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났는데…가뭄에 ‘진화용 물’도 부족

입력 2015.06.12 (21:31) 수정 2015.06.12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농작물 피해 뿐만이 아닙니다.

산불이 나도 진화용 헬기가 불을 끌 물조차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이어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올라옵니다.

헬기 6대가 출동했지만 한 대 씩만 오가며 물을 뿌립니다.

가뭄으로 내린천 일부 지점에만 물이 고여 있다 보니 6대가 동시에 투입될 수 없었습니다.

<녹취> 의용소방대원(음성변조) : "1대가 빠져나가면 뒤에 2~3분 있다가 들어와서 물 뿌리고 가고..."

결국 설악산 산불을 끄는 데 예상보다 2배나 더 걸렸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들이 물을 싣는데 주로 이용하는 저수지들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수지뿐만 아닙니다.

산불 발생시 비상용 담수지로 쓰이는 이런 하천들도 바짝 말라 물길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량이 적다보니 평균 1분이면 끝나던 진화 헬기에 물을 채우는 시간도 더 걸리고 있습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용수가 부족한 데는 (지자체에) 전화를 해보고 하는데, 저희도 어렵고 지자체도 그렇습니다. 상황이."

올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5백여 건, 280만 제곱미터의 산림이 사라져 지난해보다 2.2배나 많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경보도 이달 말까지 한 달 연장됐습니다.

산림청은 전국 4천 2백여 곳의 댐과 저수지 물을 산불 진화용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수위가 줄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불 났는데…가뭄에 ‘진화용 물’도 부족
    • 입력 2015-06-12 21:32:35
    • 수정2015-06-12 22:18:44
    뉴스 9
<앵커 멘트>

농작물 피해 뿐만이 아닙니다.

산불이 나도 진화용 헬기가 불을 끌 물조차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이어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올라옵니다.

헬기 6대가 출동했지만 한 대 씩만 오가며 물을 뿌립니다.

가뭄으로 내린천 일부 지점에만 물이 고여 있다 보니 6대가 동시에 투입될 수 없었습니다.

<녹취> 의용소방대원(음성변조) : "1대가 빠져나가면 뒤에 2~3분 있다가 들어와서 물 뿌리고 가고..."

결국 설악산 산불을 끄는 데 예상보다 2배나 더 걸렸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들이 물을 싣는데 주로 이용하는 저수지들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수지뿐만 아닙니다.

산불 발생시 비상용 담수지로 쓰이는 이런 하천들도 바짝 말라 물길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량이 적다보니 평균 1분이면 끝나던 진화 헬기에 물을 채우는 시간도 더 걸리고 있습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용수가 부족한 데는 (지자체에) 전화를 해보고 하는데, 저희도 어렵고 지자체도 그렇습니다. 상황이."

올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5백여 건, 280만 제곱미터의 산림이 사라져 지난해보다 2.2배나 많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경보도 이달 말까지 한 달 연장됐습니다.

산림청은 전국 4천 2백여 곳의 댐과 저수지 물을 산불 진화용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수위가 줄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