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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도 깨질라…“보수적 접근해야”
입력 2015.06.16 (13:29) 연합뉴스
코스피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16일 장중 한때 2,010선 아래로 미끄러지며 시장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등 대내외 변수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대외 불확실성 산적…호재 '약발'은 기대 이하

주식시장이 산적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유보 등 호재는 제대로 약효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2,100선 아래로 떨어진 코스피는 별다른 반등 한번 이뤄내지 못하고 2,010선까지 맥없이 주저앉았다. 6월 들어 코스피가 상승으로 마감한 날은 단 이틀(4일·11일)에 불과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08.46까지 떨어지면서 2,000선 붕괴 우려마저 키웠다. 오전 10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12포인트(1.57%) 떨어진 2,010.20이다.

증시의 하락세는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과 경계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는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오는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지만, 구체적인 인상 개시 시점을 읽어내려는 시장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대응이 분주하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경기 회복 강도와 임금 상승 압력에 대해 확신할 때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수준의 문구를 삽입하며 9월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FOMC에서는 한층 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성향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달러화 강세가 재개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라며 "신흥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FOMC와 함께 그리스를 둘러싼 잡음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단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메르스 사태가 6월 말에 종결되면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이

4조425억원, 8월 말에 끝나면 손실액이 20조922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도 제시한 바 있다.

내수 위축 우려와 함께 수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부터 시행된 증시의 가격제한폭 확대는 장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산적한 상황에서는 변동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2,000선 초반대 박스권 흐름 전망…보수적인 접근 필요"

전문가들은 최근 장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낙폭이 크지만 반등보다는 2,000선 초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는 시각이 적지않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이 한번 더 흔들릴 수 있고, 메르스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며 "2,020선 전후로 단기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곽현수 연구원은 FOMC와 메르스,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등의 요인을 불안 요인으로 꼽으면서 "코스피 1,990~2,020을 지지선으로 설정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코스피 2,050선 이하에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지만, 급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될 것이기 때문에 반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가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번 주 증시는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지지력 확보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투자심리의 무게 추가 아직은 관망세로 기울어져 있어 반등 과정에서도 업종 및 종목별로 차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2,000선도 깨질라…“보수적 접근해야”
    • 입력 2015-06-16 13:29:25
    연합뉴스
코스피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16일 장중 한때 2,010선 아래로 미끄러지며 시장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등 대내외 변수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대외 불확실성 산적…호재 '약발'은 기대 이하

주식시장이 산적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유보 등 호재는 제대로 약효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2,100선 아래로 떨어진 코스피는 별다른 반등 한번 이뤄내지 못하고 2,010선까지 맥없이 주저앉았다. 6월 들어 코스피가 상승으로 마감한 날은 단 이틀(4일·11일)에 불과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08.46까지 떨어지면서 2,000선 붕괴 우려마저 키웠다. 오전 10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12포인트(1.57%) 떨어진 2,010.20이다.

증시의 하락세는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과 경계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는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오는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지만, 구체적인 인상 개시 시점을 읽어내려는 시장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대응이 분주하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경기 회복 강도와 임금 상승 압력에 대해 확신할 때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수준의 문구를 삽입하며 9월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FOMC에서는 한층 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성향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달러화 강세가 재개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라며 "신흥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FOMC와 함께 그리스를 둘러싼 잡음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단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메르스 사태가 6월 말에 종결되면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이

4조425억원, 8월 말에 끝나면 손실액이 20조922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도 제시한 바 있다.

내수 위축 우려와 함께 수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부터 시행된 증시의 가격제한폭 확대는 장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산적한 상황에서는 변동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2,000선 초반대 박스권 흐름 전망…보수적인 접근 필요"

전문가들은 최근 장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낙폭이 크지만 반등보다는 2,000선 초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는 시각이 적지않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이 한번 더 흔들릴 수 있고, 메르스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며 "2,020선 전후로 단기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곽현수 연구원은 FOMC와 메르스,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등의 요인을 불안 요인으로 꼽으면서 "코스피 1,990~2,020을 지지선으로 설정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코스피 2,050선 이하에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지만, 급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될 것이기 때문에 반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가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번 주 증시는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지지력 확보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투자심리의 무게 추가 아직은 관망세로 기울어져 있어 반등 과정에서도 업종 및 종목별로 차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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