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G 무실점’ 윤규진, 한화의 완벽한 마무리

입력 2015.06.16 (10:30) 수정 2015.06.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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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윤규진(31)이 등판하는 순간 '추가 실점은 없다'고 확신한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윤규진 덕에 계산이 더 확실해졌다. 구위가 좋지 않을 때도 막아내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윤규진은 5월 28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6월 14일 대전 LG 트윈스전까지 11경기에서 15⅓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선 투수가 남겨놓은 4명의 주자도 홈을 밟지 못했다. 안타 2개 이상을 내준 경기도 없다. 최근 윤규진은 그만큼 완벽하다.

김성근 감독은 "자신이 가진 무기를 잘 활용할 줄 안다"고 윤규진을 칭찬했다.

윤규진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과 포크볼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우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재미를 봤고, 느린 커브로 타자의 수 싸움에서도 앞섰다.

윤규진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26일 대전 KIA전에서 4실점(1⅔이닝)하며 4.09까지 치솟은 평균자책점을 1.69로 낮췄다.

6월 성적만 살펴보면 마무리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며 '월간 평균자책점 1위'도 달리고 있다.

윤규진은 6월, 팀이 치른 12경기 중 9경기에 등판했고 14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6월 8승(4패)을 거뒀다. 6월 승률 1위(0.667)를 달리는 한화는 정규시즌 순위에서도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윤규진의 호투는 한화 도약의 주요 동력이었다.

윤규진의 보직은 마무리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중간 계투로 나서기도 한다. 6월에도 3차례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나섰다.

확실한 왼손 불펜 권혁, 박정진을 지닌 한화는 경기 후반 좌투수 둘 사이에 우완이 필요할 때 윤규진을 투입한다.

윤규진은 "그렇게 등판하는 것도 즐겁고 재밌다. 내 덕에 불펜진이 조금 더 쉬고, 팀이 이기는 방법이 늘어났다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한화 마무리로 정규시즌을 시작한 윤규진은 4월 12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재활은 예상보다 길었고 윤규진은 41일 만인 5월 23일에 1군으로 복귀했다.

그는 1군으로 올라오면서 "내가 오래 쉰 탓에 박정진·권혁 선배 등 한화 불펜진이 많이 던졌다"며 "등판 순서, 횟수는 상관없다. 불펜진을 쉬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규진의 바람대로, 한화 불펜진은 윤규진 덕에 휴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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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G 무실점’ 윤규진, 한화의 완벽한 마무리
    • 입력 2015-06-16 10:30:23
    • 수정2015-06-16 10:31:10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는 윤규진(31)이 등판하는 순간 '추가 실점은 없다'고 확신한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윤규진 덕에 계산이 더 확실해졌다. 구위가 좋지 않을 때도 막아내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윤규진은 5월 28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6월 14일 대전 LG 트윈스전까지 11경기에서 15⅓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선 투수가 남겨놓은 4명의 주자도 홈을 밟지 못했다. 안타 2개 이상을 내준 경기도 없다. 최근 윤규진은 그만큼 완벽하다. 김성근 감독은 "자신이 가진 무기를 잘 활용할 줄 안다"고 윤규진을 칭찬했다. 윤규진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과 포크볼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우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재미를 봤고, 느린 커브로 타자의 수 싸움에서도 앞섰다. 윤규진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26일 대전 KIA전에서 4실점(1⅔이닝)하며 4.09까지 치솟은 평균자책점을 1.69로 낮췄다. 6월 성적만 살펴보면 마무리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며 '월간 평균자책점 1위'도 달리고 있다. 윤규진은 6월, 팀이 치른 12경기 중 9경기에 등판했고 14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6월 8승(4패)을 거뒀다. 6월 승률 1위(0.667)를 달리는 한화는 정규시즌 순위에서도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윤규진의 호투는 한화 도약의 주요 동력이었다. 윤규진의 보직은 마무리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중간 계투로 나서기도 한다. 6월에도 3차례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나섰다. 확실한 왼손 불펜 권혁, 박정진을 지닌 한화는 경기 후반 좌투수 둘 사이에 우완이 필요할 때 윤규진을 투입한다. 윤규진은 "그렇게 등판하는 것도 즐겁고 재밌다. 내 덕에 불펜진이 조금 더 쉬고, 팀이 이기는 방법이 늘어났다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한화 마무리로 정규시즌을 시작한 윤규진은 4월 12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재활은 예상보다 길었고 윤규진은 41일 만인 5월 23일에 1군으로 복귀했다. 그는 1군으로 올라오면서 "내가 오래 쉰 탓에 박정진·권혁 선배 등 한화 불펜진이 많이 던졌다"며 "등판 순서, 횟수는 상관없다. 불펜진을 쉬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규진의 바람대로, 한화 불펜진은 윤규진 덕에 휴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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