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잡는 공기청정기?…속지마세요

<앵커 멘트>

메르스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요,

실제로 공기청정기가 메르스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효과는 입증된 게 없다고 하니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기청정기 매장에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집니다.

메르스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의 판매량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유미선(백화점 가전담당) : "황사 철이 아닌데도불구하고 고객님들이 공기청정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8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20% 많게는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메르스가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겁니다.

일부 업체들은 이런 불안감을 이용해 공기청정기가 메르스를 예방한다는 광고까지 하며 판매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청정기 필터를 통해 먼지나 세균, 코로나 바이러스를 걸러낸 사례는 있어도, 메르스 예방효과를 입증한 제품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오정환(가전업체 연구원) : "지금 유행하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 바이러스로서 아직 우리나라에서 청정기 필터로 제거된 실험 결과가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메르스 상술에 넘어가기 보다는 청정기의 실제 기능을 확인하고, 지금 필요한 물건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