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 ‘세작’ 발언이야말로 막말” ②

입력 2015.06.16 (10:12) 수정 2015.06.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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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5년 6월 16일(화요일)
□출연자 : 박지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출범 초부터 막말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김상곤 위원장은 혁신의 첫 과제로 당 기강을 확립하는 데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막말과 분열의 여러 사례가 가운데 하나로 당 내 호남중진인 박지원 의원의 분당, 신당 창당 준비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오늘 발언의 당사자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혁신위원회 위원들 인선 끝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박 의원께선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박지원] 우리 혁신위가 성공하지 못하면 김상곤 위원장도 문재인 대표도 또 새정치민주연합,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한국 정치가 실종됩니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이번 김상곤 혁신위원회는 성공해야 되고 그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 의원들이나 지도부에서도 협력해야 된다는 건설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위원 구성과 관련해서 안팎에서 무슨 친노계, 운동권 일색이라는 지적도 있던데 박 의원께서는 특별히 불만은 없으십니까?

[박지원] 그러한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개인적으로 불만을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구성원들이 거의 모르는 분들이기 때문에 언론의 지적대로 운동권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분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나 당직자가 아닙니다. 한시적으로 지금 허물어져 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을 위해서 구성된 혁신기구이기 때문에 이렇게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분들로 구성된 것이 어떤 의미에서 보면 좋은 구성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어제 새정치연합 최고위원과 혁신위원 간의 상견례 자리에서 김상곤 위원장이 막말과 분열을 해당행위로 규정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 말 자체, 취지 자체는 공감하시는 거죠?

[박지원] 물론 공감합니다.

[홍지명] 그런데 그 여러 가지 사례를 드는 가운데 박 의원께서 발언한 당 내에서 최소 4대 그룹에서 분당 또는 신당 창당을 준비했다는 걸 사례로 들었는데, 발언 취지를 설명을 해주실 필요가 있을 듯해요?

[박지원] 글쎄요. 저는 어제 그러한 보도를 보고 즉각 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저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다행히 많이 보도됐던데요. 저는 지난 7일 김상곤 혁신위원장과도 만나서 여러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당 대표하고도 이러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지금 우리가 총선을 1년 정도 앞두고 저희 당에서는 과거에도 분열의 경험이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분당,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한광옥 전 대표 등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정통민주당을 창당해서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약 7석의 의석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서 지금 벌써 신당 창당의 움직임이 있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진정한 혁신은 정권교체에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의 통합과 단결이 필요한 혁신이다. 그래서 이러한 4개 그룹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잘 대비를 하자는 취지에서 얘기를 했고 김상곤 위원장도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경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말이 막말이라고 하면 정치에서 무슨 말을 하면 다 막말로 해석된다고 하면 얘기가 안 되죠.

[홍지명] 그러니까 분당 또는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움직임은 사실이라는 말씀인데, 그러니까 표현 자체는 막말이 아니더라도 이런 말로 당 내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지적한 것 아닐까요?

[박지원] 글쎄요. 그런 취지가 있더라도 저는 분명하게, 뭐 제가 변명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우리 야당은,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분열해서 패배하고 패배해서 분열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여망대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통합·단결을 하자, 그러한 얘기가 어떻게 해서 막말로 구분되는지, 아마 오해를 하시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 사례로 든 발언 가운데 김경협 의원의 이른바 세작 발언이 가장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징계요청서도 어제 당 윤리심판원에 제출이 됐다고 하는데, 삼단논법으로 한 번 제가 비유를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김경협 의원 발언이, 비노 인사는 새누리당 세작이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박지원 의원은 비노 인사다, 그러므로 박지원 의원은 새누리당 세작이다, 간첩이다, 이런 결론이 됩니까? 박 의원께서 새누리당 세작입니까?

[박지원]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그렇게 구분이 되네요. 그렇지만 저는 분명히 비노입니다. 그러나 김경협 의원이 얘기한대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 및 특히 국회의원들은 다 친DJ고 다 친노다, 그런 의미를 강조하면서 왜 하필 친노가 아닌 사람은 새누리당의 세작이라는 막말을 했는지, 이것이야말로 막말이죠. 이것이야말로 분열로 가게 하고 갈등을 유발시키는 막말인데 좀 지나친 표현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홍지명] 박 의원께서 공천개혁의 기준은 당선가능성이 돼야 한다고 제안하신 걸로 전해졌는데, 당선가능성이란 뭘 뜻하는 겁니까? 지역의 지지율을 뜻하는 겁니까?

[박지원]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 혁신은 정권교체입니다. 이러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또 정당은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10개월 후 총선은 어떠한 경우에도 혁신 공천을 해서 당선을 많이 시키는 것이 국회를 원만하게 우리가 바라는 세상으로 이끌 수 있고, 또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모든 분들에게, 또 김상곤 위원장에게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의 혁신은 정권교체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는 정당의 공천이 혁신돼야 하고 내년 총선 역시 혁신 공천의 결과, 반드시 당선가능한 사람들을 당선해서 원내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이지만 정치인은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라는 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당선이 중요한가를 보자. 문재인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48%의 득표를 올렸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단 1%의 지분을 주는가, 이 박지원이가 문재인 대표에게 3.5%p 차이로 당 대표 패배를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정치는 선비적 문제의식을 추구하면서 현실적 상인감각이 필요한 것이다, 이 상인감각이 바로 당선의 길이다, 이걸 강조한 겁니다.

