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 GP 인근서 하룻밤 대기 다음 날 귀순

입력 2015.06.16 (12:11) 수정 2015.06.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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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하기 하루 전 우리 군의 소초 앞에서 대기했다가 다음날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야간 감시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병사는 귀순하기 하루 전 우리 군 소초, GP에 도착했다가 다음날 발견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이 병사가 지난 14일 밤, 북측 철책을 통과한 뒤 야간에 우리 군의 GP 인근까지 접근해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 군의 GP 경계병이 인근 철조망 외곽 지역에서 인기척을 듣고 귀순 병사의 모습을 식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추가 확인 과정에서 이 병사가 '북군'이라고 답해 우리 군은 GP 내부로 유도했고 북한군의 귀순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북한군 병사가 대기한 장소는 GP 상황실에서 4미터 거리에 불과해 야간 감시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 병사가 귀순하기 전날 야간 날씨가 10m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가 끼었고 잡목이 우거져 있어 시야가 크게 제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10월에는 북한군 병사 한 명이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으로 넘어와 우리 군 GP의 창문을 두드리며 귀순 의사를 표명해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으로 인한 군 관계자들의 문책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19세로 북한 후방지역에서 근무하던 중 군 내 가혹행위 등으로 북한 사회에 불만을 품고 귀순을 결심했다고 정부합동조사에서 밝혔습니다.

정부 합동심문조는 현재 이 북한군의 귀순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중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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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병사, GP 인근서 하룻밤 대기 다음 날 귀순
    • 입력 2015-06-16 12:12:30
    • 수정2015-06-16 13:27:00
    뉴스 12
<앵커 멘트>

어제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하기 하루 전 우리 군의 소초 앞에서 대기했다가 다음날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야간 감시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병사는 귀순하기 하루 전 우리 군 소초, GP에 도착했다가 다음날 발견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이 병사가 지난 14일 밤, 북측 철책을 통과한 뒤 야간에 우리 군의 GP 인근까지 접근해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 군의 GP 경계병이 인근 철조망 외곽 지역에서 인기척을 듣고 귀순 병사의 모습을 식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추가 확인 과정에서 이 병사가 '북군'이라고 답해 우리 군은 GP 내부로 유도했고 북한군의 귀순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북한군 병사가 대기한 장소는 GP 상황실에서 4미터 거리에 불과해 야간 감시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 병사가 귀순하기 전날 야간 날씨가 10m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가 끼었고 잡목이 우거져 있어 시야가 크게 제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10월에는 북한군 병사 한 명이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으로 넘어와 우리 군 GP의 창문을 두드리며 귀순 의사를 표명해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으로 인한 군 관계자들의 문책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19세로 북한 후방지역에서 근무하던 중 군 내 가혹행위 등으로 북한 사회에 불만을 품고 귀순을 결심했다고 정부합동조사에서 밝혔습니다.

정부 합동심문조는 현재 이 북한군의 귀순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중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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