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여 축구 ‘동성애자 있어도 없다’
입력 2015.06.17 (09:58)
수정 2015.06.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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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에는 '공식적으로' 동성애자가 없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7일 익명의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대표팀에는 최근 수년간 평균 30∼40%의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 선수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반동성애법 통과로 나이지리아에서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며 "지금 여자축구 대표팀에도 2명의 동성애자가 있지만 그 사실을 드러내는 순간 부모, 형제·자매, 사촌 등 모든 가족이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 여자축구 담당관 딜리추쿠 오네딘마는 최근 나이지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레즈비언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여자축구팀들에도 항상 선수들이 동성애 성향을 보이지 않게 하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그 선수는 대표팀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오네딘마 담당관은 자신의 이런 발언이 보도되자 발언 사실을 부인했으나 SI는 "해당 언론사가 오네딘마의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맞섰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 1월 동성결혼에 최대 14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동성결혼금지법안이 통과됐고 공개적으로 동성애를 하는 사람을 비롯해 동성결혼식을 지켜보거나 도운 사람, 동성애자 권리옹호단체 가담자 등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SI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는 매우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나라"라며 "북부는 이슬람, 남동부는 기독교가 대부분이며 남서부는 이슬람과 기독교가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강한 종교적 성향으로 인해 반동성애 문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대표팀 에드윈 오콘은 SI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사생활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어떻게 하면 운동장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가 나의 관심사"라고 답했다.
나이지리아는 17일(한국시간) 미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SI는 "미국 대표팀의 간판선수인 애비 웜바크가 동성애자"라고 전하며 "이런 상황은 매우 슬픈 일"이라는 웜바크의 말을 보도했다.
SI와 인터뷰한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관계자는 "사실 이런 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사에 나서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내가 동성애자'라고 밝힐 선수도 없거니와 감독이 '저 선수는 동성애자라서 대표팀에서 제외했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리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7일 익명의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대표팀에는 최근 수년간 평균 30∼40%의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 선수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반동성애법 통과로 나이지리아에서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며 "지금 여자축구 대표팀에도 2명의 동성애자가 있지만 그 사실을 드러내는 순간 부모, 형제·자매, 사촌 등 모든 가족이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 여자축구 담당관 딜리추쿠 오네딘마는 최근 나이지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레즈비언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여자축구팀들에도 항상 선수들이 동성애 성향을 보이지 않게 하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그 선수는 대표팀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오네딘마 담당관은 자신의 이런 발언이 보도되자 발언 사실을 부인했으나 SI는 "해당 언론사가 오네딘마의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맞섰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 1월 동성결혼에 최대 14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동성결혼금지법안이 통과됐고 공개적으로 동성애를 하는 사람을 비롯해 동성결혼식을 지켜보거나 도운 사람, 동성애자 권리옹호단체 가담자 등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SI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는 매우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나라"라며 "북부는 이슬람, 남동부는 기독교가 대부분이며 남서부는 이슬람과 기독교가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강한 종교적 성향으로 인해 반동성애 문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대표팀 에드윈 오콘은 SI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사생활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어떻게 하면 운동장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가 나의 관심사"라고 답했다.
나이지리아는 17일(한국시간) 미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SI는 "미국 대표팀의 간판선수인 애비 웜바크가 동성애자"라고 전하며 "이런 상황은 매우 슬픈 일"이라는 웜바크의 말을 보도했다.
SI와 인터뷰한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관계자는 "사실 이런 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사에 나서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내가 동성애자'라고 밝힐 선수도 없거니와 감독이 '저 선수는 동성애자라서 대표팀에서 제외했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리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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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여 축구 ‘동성애자 있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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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17 09:58:35
- 수정2015-06-17 09:58:52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에는 '공식적으로' 동성애자가 없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7일 익명의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대표팀에는 최근 수년간 평균 30∼40%의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 선수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반동성애법 통과로 나이지리아에서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며 "지금 여자축구 대표팀에도 2명의 동성애자가 있지만 그 사실을 드러내는 순간 부모, 형제·자매, 사촌 등 모든 가족이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 여자축구 담당관 딜리추쿠 오네딘마는 최근 나이지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레즈비언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여자축구팀들에도 항상 선수들이 동성애 성향을 보이지 않게 하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그 선수는 대표팀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오네딘마 담당관은 자신의 이런 발언이 보도되자 발언 사실을 부인했으나 SI는 "해당 언론사가 오네딘마의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맞섰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 1월 동성결혼에 최대 14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동성결혼금지법안이 통과됐고 공개적으로 동성애를 하는 사람을 비롯해 동성결혼식을 지켜보거나 도운 사람, 동성애자 권리옹호단체 가담자 등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SI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는 매우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나라"라며 "북부는 이슬람, 남동부는 기독교가 대부분이며 남서부는 이슬람과 기독교가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강한 종교적 성향으로 인해 반동성애 문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대표팀 에드윈 오콘은 SI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사생활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어떻게 하면 운동장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가 나의 관심사"라고 답했다.
나이지리아는 17일(한국시간) 미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SI는 "미국 대표팀의 간판선수인 애비 웜바크가 동성애자"라고 전하며 "이런 상황은 매우 슬픈 일"이라는 웜바크의 말을 보도했다.
SI와 인터뷰한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관계자는 "사실 이런 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사에 나서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내가 동성애자'라고 밝힐 선수도 없거니와 감독이 '저 선수는 동성애자라서 대표팀에서 제외했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리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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