[홍지명] 정권교체를 목표로 두고 당선가능성을 상당히 강조해주셨는데 김상곤 위원장은 정체성에 상당한 무게감을 두고 있습니다. 당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김상곤 혁신위원장께서 정체성에 대해서 구체적 말씀을 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은 중도개혁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는 지나치게 좌클릭 해서 패배를 경험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 후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돼서 우리의 정체성인 중도개혁,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즉 경제정당, 안보정당을 표방해서 30%에 가까운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지도도 받았지만 저희 새정치민주연합도 지지도가 상승했기 때문에 원래의 정체성인 중도개혁,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합니다.

[홍지명] 현안에 대한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을 두고 본회의를 오늘 여느냐 내일 여느냐 목요일 대정부질문 때로 가느냐, 여야가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당은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자는 입장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지금 현재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를 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구체적 사례는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인사청문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 단독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제 본회의에 상정을 해서 표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것은 아직도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18일, 내일모레 국회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왕설래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홍지명] 그리고 어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새정치민주연합이 받아들여서 표현 하나를 고쳤습니다. 요구를 요청으로 바꿔서 정부에 보냈는데, 그래도 청와대는 문구 하나 바뀐 게 큰 내용이 바뀐 게 있느냐, 이렇게 상당히 거부권을 행사할 듯한 뜻을 내비췄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이번에 아주 중대한 전례를 만들었는데요.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법안을 국회의장이 내용을 완전히 손 본 것은 아니지만 자구수정을 해서 정부에 이첩을 했다는 것은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본회의에서 자구수정이 필요하면 의장에게 위임되지 않는 이상 본회의의 재의결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청와대와 국회에서 어떻게 됐든 갈등이 있기 때문에 정의화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그러한 자구를 수정했다고 하면 청와대에서도 거부권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법안이 옳지 않다고 한다면 청와대에서는 사법부에 제소를 해서 유권해석을 받는 것이 좋지,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가 가결해서 또 정부를 배려해서 자구수정까지 전례 없이 타협으로 해낸 것을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를 하면 또 다른 갈등이 나온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통 큰 정치를 바라고 그러한 생각보다는 제발 메르스 같은 것에 오류 없이 잘 대처해주길 바랍니다.

[홍지명] 네,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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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 ‘세작’ 발언이야말로 막말” ②
    • 입력 2015-06-16 10:12:44
    • 수정2015-06-16 10:13:17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5년 6월 16일(화요일)
□출연자 : 박지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출범 초부터 막말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김상곤 위원장은 혁신의 첫 과제로 당 기강을 확립하는 데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막말과 분열의 여러 사례가 가운데 하나로 당 내 호남중진인 박지원 의원의 분당, 신당 창당 준비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오늘 발언의 당사자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혁신위원회 위원들 인선 끝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박 의원께선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박지원] 우리 혁신위가 성공하지 못하면 김상곤 위원장도 문재인 대표도 또 새정치민주연합,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한국 정치가 실종됩니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이번 김상곤 혁신위원회는 성공해야 되고 그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 의원들이나 지도부에서도 협력해야 된다는 건설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위원 구성과 관련해서 안팎에서 무슨 친노계, 운동권 일색이라는 지적도 있던데 박 의원께서는 특별히 불만은 없으십니까?

[박지원] 그러한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개인적으로 불만을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구성원들이 거의 모르는 분들이기 때문에 언론의 지적대로 운동권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분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나 당직자가 아닙니다. 한시적으로 지금 허물어져 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을 위해서 구성된 혁신기구이기 때문에 이렇게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분들로 구성된 것이 어떤 의미에서 보면 좋은 구성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어제 새정치연합 최고위원과 혁신위원 간의 상견례 자리에서 김상곤 위원장이 막말과 분열을 해당행위로 규정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 말 자체, 취지 자체는 공감하시는 거죠?

[박지원] 물론 공감합니다.

[홍지명] 그런데 그 여러 가지 사례를 드는 가운데 박 의원께서 발언한 당 내에서 최소 4대 그룹에서 분당 또는 신당 창당을 준비했다는 걸 사례로 들었는데, 발언 취지를 설명을 해주실 필요가 있을 듯해요?

[박지원] 글쎄요. 저는 어제 그러한 보도를 보고 즉각 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저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다행히 많이 보도됐던데요. 저는 지난 7일 김상곤 혁신위원장과도 만나서 여러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당 대표하고도 이러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지금 우리가 총선을 1년 정도 앞두고 저희 당에서는 과거에도 분열의 경험이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분당,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한광옥 전 대표 등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정통민주당을 창당해서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약 7석의 의석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서 지금 벌써 신당 창당의 움직임이 있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진정한 혁신은 정권교체에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의 통합과 단결이 필요한 혁신이다. 그래서 이러한 4개 그룹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잘 대비를 하자는 취지에서 얘기를 했고 김상곤 위원장도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경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말이 막말이라고 하면 정치에서 무슨 말을 하면 다 막말로 해석된다고 하면 얘기가 안 되죠.

