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흡수 능력 탁월…국내 최고 아까시 군락 발견

입력 2015.06.16 (21:43) 수정 2015.06.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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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까시 나무를 아십니까?

흔히 아카시아라고 잘못 알려진 식물이 아까시인데요.

심은 지 백년 넘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까시 나무 군락이 발견됐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속에 전자 측정 장비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해 나무의 키를 재는 작업입니다.

<녹취> "수고(나무의 키)와 직경을 가지고 나무의 부피도 잴 수 있습니다."

대부분 10미터가 훌쩍 넘고 가장 높은 건 30미터에 이릅니다.

최근 백 3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룬 채 발견된 아까시 나무들입니다.

나무 몸통에 구멍을 파 심을 뽑아보면 둥근 나이테가 드러납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이 곳에 아까시 나무 2천4백 그루를 심었다는 기록만 남아 있었는데 실제로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강진택(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전체를 뚫어본 결과 현재 백년이 넘은 걸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103년에서 105년 사이입니다. "

특히 이번에 발견된 아까시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한 그루 마다 평균 12킬로그램입니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다는 30년 생 상수리 나무 흡수량 14.6킬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현(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 : "(아까시 나무는) 똑같은 부피에 비해서 (다른 나무보다) 무거우니까 // 같은 크기로 컸다고 하면 아까시 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탄소를 훨씬 더 많이 흡수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이에 따라 아까시 나무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수종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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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흡수 능력 탁월…국내 최고 아까시 군락 발견
    • 입력 2015-06-16 21:53:05
    • 수정2015-06-16 22:04:4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아까시 나무를 아십니까?

흔히 아카시아라고 잘못 알려진 식물이 아까시인데요.

심은 지 백년 넘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까시 나무 군락이 발견됐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속에 전자 측정 장비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해 나무의 키를 재는 작업입니다.

<녹취> "수고(나무의 키)와 직경을 가지고 나무의 부피도 잴 수 있습니다."

대부분 10미터가 훌쩍 넘고 가장 높은 건 30미터에 이릅니다.

최근 백 3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룬 채 발견된 아까시 나무들입니다.

나무 몸통에 구멍을 파 심을 뽑아보면 둥근 나이테가 드러납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이 곳에 아까시 나무 2천4백 그루를 심었다는 기록만 남아 있었는데 실제로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강진택(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전체를 뚫어본 결과 현재 백년이 넘은 걸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103년에서 105년 사이입니다. "

특히 이번에 발견된 아까시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한 그루 마다 평균 12킬로그램입니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다는 30년 생 상수리 나무 흡수량 14.6킬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현(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 : "(아까시 나무는) 똑같은 부피에 비해서 (다른 나무보다) 무거우니까 // 같은 크기로 컸다고 하면 아까시 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탄소를 훨씬 더 많이 흡수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이에 따라 아까시 나무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수종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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