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해체만 최소 15년”

입력 2015.06.12 (21:28) 수정 2015.06.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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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가동 37년만에 폐쇄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국내 원전 역사상 처음인데 원전을 해체하는 데만 최소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이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1971년 3월.... 부산시 장안읍 고리에.."

우리나라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30년 설계 수명이 끝났지만 10년 더 수명을 연장한 상태였습니다.

정부는 경제성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영구 정지를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양호(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 "원전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영구정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운영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권고를 받아들이면 2017년 6월 가동이 중지되고, 해체 수순을 밟게 됩니다.

원자로를 냉각하는데만 5년이 걸리고, 핵연료를 인출하고 격리한 뒤 오염을 제거하고 구조물을 철거하는 순으로 진행됩니다.

최소 15년에서 30년, 6천억원 이상 들 것이란게 정부의 예상입니다.

<인터뷰> 조창국(장안읍발전위원회 위원장) :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이 시간이 올 수 있었다는 게 정말 우리 주민들의 힘이고 우리들의 저력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원전 해체 기술이 선진국의 70% 수준으로 아직 미흡하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핵심기술 38개 가운데 21개를 2021년까지 확보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허균영(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 "처음 해체를 해보는 거고 규제나 아직 잘모르는 공학적인 현안들이 도출되면 비용이 상승될 여지는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설계 수명이 끝나는 고리 2호기를 포함해 2025년까지 수명이 종료되는 원전은 모두 5기, 고리 1호기의 폐쇄결정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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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해체만 최소 15년”
    • 입력 2015-06-12 21:28:53
    • 수정2015-06-13 07: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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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가동 37년만에 폐쇄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국내 원전 역사상 처음인데 원전을 해체하는 데만 최소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이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1971년 3월.... 부산시 장안읍 고리에.."

우리나라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30년 설계 수명이 끝났지만 10년 더 수명을 연장한 상태였습니다.

정부는 경제성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영구 정지를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양호(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 "원전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영구정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운영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권고를 받아들이면 2017년 6월 가동이 중지되고, 해체 수순을 밟게 됩니다.

원자로를 냉각하는데만 5년이 걸리고, 핵연료를 인출하고 격리한 뒤 오염을 제거하고 구조물을 철거하는 순으로 진행됩니다.

최소 15년에서 30년, 6천억원 이상 들 것이란게 정부의 예상입니다.

<인터뷰> 조창국(장안읍발전위원회 위원장) :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이 시간이 올 수 있었다는 게 정말 우리 주민들의 힘이고 우리들의 저력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원전 해체 기술이 선진국의 70% 수준으로 아직 미흡하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핵심기술 38개 가운데 21개를 2021년까지 확보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허균영(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 "처음 해체를 해보는 거고 규제나 아직 잘모르는 공학적인 현안들이 도출되면 비용이 상승될 여지는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설계 수명이 끝나는 고리 2호기를 포함해 2025년까지 수명이 종료되는 원전은 모두 5기, 고리 1호기의 폐쇄결정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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