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까지 닥치는대로 ‘싹쓸이’…수산 자원 ‘고갈’

입력 2015.06.16 (09:53) 수정 2015.06.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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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어선 뿐 아니라 국내 연근해 어선들도 치어를 닥치는대로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어획량의 90% 이상이 어린 물고기여서 우리 앞바다의 수산 자원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치어 남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해 앞바다.

쌍끌이 어선의 조업이 한창입니다.

배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끌어올린 그물에서 어획물이 쏟아집니다.

그러나 큰 물고기는 거의 없습니다.

10센티미터 남짓의 고등어와 전갱이 새끼들이 대부분...

갈치도 너무 작아 식용으로 팔지는 못합니다.

<녹취> 쌍끌이 어선 선원 : "이런 (어린) 거는 지금 양식장 사료로..(팝니다.)"

붕장어를 잡는 통발 어선.

단속이 시작되자 급히 바다에 뭔가를 버립니다.

새끼 붕장어를 따로 모아 놨다가 증거를 없애 버린 것입니다.

<녹취> "((새끼 붕장어) 어떻게 하셨어요?) 여기 구멍이 났나? (망을) 거꾸로 들어 버렸나 봐. (위판하려고 따로 모아 두신 거 아닙니까?) 몇 마리 안 되는데 거.."

육지에서 가까운 정치망도 어린 고기들에겐 무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가까운 바다는 산란처이자 어린 고기의 서식지이기 때문에 피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장제현(선장/동해어업관리단) : "연안 쪽에서 어민들이 치어를 남획해서 수산자원이 지금 고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치어 남획은 수산 자원의 고갈을 불러와 생선 가격이 급등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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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어까지 닥치는대로 ‘싹쓸이’…수산 자원 ‘고갈’
    • 입력 2015-06-16 09:55:38
    • 수정2015-06-16 1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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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어선 뿐 아니라 국내 연근해 어선들도 치어를 닥치는대로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어획량의 90% 이상이 어린 물고기여서 우리 앞바다의 수산 자원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치어 남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해 앞바다.

쌍끌이 어선의 조업이 한창입니다.

배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끌어올린 그물에서 어획물이 쏟아집니다.

그러나 큰 물고기는 거의 없습니다.

10센티미터 남짓의 고등어와 전갱이 새끼들이 대부분...

갈치도 너무 작아 식용으로 팔지는 못합니다.

<녹취> 쌍끌이 어선 선원 : "이런 (어린) 거는 지금 양식장 사료로..(팝니다.)"

붕장어를 잡는 통발 어선.

단속이 시작되자 급히 바다에 뭔가를 버립니다.

새끼 붕장어를 따로 모아 놨다가 증거를 없애 버린 것입니다.

<녹취> "((새끼 붕장어) 어떻게 하셨어요?) 여기 구멍이 났나? (망을) 거꾸로 들어 버렸나 봐. (위판하려고 따로 모아 두신 거 아닙니까?) 몇 마리 안 되는데 거.."

육지에서 가까운 정치망도 어린 고기들에겐 무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가까운 바다는 산란처이자 어린 고기의 서식지이기 때문에 피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장제현(선장/동해어업관리단) : "연안 쪽에서 어민들이 치어를 남획해서 수산자원이 지금 고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치어 남획은 수산 자원의 고갈을 불러와 생선 가격이 급등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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