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금 인상분 나눠요”…협력사와 상생

입력 2015.06.16 (21:42) 수정 2015.06.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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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인상분의 20%를 협력업체와 나누는 이른바 '임금 공유제'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업계에서는 처음인데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새로운 상생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하이닉스 노사와 협력사 대표들이 이른바 '임금공유제' 협약을 맺었습니다.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와 나누기로 합의한 겁니다.

올해는 66억 원이 5개 협력업체 4천 명의 직원들에게 지원되는데, 임금인상과 복리후생에 쓰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동일범(협력업체 대표이사) : "이게 진짜 꿈인가 생시인가 처음에 얘기 지난 화요일 날 말씀 듣고 잠을 다 설쳤습니다. 이런 일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성과에 상관없이 월급봉투를 털어 협력사 직원에게 나눠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박성욱(SK하이닉스 대표이사) : "우리의 성숙한 노사관계 그리고 우리 모든 구성원 가슴속에 있는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4만 원, 대기업 직원의 절반 수준으로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셉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부는 동반성장을 강조해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 하이닉스 노사의 결단은 새로운 차원의 상생으로 가는 첫걸음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김준수(SK 하이닉스 노조위원장) : "노동조합이 조금 양보하고 또 회사가 조금 양보해서 양극화되어 가고 있는 임금구조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서..."

노사정 대타협 결렬로 노동시장 개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SK 하이닉스의 '임금 공유제'가 다른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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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임금 인상분 나눠요”…협력사와 상생
    • 입력 2015-06-16 21:43:01
    • 수정2015-06-17 16: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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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인상분의 20%를 협력업체와 나누는 이른바 '임금 공유제'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업계에서는 처음인데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새로운 상생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하이닉스 노사와 협력사 대표들이 이른바 '임금공유제' 협약을 맺었습니다.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와 나누기로 합의한 겁니다.

올해는 66억 원이 5개 협력업체 4천 명의 직원들에게 지원되는데, 임금인상과 복리후생에 쓰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동일범(협력업체 대표이사) : "이게 진짜 꿈인가 생시인가 처음에 얘기 지난 화요일 날 말씀 듣고 잠을 다 설쳤습니다. 이런 일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성과에 상관없이 월급봉투를 털어 협력사 직원에게 나눠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박성욱(SK하이닉스 대표이사) : "우리의 성숙한 노사관계 그리고 우리 모든 구성원 가슴속에 있는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4만 원, 대기업 직원의 절반 수준으로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셉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부는 동반성장을 강조해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 하이닉스 노사의 결단은 새로운 차원의 상생으로 가는 첫걸음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김준수(SK 하이닉스 노조위원장) : "노동조합이 조금 양보하고 또 회사가 조금 양보해서 양극화되어 가고 있는 임금구조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서..."

노사정 대타협 결렬로 노동시장 개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SK 하이닉스의 '임금 공유제'가 다른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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