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온실가스 감축 ‘뒷걸음질’…산업계 의식?

입력 2015.06.11 (21:47) 수정 2015.06.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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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을 제시했습니다.

4가지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모두 당초 목표치보다 낮게 설정돼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봄 북극의 얼음은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녹았습니다.

북극에서 곰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그냥 무시하기만은 어렵게 됐습니다.

유엔 리마 총회는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내도록 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계획도 나왔습니다.

4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를 적게는 14.7%부터 많게는 31.3%까지 줄이는 안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으론 5억 8천여 만 톤에서 7억 2천여 만 톤으로 계산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6년 전 발표한 2020년 목표치는 5억 4천여 만 톤이었습니다.

오히려 후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대대적으로 내걸었던 이명박 정부 때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임석규(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 부단장) : "4개 안을 보시면 어떤 안이라도 2020년 감축목표 달성이 사실상 곤란한 상황입니다."

경제 살리기가 화두인 상황에서 정부가 산업계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언(환경운동연합 에너지 기후팀장) : "더 늘어나는 목표 감축량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에 내놓기 부끄러운 심각히 후퇴된 안을 내놓았다고 보는 거고요"

정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말까지 4가지 안중 하나를 확정해 유엔에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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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온실가스 감축 ‘뒷걸음질’…산업계 의식?
    • 입력 2015-06-11 21:48:44
    • 수정2015-06-11 21: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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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을 제시했습니다.

4가지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모두 당초 목표치보다 낮게 설정돼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봄 북극의 얼음은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녹았습니다.

북극에서 곰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그냥 무시하기만은 어렵게 됐습니다.

유엔 리마 총회는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내도록 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계획도 나왔습니다.

4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를 적게는 14.7%부터 많게는 31.3%까지 줄이는 안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으론 5억 8천여 만 톤에서 7억 2천여 만 톤으로 계산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6년 전 발표한 2020년 목표치는 5억 4천여 만 톤이었습니다.

오히려 후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대대적으로 내걸었던 이명박 정부 때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임석규(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 부단장) : "4개 안을 보시면 어떤 안이라도 2020년 감축목표 달성이 사실상 곤란한 상황입니다."

경제 살리기가 화두인 상황에서 정부가 산업계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언(환경운동연합 에너지 기후팀장) : "더 늘어나는 목표 감축량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에 내놓기 부끄러운 심각히 후퇴된 안을 내놓았다고 보는 거고요"

정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말까지 4가지 안중 하나를 확정해 유엔에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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