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가뭄…“밥도 못 먹고 씻지도 못 해” 울상

입력 2015.06.16 (12:22) 수정 2015.06.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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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된 가뭄 속에 물을 확보하려는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수기를 총동원하고 저수지 바닥까지 파보지만, 생활 용수까지 끊기는 한계 상황이 임박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기를 잃고 시들어가는 꽃양배추밭에 어렵사리 물이 공급됩니다.

양수기와 양수기를 잇는 3단 양수작업 끝에 5백여 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끌어온 소중한 물입니다.

<인터뷰> 최재학(충북 청주시 미원면) : "3단 작업이 보통 힘든 게 아니에요. 물이 가다가 중간에 무리가 가면 기계가 수리를 해야 한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면 일이 지연되는 상황이에요."

양수기를 총동원하는 등 비상 대책이 강구됐지만, 내리지 않는 비 앞에선 속수무책입니다.

농민들은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앞에서 하늘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병인(충북 보은군 회인면) : "옥수수뿐만 아니라 배추니 고추니 모든 작물이 성장이 멈춰있어요. 지금." "양수기 같은 거 지원을 해줘도 지금 (물이) 부족해서 물풀 데가 없어요."

일부 지역에선, 식수마저 끊기고 있습니다.

소방까지 나서 비상 급수 지원을 하고 있지만, 임시 방편일 뿐입니다.

<인터뷰> 염관중(충북 보은군 회인면) : "한 4~5일째 (물이) 안 나오고 있어요." "씻지도 못하고 그냥 아주 막막해요. 그냥 아주 밥도 못해 먹고 어떤 때는 그냥 잘 때도 있어요."

충주댐과 소양강댐 수위는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 다다르고 있고, 조금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 분수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끝 모를 가뭄 속에 피해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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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는 가뭄…“밥도 못 먹고 씻지도 못 해” 울상
    • 입력 2015-06-16 12:25:03
    • 수정2015-06-16 13:40:07
    뉴스 12
<앵커 멘트>

계속된 가뭄 속에 물을 확보하려는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수기를 총동원하고 저수지 바닥까지 파보지만, 생활 용수까지 끊기는 한계 상황이 임박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기를 잃고 시들어가는 꽃양배추밭에 어렵사리 물이 공급됩니다.

양수기와 양수기를 잇는 3단 양수작업 끝에 5백여 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끌어온 소중한 물입니다.

<인터뷰> 최재학(충북 청주시 미원면) : "3단 작업이 보통 힘든 게 아니에요. 물이 가다가 중간에 무리가 가면 기계가 수리를 해야 한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면 일이 지연되는 상황이에요."

양수기를 총동원하는 등 비상 대책이 강구됐지만, 내리지 않는 비 앞에선 속수무책입니다.

농민들은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앞에서 하늘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병인(충북 보은군 회인면) : "옥수수뿐만 아니라 배추니 고추니 모든 작물이 성장이 멈춰있어요. 지금." "양수기 같은 거 지원을 해줘도 지금 (물이) 부족해서 물풀 데가 없어요."

일부 지역에선, 식수마저 끊기고 있습니다.

소방까지 나서 비상 급수 지원을 하고 있지만, 임시 방편일 뿐입니다.

<인터뷰> 염관중(충북 보은군 회인면) : "한 4~5일째 (물이) 안 나오고 있어요." "씻지도 못하고 그냥 아주 막막해요. 그냥 아주 밥도 못해 먹고 어떤 때는 그냥 잘 때도 있어요."

충주댐과 소양강댐 수위는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 다다르고 있고, 조금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 분수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끝 모를 가뭄 속에 피해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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