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고성현-신백철, 부상 극복+우승 수확 ‘궁합’
입력 2015.06.18 (09:02) 수정 2015.06.18 (14:01) 연합뉴스
"형이 저를 믿으면서 기다려주니까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신백철)

"부상에서 돌아와서 열심히 해주는 모습을 보니 저도 고마워서 더 열심히 했죠."(고성현)

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인 고성현(28)-신백철(26·이상 김천시청)은 지난 7일 막을 내린 2015 인도네시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에서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올해 첫 국제대회 금메달 수확이다.

특히 준결승에서 한국 남자복식의 간판이자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고성현-신백철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뜻 깊은 의미가 있다.

부상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세계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신백철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나서 훈련 중 왼쪽 무릎의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11월 말부터 4월까지 약 5개월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2∼3월에는 4주간 기초 군사훈련도 받았다.

17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신백철은 "운동을 아예 못하다 보니까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짝꿍' 고성현도 고충을 겪었다.

고성현은 "재활 기간이 1∼2개월이면 저도 마음 편하게 기다리겠는데, 5개월간 경기에 나갈 파트너가 없으니 힘들었다"며 "어린 선수들과 경기에 나갔지만 성적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신백철이 몸 상태를 회복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달 31일 끝난 호주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부터다.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고성현-신백철은 바로 다음 대회인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단숨에 정상에 올랐다.

고성현은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신백철이 워낙 실력 있는 선수니까 금방 호흡이 맞춰졌고 예상보다 일찍 좋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2013년 하반기에 처음 짝을 이룬 둘은 대표팀 복식조 중에서도 유난히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고성현은 "선수촌에서 같이 지내서 스타일도 서로 잘 알고, 자유 시간에도 둘이 자주 만난다. 같이 여행도 갈 정도"라며 "이야기가 잘 통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고성현-신백철은 세계랭킹이 10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남자복식은 세계랭킹 8위 안에 들어야 한 국가에서 2개 조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지금으로서 이들은 이용대-유연성과 함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인 상태다.

신백철은 "올림픽에 꼭 한번 나가고 싶은데 이번이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며 "재활 훈련을 꾸준히 해서 지금은 무릎 통증도 없다"며 기대했다.

고성현은 "이제 8위 안에 진입했으니 더 높은 랭킹으로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용대-유연성과도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고성현-신백철은 이번 대회 준결승뿐 아니라 지난해 8월에도 세계개인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용대-유연성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고성현은 "이용대-유연성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어서 연습 경기에서도 거의 못 이겼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임해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정상의 선수들과 매일 연습하니 큰 도움이 된다"며 "이용대-유연성뿐 아니라 김기정-김사랑(이상 삼성전기·세계랭킹 11위)과도 서로 지기 싫어서 엄청나게 열심히 한다"고 선의의 경쟁 효과를 강조했다.

이득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번에 고성현-신백철이 우승하면서 한국의 남자복식이 강하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끼리도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동기부여가 된다"고 기대했다.
  • 고성현-신백철, 부상 극복+우승 수확 ‘궁합’
    • 입력 2015-06-18 09:02:58
    • 수정2015-06-18 14:01:27
    연합뉴스
"형이 저를 믿으면서 기다려주니까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신백철)

"부상에서 돌아와서 열심히 해주는 모습을 보니 저도 고마워서 더 열심히 했죠."(고성현)

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인 고성현(28)-신백철(26·이상 김천시청)은 지난 7일 막을 내린 2015 인도네시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에서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올해 첫 국제대회 금메달 수확이다.

특히 준결승에서 한국 남자복식의 간판이자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고성현-신백철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뜻 깊은 의미가 있다.

부상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세계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신백철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나서 훈련 중 왼쪽 무릎의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11월 말부터 4월까지 약 5개월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2∼3월에는 4주간 기초 군사훈련도 받았다.

17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신백철은 "운동을 아예 못하다 보니까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짝꿍' 고성현도 고충을 겪었다.

고성현은 "재활 기간이 1∼2개월이면 저도 마음 편하게 기다리겠는데, 5개월간 경기에 나갈 파트너가 없으니 힘들었다"며 "어린 선수들과 경기에 나갔지만 성적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신백철이 몸 상태를 회복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달 31일 끝난 호주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부터다.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고성현-신백철은 바로 다음 대회인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단숨에 정상에 올랐다.

고성현은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신백철이 워낙 실력 있는 선수니까 금방 호흡이 맞춰졌고 예상보다 일찍 좋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2013년 하반기에 처음 짝을 이룬 둘은 대표팀 복식조 중에서도 유난히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고성현은 "선수촌에서 같이 지내서 스타일도 서로 잘 알고, 자유 시간에도 둘이 자주 만난다. 같이 여행도 갈 정도"라며 "이야기가 잘 통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고성현-신백철은 세계랭킹이 10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남자복식은 세계랭킹 8위 안에 들어야 한 국가에서 2개 조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지금으로서 이들은 이용대-유연성과 함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인 상태다.

신백철은 "올림픽에 꼭 한번 나가고 싶은데 이번이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며 "재활 훈련을 꾸준히 해서 지금은 무릎 통증도 없다"며 기대했다.

고성현은 "이제 8위 안에 진입했으니 더 높은 랭킹으로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용대-유연성과도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고성현-신백철은 이번 대회 준결승뿐 아니라 지난해 8월에도 세계개인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용대-유연성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고성현은 "이용대-유연성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어서 연습 경기에서도 거의 못 이겼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임해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정상의 선수들과 매일 연습하니 큰 도움이 된다"며 "이용대-유연성뿐 아니라 김기정-김사랑(이상 삼성전기·세계랭킹 11위)과도 서로 지기 싫어서 엄청나게 열심히 한다"고 선의의 경쟁 효과를 강조했다.

이득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번에 고성현-신백철이 우승하면서 한국의 남자복식이 강하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끼리도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동기부여가 된다"고 기대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