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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으로 부활 홍정호 “빌드업 자신”
입력 2015.06.10 (14:16) 수정 2015.06.10 (14:20) 연합뉴스
"수비진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개 과정)은 이미 소속팀에서 단련돼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신태용 축구대표팀 코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마친 뒤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고 나서 취재진에게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뛰어난 활약을 했다. 가로채기부터 헤딩까지 최고였다"고 칭찬했다.

신 코치는 홍정호의 컨디션을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보고했고,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일 동남아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이름을 발표하면서 홍정호를 포함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14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있던 홍정호는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홍정호는 지난해 시련이 많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수로 나섰지만 팀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하면서 홍정호 역시 팬들의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지난해 월드컵 이후에는 부상까지 당하면서 팀 내 입지까지 불안했다.

하지만 홍정호는 재활과의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복귀했고, 2014-2015시즌 후반기에 팀 내 주전 중앙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7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었다.

특히 분데스리가 31라운드가 끝나고 난 뒤 홍정호는 축구전문지 키커를 포함한 독일 주요 신문들이 선정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부상과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 '통곡의 벽'으로서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였다.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대표팀 숙소에서 만난 홍정호는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 신태용 코치가 오셨다"며 "신 코치가 경기장에서 나를 보고 있다는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무엇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홍정호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차세대 중앙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세 월드컵에서 8강까지 맛본 홍정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마침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수로 나섰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수비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며 "몸집도 키우고 헤딩 경합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자심감이 생기고 계속 출전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스피드만 믿고 몸싸움을 꺼렸던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출전한 경기를 분석해보니 몸싸움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태클과 몸싸움의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 데 애를 썼다. 처음에는 머릿속과 몸이 따로 놀았지만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적한 한국 축구의 문제점인 수비진의 빌드업 과정에 대해서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는 골키퍼부터 시작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축구를 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볼을 잡을 기회가 많아졌다. 미드필드진에 볼을 패스하기 직전까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상대가 볼을 잘 받을 수 있게 패스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역습을 대비해 '안전한 패스'에도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과 1경기밖에 해보지 않아서 나 역시 주전 경쟁에서 도전자"라며 "동료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비조합을 잘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 ‘통곡의 벽’으로 부활 홍정호 “빌드업 자신”
    • 입력 2015-06-10 14:16:43
    • 수정2015-06-10 14:20:11
    연합뉴스
"수비진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개 과정)은 이미 소속팀에서 단련돼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신태용 축구대표팀 코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마친 뒤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고 나서 취재진에게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뛰어난 활약을 했다. 가로채기부터 헤딩까지 최고였다"고 칭찬했다.

신 코치는 홍정호의 컨디션을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보고했고,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일 동남아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이름을 발표하면서 홍정호를 포함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14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있던 홍정호는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홍정호는 지난해 시련이 많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수로 나섰지만 팀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하면서 홍정호 역시 팬들의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지난해 월드컵 이후에는 부상까지 당하면서 팀 내 입지까지 불안했다.

하지만 홍정호는 재활과의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복귀했고, 2014-2015시즌 후반기에 팀 내 주전 중앙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7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었다.

특히 분데스리가 31라운드가 끝나고 난 뒤 홍정호는 축구전문지 키커를 포함한 독일 주요 신문들이 선정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부상과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 '통곡의 벽'으로서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였다.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대표팀 숙소에서 만난 홍정호는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 신태용 코치가 오셨다"며 "신 코치가 경기장에서 나를 보고 있다는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무엇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홍정호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차세대 중앙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세 월드컵에서 8강까지 맛본 홍정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마침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수로 나섰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수비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며 "몸집도 키우고 헤딩 경합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자심감이 생기고 계속 출전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스피드만 믿고 몸싸움을 꺼렸던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출전한 경기를 분석해보니 몸싸움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태클과 몸싸움의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 데 애를 썼다. 처음에는 머릿속과 몸이 따로 놀았지만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적한 한국 축구의 문제점인 수비진의 빌드업 과정에 대해서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는 골키퍼부터 시작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축구를 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볼을 잡을 기회가 많아졌다. 미드필드진에 볼을 패스하기 직전까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상대가 볼을 잘 받을 수 있게 패스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역습을 대비해 '안전한 패스'에도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과 1경기밖에 해보지 않아서 나 역시 주전 경쟁에서 도전자"라며 "동료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비조합을 잘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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