 결과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16살부터 80살까지 연령별 로 다양했지만, 40-50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증상별로 보면, 발열이 90%에 있었던 반면 기침은 34%, 호흡곤란은 20% 에 그쳤습니다.

중동지역에서 메르스에 걸리면 대부분 기침과 호흡곤란이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보건당국이 발열 기준을 38도에서 37.5도로 낮추면서 메르스 환자를 조기에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증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이른바 '무증상 메르스 환자'도 처음 발견됐습니다.

평소 앓고 있던 질병도 달랐습니다.

국내 환자들은 고혈압, 당뇨병, 암, 만성폐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중동 지역과는 달리, 만성 콩팥 질환자는 거의 없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콩팥을 망가뜨려 치사율을 높인다는 점을 고려해볼때 그나마 다행인 셈입니다.

<인터뷰>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중동에서) 급성신부전에 걸려서 혈액투석을 하는 사례들이 많았는데, 저희는 아직까지 콩팥 기능에 이상 있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까지 국내 치사율은 7.3%로 10% 이하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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