[홍지명] 그러니까 분당 또는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움직임은 사실이라는 말씀인데, 그러니까 표현 자체는 막말이 아니더라도 이런 말로 당 내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지적한 것 아닐까요?

[박지원] 글쎄요. 그런 취지가 있더라도 저는 분명하게, 뭐 제가 변명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우리 야당은,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분열해서 패배하고 패배해서 분열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여망대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통합·단결을 하자, 그러한 얘기가 어떻게 해서 막말로 구분되는지, 아마 오해를 하시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 사례로 든 발언 가운데 김경협 의원의 이른바 세작 발언이 가장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징계요청서도 어제 당 윤리심판원에 제출이 됐다고 하는데, 삼단논법으로 한 번 제가 비유를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김경협 의원 발언이, 비노 인사는 새누리당 세작이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박지원 의원은 비노 인사다, 그러므로 박지원 의원은 새누리당 세작이다, 간첩이다, 이런 결론이 됩니까? 박 의원께서 새누리당 세작입니까?

[박지원]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그렇게 구분이 되네요. 그렇지만 저는 분명히 비노입니다. 그러나 김경협 의원이 얘기한대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 및 특히 국회의원들은 다 친DJ고 다 친노다, 그런 의미를 강조하면서 왜 하필 친노가 아닌 사람은 새누리당의 세작이라는 막말을 했는지, 이것이야말로 막말이죠. 이것이야말로 분열로 가게 하고 갈등을 유발시키는 막말인데 좀 지나친 표현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홍지명] 박 의원께서 공천개혁의 기준은 당선가능성이 돼야 한다고 제안하신 걸로 전해졌는데, 당선가능성이란 뭘 뜻하는 겁니까? 지역의 지지율을 뜻하는 겁니까?

[박지원]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 혁신은 정권교체입니다. 이러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또 정당은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10개월 후 총선은 어떠한 경우에도 혁신 공천을 해서 당선을 많이 시키는 것이 국회를 원만하게 우리가 바라는 세상으로 이끌 수 있고, 또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모든 분들에게, 또 김상곤 위원장에게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의 혁신은 정권교체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는 정당의 공천이 혁신돼야 하고 내년 총선 역시 혁신 공천의 결과, 반드시 당선가능한 사람들을 당선해서 원내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이지만 정치인은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라는 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당선이 중요한가를 보자. 문재인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48%의 득표를 올렸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단 1%의 지분을 주는가, 이 박지원이가 문재인 대표에게 3.5%p 차이로 당 대표 패배를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정치는 선비적 문제의식을 추구하면서 현실적 상인감각이 필요한 것이다, 이 상인감각이 바로 당선의 길이다, 이걸 강조한 겁니다.

[홍지명] 정권교체를 목표로 두고 당선가능성을 상당히 강조해주셨는데 김상곤 위원장은 정체성에 상당한 무게감을 두고 있습니다. 당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김상곤 혁신위원장께서 정체성에 대해서 구체적 말씀을 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은 중도개혁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는 지나치게 좌클릭 해서 패배를 경험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 후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돼서 우리의 정체성인 중도개혁,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즉 경제정당, 안보정당을 표방해서 30%에 가까운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지도도 받았지만 저희 새정치민주연합도 지지도가 상승했기 때문에 원래의 정체성인 중도개혁,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합니다.

[홍지명] 현안에 대한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을 두고 본회의를 오늘 여느냐 내일 여느냐 목요일 대정부질문 때로 가느냐, 여야가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당은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자는 입장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지금 현재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를 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구체적 사례는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인사청문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 단독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제 본회의에 상정을 해서 표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것은 아직도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18일, 내일모레 국회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왕설래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홍지명] 그리고 어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새정치민주연합이 받아들여서 표현 하나를 고쳤습니다. 요구를 요청으로 바꿔서 정부에 보냈는데, 그래도 청와대는 문구 하나 바뀐 게 큰 내용이 바뀐 게 있느냐, 이렇게 상당히 거부권을 행사할 듯한 뜻을 내비췄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이번에 아주 중대한 전례를 만들었는데요.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법안을 국회의장이 내용을 완전히 손 본 것은 아니지만 자구수정을 해서 정부에 이첩을 했다는 것은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본회의에서 자구수정이 필요하면 의장에게 위임되지 않는 이상 본회의의 재의결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청와대와 국회에서 어떻게 됐든 갈등이 있기 때문에 정의화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그러한 자구를 수정했다고 하면 청와대에서도 거부권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법안이 옳지 않다고 한다면 청와대에서는 사법부에 제소를 해서 유권해석을 받는 것이 좋지,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가 가결해서 또 정부를 배려해서 자구수정까지 전례 없이 타협으로 해낸 것을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를 하면 또 다른 갈등이 나온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통 큰 정치를 바라고 그러한 생각보다는 제발 메르스 같은 것에 오류 없이 잘 대처해주길 바랍니다.

[홍지명] 네,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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