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사죄도 못 받고…” 위안부 할머니 2명 별세

입력 2015.06.12 (21:33) 수정 2015.06.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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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출신의 할머니 두 분이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위안부 할머니는 50명 만 남게 됐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1살의 나이로 한 많은 생을 마감한 김달선 할머니.

19살이던 1943년, 길거리에서 생선을 팔던 중 영문도 모른 채 일본 경찰에 끌려가 배에 태워졌습니다.

도착한 곳은 미얀마 전선, 이곳에서 2년 동안이나 혹독한 위안소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해방이 된 뒤 고향땅으로 돌아왔지만, 함께 할 가족이 없어 생선과 채소 장사를 하며 평생을 홀로 어렵게 살았습니다.

김달선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30여 분 전,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김외한 할머니도 향년 8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 할머니 역시 1945년 2월, 만 11살에 일본군에 끌려갔습니다.

위안부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였습니다.

병이 악화되면서 지난 2012년부터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인터뷰> 안신권(나눔의 집 소장) : "한국 정부가 좀 더 많은 외교적인 노력을 해서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이 문제가 꼭 해결될 수 있도록 하고, 그래야 할머니도 하늘 나라에서 편하게 눈을 감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50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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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사죄도 못 받고…” 위안부 할머니 2명 별세
    • 입력 2015-06-12 21:34:03
    • 수정2015-06-12 22: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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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출신의 할머니 두 분이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위안부 할머니는 50명 만 남게 됐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1살의 나이로 한 많은 생을 마감한 김달선 할머니.

19살이던 1943년, 길거리에서 생선을 팔던 중 영문도 모른 채 일본 경찰에 끌려가 배에 태워졌습니다.

도착한 곳은 미얀마 전선, 이곳에서 2년 동안이나 혹독한 위안소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해방이 된 뒤 고향땅으로 돌아왔지만, 함께 할 가족이 없어 생선과 채소 장사를 하며 평생을 홀로 어렵게 살았습니다.

김달선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30여 분 전,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김외한 할머니도 향년 8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 할머니 역시 1945년 2월, 만 11살에 일본군에 끌려갔습니다.

위안부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였습니다.

병이 악화되면서 지난 2012년부터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인터뷰> 안신권(나눔의 집 소장) : "한국 정부가 좀 더 많은 외교적인 노력을 해서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이 문제가 꼭 해결될 수 있도록 하고, 그래야 할머니도 하늘 나라에서 편하게 눈을 감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50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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