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외출에 난동까지…자가 격리 ‘시민의식 실종’

입력 2015.06.17 (08:07) 수정 2015.06.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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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가 격리 통보를 받고도 멋대로 거리를 활보하고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공동체 의식이 이 정도 수준이었나, 싶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보건당국의 노력만큼이나 시민들의 협조도 중요합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남성이 강남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음압 병실로 안내한 뒤 검사결과를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남성은 "진료를 왜 안해 주냐"며 밖으로 뛰쳐 나가 마스크를 벗고 소동을 피웠습니다.

택시를 타고 사라진 남성은 다음날 확진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성필(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료센터 소장) :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있던 저희 의료진들에게 항의를 하는 바람에 저희 응급 의료진 세 분이 격리 상태에 들어가게 되고..."

격리를 거부해 고발당한 사람도 넷입니다.

친정집에 머물던 50대 여성은 경찰에 붙잡혀 강제 귀가조치됐습니다.

<녹취> 강남구청 관계자 : "본인이 필요할 때만 전화기를 켜놨다가 필요 없을 때는 끄고...전화기 켜놨을 때 경찰에서 추적을 해서..."

자치단체의 1:1 밀착 관리도 한계가 많아서 격리자들의 책임감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OO구청 직원 : "그냥 계시다고 하면 저희는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저희도 다른 업무도 해야 되잖아요."

<녹취> 이종구(WHO 합동평가단 공동단장/지난 14일, KBS 일요진단) : "병원감염의 연결고리를 계속 찾아가면서 격리시키는 방법 빼놓고는 현재는 없습니다."

시민들도 격리자들의 어려움과 고통에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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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 외출에 난동까지…자가 격리 ‘시민의식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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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 통보를 받고도 멋대로 거리를 활보하고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공동체 의식이 이 정도 수준이었나, 싶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보건당국의 노력만큼이나 시민들의 협조도 중요합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남성이 강남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음압 병실로 안내한 뒤 검사결과를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남성은 "진료를 왜 안해 주냐"며 밖으로 뛰쳐 나가 마스크를 벗고 소동을 피웠습니다.

택시를 타고 사라진 남성은 다음날 확진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성필(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료센터 소장) :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있던 저희 의료진들에게 항의를 하는 바람에 저희 응급 의료진 세 분이 격리 상태에 들어가게 되고..."

격리를 거부해 고발당한 사람도 넷입니다.

친정집에 머물던 50대 여성은 경찰에 붙잡혀 강제 귀가조치됐습니다.

<녹취> 강남구청 관계자 : "본인이 필요할 때만 전화기를 켜놨다가 필요 없을 때는 끄고...전화기 켜놨을 때 경찰에서 추적을 해서..."

자치단체의 1:1 밀착 관리도 한계가 많아서 격리자들의 책임감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OO구청 직원 : "그냥 계시다고 하면 저희는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저희도 다른 업무도 해야 되잖아요."

<녹취> 이종구(WHO 합동평가단 공동단장/지난 14일, KBS 일요진단) : "병원감염의 연결고리를 계속 찾아가면서 격리시키는 방법 빼놓고는 현재는 없습니다."

시민들도 격리자들의 어려움과 고통에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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