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사’ 권하늘 “스페인전 당연히 이긴다!”

입력 2015.06.16 (08:37) 수정 2015.06.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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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가 벼랑끝에 몰렸으나 월드컵 무대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겠다는 권하늘(27·부산상무)의 꿈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스페인과의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이틀 앞둔 1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알곤킨대학 축구장에서 두시간 동안 훈련을 치렀다.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권하늘에게 스페인전 전망을 묻자 그는 "당연히 이길 것"이라면서 "16강 넘어 4강까지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6년 불과 18살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그는 9년간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96경기 15골을 기록중이다.

스페인전에 출전해 윤덕여호를 승리로 이끌고 16강을 넘어 4강까지 오른다면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최초로 여자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선수가 된다.

물론 쉽지는 않은 도전이다. 한국은 '월드컵 첫 승 제물'로 여겨진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경기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스페인에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권하늘은 "스페인의 경기 영상을 보니 잘 하긴 하더라. 공간을 넓게 쓰는 팀이다"라고 경계하면서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은 그 쪽도 마찬가지다. 강한 압박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이 전날 오타와의 숙소에 도착할 때 환영하러 나온 교민과 대사관 직원 40여명 가운데 권하늘을 깜짝 놀라게 한 사람이 있었다. 공군 대령인 최장민 무관이 '우리는 그대가 자랑스럽다'는 문구와 함께 권하늘이 경례를 하는 사진이 박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5년차 군인으로 계급이 중사인 권하늘은 "대령님 덕분에 군인 정신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스페인전에 임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군인의 시각으로 봤을 때 스페인전에 필승을 거둘 수 있는 방책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권하늘은 "객관적으로 화력에서 우세한 상대와 총력전을 펼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이라면서 "상대가 강할 경우 대장을 죽이면 판을 흔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권하늘은 스페인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에이스'인 베로니카 보케테(프랑크푸르트)와 맞부딪치게 된다.

권하늘은 "스페인의 대장격인 보케테를 내가 잡아내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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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중사’ 권하늘 “스페인전 당연히 이긴다!”
    • 입력 2015-06-16 08:37:34
    • 수정2015-06-16 16:07:49
    연합뉴스
윤덕여호가 벼랑끝에 몰렸으나 월드컵 무대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겠다는 권하늘(27·부산상무)의 꿈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스페인과의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이틀 앞둔 1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알곤킨대학 축구장에서 두시간 동안 훈련을 치렀다.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권하늘에게 스페인전 전망을 묻자 그는 "당연히 이길 것"이라면서 "16강 넘어 4강까지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6년 불과 18살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그는 9년간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96경기 15골을 기록중이다.

스페인전에 출전해 윤덕여호를 승리로 이끌고 16강을 넘어 4강까지 오른다면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최초로 여자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선수가 된다.

물론 쉽지는 않은 도전이다. 한국은 '월드컵 첫 승 제물'로 여겨진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경기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스페인에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권하늘은 "스페인의 경기 영상을 보니 잘 하긴 하더라. 공간을 넓게 쓰는 팀이다"라고 경계하면서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은 그 쪽도 마찬가지다. 강한 압박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이 전날 오타와의 숙소에 도착할 때 환영하러 나온 교민과 대사관 직원 40여명 가운데 권하늘을 깜짝 놀라게 한 사람이 있었다. 공군 대령인 최장민 무관이 '우리는 그대가 자랑스럽다'는 문구와 함께 권하늘이 경례를 하는 사진이 박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5년차 군인으로 계급이 중사인 권하늘은 "대령님 덕분에 군인 정신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스페인전에 임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군인의 시각으로 봤을 때 스페인전에 필승을 거둘 수 있는 방책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권하늘은 "객관적으로 화력에서 우세한 상대와 총력전을 펼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이라면서 "상대가 강할 경우 대장을 죽이면 판을 흔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권하늘은 스페인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에이스'인 베로니카 보케테(프랑크푸르트)와 맞부딪치게 된다.

권하늘은 "스페인의 대장격인 보케테를 내가 잡아내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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