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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윤희상, ‘은사’ 상대 가족에 웃음 안길까
입력 2015.06.16 (08:32) 수정 2015.06.16 (10:31) 연합뉴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윤희상'을 치면 급소, 골절, 부상, 백병원 등의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뜬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오른손 투수 윤희상(30)의 악몽 같던 지난해를 상징하는 낱말이다.

2004년 2차 지명 1라운드 3순위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윤희상은 2012년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리(10승 9패)를 맛봤다.

2013년 8승6패로 약간 주춤한 윤희상은 2014시즌을 힘차게 출발했지만 결국 단 하나의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상대팀 타자들의 타구는 유난히 윤희상의 몸을 파고들었다.

4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는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고 쓰러져 해운대 백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불과 한 달 뒤에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송광민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뼈가 부러졌다.

시즌 초반이던 그날 경기가 지난해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단 7경기에 나와 1패(평균자책점 5.08)만을 기록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4월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6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윤희상은 어느덧 시즌 4승(3패)째를 기록 중이다.

16일에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승 사냥에 나선다. 선발 등판하는 이날 상대팀의 사령탑은 '은사' 김성근 감독.

윤희상은 "김성근 감독님이 SK를 이끌었을 때 그의 지도 아래에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그가 어깨 통증 등으로 괴로워할 때 김 감독이 해준 말은 "아파도 안 아프게 던질 수 있는 폼을 연구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다.

이런 김 감독의 조언에 윤희상은 미국과 일본 투수들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투구 자세를 연구했고, 실력은 나날이 향상됐다.

윤희상은 과거 인터뷰에서 인터넷 댓글 때문에 가족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특히 부상으로 신음하는 아들에 대한 입에 못 담을 악플을 보고 모친이 많이 울었다고 한다.

부상을 극복해 마운드에 다시 우뚝 서고, 실력이 늘어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날이 많아지자 누리꾼도 마음을 연 것일까. 최근에는 윤희상과 관련한 악플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날 김 감독은 제자였던 윤희상의 투구 모습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본다. 그의 가족은 일부러 피하지 않는 이상 이날 경기에 대한 누리꾼의 평가를 볼 가능성이 크다.

윤희상의 올해 목표는 '던질 때마다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승자가 있으면 어김없이 패자가 있는 냉혹한 곳이 프로의 세계. 이날 SK와 한화의 경기가 끝난 뒤 웃는 사람은 누구일까.
  • SK 윤희상, ‘은사’ 상대 가족에 웃음 안길까
    • 입력 2015-06-16 08:32:57
    • 수정2015-06-16 10:31:10
    연합뉴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윤희상'을 치면 급소, 골절, 부상, 백병원 등의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뜬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오른손 투수 윤희상(30)의 악몽 같던 지난해를 상징하는 낱말이다.

2004년 2차 지명 1라운드 3순위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윤희상은 2012년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리(10승 9패)를 맛봤다.

2013년 8승6패로 약간 주춤한 윤희상은 2014시즌을 힘차게 출발했지만 결국 단 하나의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상대팀 타자들의 타구는 유난히 윤희상의 몸을 파고들었다.

4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는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고 쓰러져 해운대 백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불과 한 달 뒤에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송광민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뼈가 부러졌다.

시즌 초반이던 그날 경기가 지난해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단 7경기에 나와 1패(평균자책점 5.08)만을 기록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4월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6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윤희상은 어느덧 시즌 4승(3패)째를 기록 중이다.

16일에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승 사냥에 나선다. 선발 등판하는 이날 상대팀의 사령탑은 '은사' 김성근 감독.

윤희상은 "김성근 감독님이 SK를 이끌었을 때 그의 지도 아래에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그가 어깨 통증 등으로 괴로워할 때 김 감독이 해준 말은 "아파도 안 아프게 던질 수 있는 폼을 연구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다.

이런 김 감독의 조언에 윤희상은 미국과 일본 투수들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투구 자세를 연구했고, 실력은 나날이 향상됐다.

윤희상은 과거 인터뷰에서 인터넷 댓글 때문에 가족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특히 부상으로 신음하는 아들에 대한 입에 못 담을 악플을 보고 모친이 많이 울었다고 한다.

부상을 극복해 마운드에 다시 우뚝 서고, 실력이 늘어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날이 많아지자 누리꾼도 마음을 연 것일까. 최근에는 윤희상과 관련한 악플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날 김 감독은 제자였던 윤희상의 투구 모습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본다. 그의 가족은 일부러 피하지 않는 이상 이날 경기에 대한 누리꾼의 평가를 볼 가능성이 크다.

윤희상의 올해 목표는 '던질 때마다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승자가 있으면 어김없이 패자가 있는 냉혹한 곳이 프로의 세계. 이날 SK와 한화의 경기가 끝난 뒤 웃는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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