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첫 휴대전화 허용에 ‘찍고 또 찍고’

입력 2015.06.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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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골프협회(USGA)가 올해로 115회를 맞이한 US오픈 골프대회에서 갤러리에게 골프장 휴대전화 반입을 허용하자 자유롭게 휴대전화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8일(현지시간) 1라운드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가 벌어진 16∼17일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는 갤러리들이 조심스럽게 선수들의 역동적인 샷과 골프장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소중한 순간을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담았다.

17일은 대회 조직위원회인 USGA가 갤러리에게 허락한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 마지막 날이다.

USGA는 그간의 불허 방침을 바꿔 US오픈 대회 창설 120년 만인 올해, 갤러리의 휴대 전화 반입을 전격 허용했다.

높이와 길이가 각각 7인치(약 18㎝) 이하인 모바일 기기의 반입이 허용됨에 따라 갤러리들은 휴대전화, 스마트폰, PDA 등을 대회장으로 들고 왔다.

모든 기기의 상태를 진동 또는 무음으로 해놓고 갤러리들은 연습일인 15∼17일까지 선수들을 자유롭게 찍었다.

대회가 시작되는 18일부터 나흘간 사진 촬영은 물론 동영상 녹화도 엄격히 금지된다. 걸리면 대회장 밖으로 쫓겨난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무음 또는 진동 상태만 유지하면 어느 곳에서든 스마트폰으로 전자메일 확인, 메시지 송수신,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

USGA는 전화를 할 수 있는 구역으로 13번 홀 근처 2번 게이트, 선수 연습장 주변, 상품·음식 판매 구역, 후원사 전용 텐트 등 4개 구역을 정했고, 이곳에서 와이파이도 제공한다.

연습일이었음에도 전화 가능 4개 구역 바깥에서 전화하는 갤러리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USGA의 모바일 기기 반입 정책은 이미 문호를 개방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영국 로열 앤드 에인션트(R&A) 골프클럽의 방침과 비슷하다.

R&A와 PGA는 각각 시즌 세 번째,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모바일 기기 정책이 가장 엄격한 메이저대회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다.

폐쇄적인 정책으로 신비주의를 지향해 대회 품격을 높여온 마스터스 조직위는 휴대전화와 전자 기기의 반입을 여전히 불허한다.

갤러리들은 자동차에 휴대전화를 두고 오거나 대회장 입구의 귀중품 보관소에 맡겨야 들어갈 수 있다.

조직위는 갤러리에게 방침을 어기면 대회장에서 쫓아내는 것은 물론 관람 자격을 영구 박탈할 수도 있다고 적시했다.

취재상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휴대해야 하는 취재진도 미디어센터에서만 통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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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 첫 휴대전화 허용에 ‘찍고 또 찍고’
    • 입력 2015-06-18 10:37:30
    연합뉴스
미국골프협회(USGA)가 올해로 115회를 맞이한 US오픈 골프대회에서 갤러리에게 골프장 휴대전화 반입을 허용하자 자유롭게 휴대전화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8일(현지시간) 1라운드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가 벌어진 16∼17일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는 갤러리들이 조심스럽게 선수들의 역동적인 샷과 골프장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소중한 순간을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담았다. 17일은 대회 조직위원회인 USGA가 갤러리에게 허락한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 마지막 날이다. USGA는 그간의 불허 방침을 바꿔 US오픈 대회 창설 120년 만인 올해, 갤러리의 휴대 전화 반입을 전격 허용했다. 높이와 길이가 각각 7인치(약 18㎝) 이하인 모바일 기기의 반입이 허용됨에 따라 갤러리들은 휴대전화, 스마트폰, PDA 등을 대회장으로 들고 왔다. 모든 기기의 상태를 진동 또는 무음으로 해놓고 갤러리들은 연습일인 15∼17일까지 선수들을 자유롭게 찍었다. 대회가 시작되는 18일부터 나흘간 사진 촬영은 물론 동영상 녹화도 엄격히 금지된다. 걸리면 대회장 밖으로 쫓겨난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무음 또는 진동 상태만 유지하면 어느 곳에서든 스마트폰으로 전자메일 확인, 메시지 송수신,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 USGA는 전화를 할 수 있는 구역으로 13번 홀 근처 2번 게이트, 선수 연습장 주변, 상품·음식 판매 구역, 후원사 전용 텐트 등 4개 구역을 정했고, 이곳에서 와이파이도 제공한다. 연습일이었음에도 전화 가능 4개 구역 바깥에서 전화하는 갤러리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USGA의 모바일 기기 반입 정책은 이미 문호를 개방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영국 로열 앤드 에인션트(R&A) 골프클럽의 방침과 비슷하다. R&A와 PGA는 각각 시즌 세 번째,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모바일 기기 정책이 가장 엄격한 메이저대회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다. 폐쇄적인 정책으로 신비주의를 지향해 대회 품격을 높여온 마스터스 조직위는 휴대전화와 전자 기기의 반입을 여전히 불허한다. 갤러리들은 자동차에 휴대전화를 두고 오거나 대회장 입구의 귀중품 보관소에 맡겨야 들어갈 수 있다. 조직위는 갤러리에게 방침을 어기면 대회장에서 쫓아내는 것은 물론 관람 자격을 영구 박탈할 수도 있다고 적시했다. 취재상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휴대해야 하는 취재진도 미디어센터에서만 통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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