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희망 이명기 “이기는 플레이 하고 싶다”

입력 2015.06.10 (10:16) 수정 2015.06.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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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이 제일 좋지 않을까요? 전 아직 만족스럽지 않아요. 바깥쪽, 몸쪽 공에 다 대처가 돼야 하는데, 아직 100%가 아닌 것 같아요."

3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외야수 이명기(28)에게 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그러면서 나지막하게 한마디 추가한 게 "팀이 이겨야죠"였다.

이날 SK는 NC에 졌다. 그것도 10-2로 크게 패했다. 이명기는 바람대로 홈런을 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아니였으면 팀은 자칫 영패의 수모를 당할 뻔했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호투에 SK 타자들이 꽁꽁 묶인 6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명기는 볼 카운트 2스타라이크에서 이재학의 3번째 공을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박계현의 우익수 쪽 안타에 발이 빠른 이명기는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이재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인 앤드류 브라운의 희생타로 SK는 1점을 더 얻었다.

SK가 성적 부진으로 울상인 요즘 팀의 '희망'으로 주목받는 선수가 이명기다. 그는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은 0.312로 팀내 1위.

그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이 위닝시리즈(3연전 2승1패)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이명기는 "이전에는 내가 제대로 칠 만한 공이 파울이 되면 너무 아쉬웠는데, 그러다 보니 오버스윙이 될 때가 많았다"며 "이제 여유를 갖고 치려고 노력하니까 정확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SK 감독도 "확실히 타격감이 좋아졌다"며 "전에는 안타를 쳐도 타구가 한쪽으로 몰렸는데 이제는 이쪽저쪽으로 다양하게 간다"고 칭찬했다.

이명기는 수비수로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LG와의 경기에서는 양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LG 양석환이 때려낸 타구가 담장을 넘길 기세로 쭉쭉 뻗어나가면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좌익수 이명기가 힘껏 뛰어올라 잡아내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9일에는 NC 이종욱의 파울성 타구를 잘 잡아내 NC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명기는 도루 욕심도 강하다.

그는 "흐름을 읽는 센스가 더 생겨야 될 것 같다"면서도 "올해 20개는 할 것 같다"고 당당히 말했다.

SK의 희망이 된 이명기가 앞으로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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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희망 이명기 “이기는 플레이 하고 싶다”
    • 입력 2015-06-10 10:16:39
    • 수정2015-06-10 10:32:10
    연합뉴스
"홈런이 제일 좋지 않을까요? 전 아직 만족스럽지 않아요. 바깥쪽, 몸쪽 공에 다 대처가 돼야 하는데, 아직 100%가 아닌 것 같아요." 3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외야수 이명기(28)에게 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그러면서 나지막하게 한마디 추가한 게 "팀이 이겨야죠"였다. 이날 SK는 NC에 졌다. 그것도 10-2로 크게 패했다. 이명기는 바람대로 홈런을 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아니였으면 팀은 자칫 영패의 수모를 당할 뻔했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호투에 SK 타자들이 꽁꽁 묶인 6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명기는 볼 카운트 2스타라이크에서 이재학의 3번째 공을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박계현의 우익수 쪽 안타에 발이 빠른 이명기는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이재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인 앤드류 브라운의 희생타로 SK는 1점을 더 얻었다. SK가 성적 부진으로 울상인 요즘 팀의 '희망'으로 주목받는 선수가 이명기다. 그는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은 0.312로 팀내 1위. 그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이 위닝시리즈(3연전 2승1패)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이명기는 "이전에는 내가 제대로 칠 만한 공이 파울이 되면 너무 아쉬웠는데, 그러다 보니 오버스윙이 될 때가 많았다"며 "이제 여유를 갖고 치려고 노력하니까 정확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SK 감독도 "확실히 타격감이 좋아졌다"며 "전에는 안타를 쳐도 타구가 한쪽으로 몰렸는데 이제는 이쪽저쪽으로 다양하게 간다"고 칭찬했다. 이명기는 수비수로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LG와의 경기에서는 양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LG 양석환이 때려낸 타구가 담장을 넘길 기세로 쭉쭉 뻗어나가면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좌익수 이명기가 힘껏 뛰어올라 잡아내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9일에는 NC 이종욱의 파울성 타구를 잘 잡아내 NC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명기는 도루 욕심도 강하다. 그는 "흐름을 읽는 센스가 더 생겨야 될 것 같다"면서도 "올해 20개는 할 것 같다"고 당당히 말했다. SK의 희망이 된 이명기가 앞으로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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