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메르스 비상…‘병원 통제·긴급대응팀’ 파견

<앵커 멘트>

부산에 메르스 비상이 걸렸습니다.

첫 감염자가 숨진 데 이어 두번째 확진자는 8백 명이 넘는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중앙역학조사반의 긴급대응팀까지 부산에 파견됐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슈퍼 전파자 우려가 큰 부산의 두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31살 이 모 씨가 지난 8일부터 5일간 머물렀던 병동의 입원자 20여 명은 이 병원에 '1인 1실'로 분리, 격리됐습니다.

이들은 이 씨가 접촉한 8백여 명 가운데 가장 감염 위험성이 높아 중앙역학조사반의 긴급대응팀까지 투입됐습니다.

<녹취> 권덕철(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 : "방역관, 역학조사관, 그리고 민관합동 TF 전문가가 현재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씨와 접촉한 사람 중 의심 증상을 보인 20여 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 기간 병원을 찾은 불특정 접촉자들입니다.

경찰 과학수사대원들도 투입돼 병원 CCTV를 분석하는 등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천(부산시 건강체육국장) : "(메르스 확진) 환자의 이동 동선을 따라서 접촉한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누가 되는지 이걸 특정하고 있는데..."

이 씨가 지난 12일부터 격리됐고, 주로 접촉 6일을 전후해 발병하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의 메르스 확산 여부는 이번 주말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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