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한국, 온실가스 감축 후퇴’…국제사회 반발

입력 2015.06.16 (21:40) 수정 2015.06.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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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정부가 내놓은 온실가스 감축 안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을 압박하고 나섰는데, 우리 산업계는 기업 경쟁력이 약해진다며 오히려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지난주 G7 정상회의에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한국에 양자협의까지 요청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기후변화 목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야심찬 목표치를 제시해달라"며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 "모든 G7 국가들은 2020년 이후의 탄소 감축을 위한 진전을 이뤘습니다. 다른 주요 배출국에게도 이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입니다."

'지구의 벗 인터내셔널' 등 국제 환경 단체들은 한국이 리마 기후 총회에서 합의한 '후퇴 방지' 원칙을 깨뜨렸다며 진전된 목표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황이 오는 18일 즉위 후 처음 발표하는 회칙의 주제를 환경 보호로 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해, 전경련 등은 한국 현실을 무시한 요구라며 오히려 하향 조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찬호(전경련 전무) : "과도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산업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들은 뒤 이달 말쯤 유엔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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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한국, 온실가스 감축 후퇴’…국제사회 반발
    • 입력 2015-06-16 21:40:51
    • 수정2015-06-16 21: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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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정부가 내놓은 온실가스 감축 안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을 압박하고 나섰는데, 우리 산업계는 기업 경쟁력이 약해진다며 오히려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지난주 G7 정상회의에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한국에 양자협의까지 요청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기후변화 목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야심찬 목표치를 제시해달라"며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 "모든 G7 국가들은 2020년 이후의 탄소 감축을 위한 진전을 이뤘습니다. 다른 주요 배출국에게도 이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입니다."

'지구의 벗 인터내셔널' 등 국제 환경 단체들은 한국이 리마 기후 총회에서 합의한 '후퇴 방지' 원칙을 깨뜨렸다며 진전된 목표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황이 오는 18일 즉위 후 처음 발표하는 회칙의 주제를 환경 보호로 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해, 전경련 등은 한국 현실을 무시한 요구라며 오히려 하향 조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찬호(전경련 전무) : "과도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산업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들은 뒤 이달 말쯤 유엔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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