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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LG, 탄탄한 수비에서 엇갈린 ‘희비’
입력 2015.06.16 (22:26) 수정 2015.06.16 (22:40) 연합뉴스
에이스로 맞불을 놓은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충돌은 수비에서 승패가 갈렸다.

KIA는 16일 서울 잠실구장 방문 경기에서 LG를 4-3으로 눌렀다.

안타 6개, 사4구 4개를 얻은 KIA와 각 8개, 3개를 가져간 LG의 타격 실력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점수 차로 직결된 또 다른 차이는 실책이었다. 이날 LG는 무실책의 KIA와 달리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주저앉았다.

KIA가 선취점을 뽑은 2회초, 1루 주자 이범호는 최용규의 투수앞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될 운명이었다.

그러나 류제국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이범호는 3루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다음 타자 김호령은 3루 쪽 강습타구를 쳤다. 3루수 양석환이 어렵사리 잘 잡았지만 1루 송구가 빠지면서 내야 안타가 됐고, 이범호가 홈을 밟았다.

3회초에도 실책 행진은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주찬은 안타로 출루해 도루로 2루를 밟았다.

2사까지 잘 잡아낸 류제국은 나지완 타석 때 큰 의미 없는 견제구를 던졌는데, 공이 그만 외야로 빠지고 말았다.

3루를 밟은 김주찬은 나지완의 2루타 때 여유롭게 득점했다.

LG는 5회초에도 2루수 황목치승이 강한울의 타구를 잡으려 서두르다가 공을 더듬어 타자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실점과 연결되지 않아 다행일 따름이었다.

실책으로 무너진 LG와 달리 KIA는 탄탄한 수비로 LG 공격의 맥을 끊었다.

주장 이범호가 모범을 보였다.

이범호는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문선재의 강습타구를 잘 처리해 병살을 끌어냈다.

4회초에도 2사 1, 2루에서 나성용의 잘 맞은 직선타를 넘어지면서 걷어내 선발투수 양현종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범호는 5회초 첫 타자 오지환의 빠른 타구도 침착하게 잡아내 1루로 뿌려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양현종이 5회초에 유강남과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줘 1, 3루 위기를 맞았음을 고려하면 첫 타자를 돌려세운 이범호의 공은 실로 컸다.

공격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이범호는 "최근 타격이 워낙 안 돼서 부담이 컸는데, 수비까지 안 되면 내가 출전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라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힘을 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날 경기는 애초 양현종과 류제국의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두 투수 모두 상대를 압도할 만큼의 구위는 아니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수비의 도움을 받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고, 류제국은 자신의 실책은 물론 내야진 붕괴까지 맞닥뜨리며 패배의 멍에를 써야만 했다.
  • 기아-LG, 탄탄한 수비에서 엇갈린 ‘희비’
    • 입력 2015-06-16 22:26:54
    • 수정2015-06-16 22:40:11
    연합뉴스
에이스로 맞불을 놓은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충돌은 수비에서 승패가 갈렸다.

KIA는 16일 서울 잠실구장 방문 경기에서 LG를 4-3으로 눌렀다.

안타 6개, 사4구 4개를 얻은 KIA와 각 8개, 3개를 가져간 LG의 타격 실력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점수 차로 직결된 또 다른 차이는 실책이었다. 이날 LG는 무실책의 KIA와 달리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주저앉았다.

KIA가 선취점을 뽑은 2회초, 1루 주자 이범호는 최용규의 투수앞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될 운명이었다.

그러나 류제국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이범호는 3루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다음 타자 김호령은 3루 쪽 강습타구를 쳤다. 3루수 양석환이 어렵사리 잘 잡았지만 1루 송구가 빠지면서 내야 안타가 됐고, 이범호가 홈을 밟았다.

3회초에도 실책 행진은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주찬은 안타로 출루해 도루로 2루를 밟았다.

2사까지 잘 잡아낸 류제국은 나지완 타석 때 큰 의미 없는 견제구를 던졌는데, 공이 그만 외야로 빠지고 말았다.

3루를 밟은 김주찬은 나지완의 2루타 때 여유롭게 득점했다.

LG는 5회초에도 2루수 황목치승이 강한울의 타구를 잡으려 서두르다가 공을 더듬어 타자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실점과 연결되지 않아 다행일 따름이었다.

실책으로 무너진 LG와 달리 KIA는 탄탄한 수비로 LG 공격의 맥을 끊었다.

주장 이범호가 모범을 보였다.

이범호는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문선재의 강습타구를 잘 처리해 병살을 끌어냈다.

4회초에도 2사 1, 2루에서 나성용의 잘 맞은 직선타를 넘어지면서 걷어내 선발투수 양현종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범호는 5회초 첫 타자 오지환의 빠른 타구도 침착하게 잡아내 1루로 뿌려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양현종이 5회초에 유강남과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줘 1, 3루 위기를 맞았음을 고려하면 첫 타자를 돌려세운 이범호의 공은 실로 컸다.

공격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이범호는 "최근 타격이 워낙 안 돼서 부담이 컸는데, 수비까지 안 되면 내가 출전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라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힘을 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날 경기는 애초 양현종과 류제국의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두 투수 모두 상대를 압도할 만큼의 구위는 아니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수비의 도움을 받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고, 류제국은 자신의 실책은 물론 내야진 붕괴까지 맞닥뜨리며 패배의 멍에를 써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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