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골프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하는 한국 골프의 새 희망 안병훈(24)은 "5년 전보다 코스가 더 길어진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안병훈은 제115회 US 오픈 골프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 18개 홀을 16일 오후, 17일 오전 등 이틀에 걸쳐 9개 홀씩 돌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인공으로 조성된 링크스 코스인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은 2010년 US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를 개최한다.
안병훈은 당시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어 코스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
그럼에도, 그는 "어려움을 넘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며 자신을 포함해 전 선수가 난해한 코스에 당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참고 또 참아 흔들리지 않고 우선 컷오프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며 18일부터 열리는 1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안병훈과의 일문일답.
--이틀간 코스를 돌아본 소감은.
▲어렵다. 5년 전보다 전장이 길어진 것 같다.(그러나 안병훈의 기억과 달리 2010년 US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 당시 전장은 7천742야드로 이번 대회(7천200∼7천600 야드) 코스 길이보다 더 길었다.)
바람은 심하지 않았다. 어제는 (페어웨이에) 물을 뿌린 탓인지 부드러웠지만, 오늘은 딱딱했다.
코스의 높낮이가 이렇게 심한 골프장은 많지 않다.
--어떤 게 가장 어려운가.
▲아이언샷이 힘들다. 잘 쳐도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페어웨이는 좁은 편이 아니어서 어렵지 않은데 거리가 길어서 공략하기 까다롭다. 18번 홀 등 파 5홀이 전체적으로 어렵다.
--장타자인 자신에게 유리한 것 아닌가.
▲(웃으면서) 난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이곳에서 장타자가 아닌 것 같다.(안병훈은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다.)
--5년 전 이곳에서 열린 US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그때를 회고한다면.
▲당시 대회는 홀마다 승부를 가르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돼 공격적으로 볼을 칠 수 있었다. 그러나 4라운드 성적을 합산하는 스트로크 플레이는 전혀 다르다.
--1번 홀과 18번 홀의 거리를 라운드마다 달리 책정하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독특한 방식 때문에 파 밸류가 달라진다. 성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나.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코스가 아무리 어려워도 우승하는 선수는 나오게 마련이다.
--어머니(자오즈민)가 오기로 했다가 안 왔는데.
▲사업(중국에서 모바일 업체 운영)도 바쁘시지만, 이곳 골프장의 갤러리 통로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영어를 못하시는 데다가 코스 지도가 없으면 계속 따라다닐 수도 없기에 차라리 오시지 않는 게 낫겠다고 말씀드렸다.
(탁구 국가대표팀 코치인 안재형 씨는 이번 대회에 오지 않겠다고 했다. 부모를 대신해 5년간 사랑을 이어온 여자 친구가 안병훈의 곁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컷 통과가 목표다. US오픈이지 않은가. 잘 치는 선수들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그는 2010년 처음 출전한 US 오픈에서 12오버파 154타를 쳐 컷 탈락했다.)
컷을 통과해 주말을 골프장에서 지낼 수 있다면 잘 칠 기회가 올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코스 특성상 일희일비하지 않고 참아가면서 치겠다.
--지난달 유럽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드라이버, 아이언샷이 환상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당시에는 퍼트도 아주 좋았다. 연습할 때에는 썩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막상 실전에서 모든 게 잘 이뤄졌다. 실전에 강한 것 같다.(웃음)
이번에도 연습 컨디션은 별로이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실전에서 더욱 집중하겠다.
--올해의 목표를 얘기한다면.
▲이제 절반이 지났다. 상금을 많이 쌓으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만큼, 이번 대회와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급선무다.
또 지금 성적을 잘 유지해 10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15일 현재 안병훈의 세계랭킹은 한국 국적 선수 중 최고인 50위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셜팀 랭킹에서도 9위를 지켜 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 출전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안병훈은 제115회 US 오픈 골프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 18개 홀을 16일 오후, 17일 오전 등 이틀에 걸쳐 9개 홀씩 돌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인공으로 조성된 링크스 코스인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은 2010년 US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를 개최한다.
안병훈은 당시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어 코스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
그럼에도, 그는 "어려움을 넘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며 자신을 포함해 전 선수가 난해한 코스에 당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참고 또 참아 흔들리지 않고 우선 컷오프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며 18일부터 열리는 1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안병훈과의 일문일답.
--이틀간 코스를 돌아본 소감은.
▲어렵다. 5년 전보다 전장이 길어진 것 같다.(그러나 안병훈의 기억과 달리 2010년 US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 당시 전장은 7천742야드로 이번 대회(7천200∼7천600 야드) 코스 길이보다 더 길었다.)
바람은 심하지 않았다. 어제는 (페어웨이에) 물을 뿌린 탓인지 부드러웠지만, 오늘은 딱딱했다.
코스의 높낮이가 이렇게 심한 골프장은 많지 않다.
--어떤 게 가장 어려운가.
▲아이언샷이 힘들다. 잘 쳐도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페어웨이는 좁은 편이 아니어서 어렵지 않은데 거리가 길어서 공략하기 까다롭다. 18번 홀 등 파 5홀이 전체적으로 어렵다.
--장타자인 자신에게 유리한 것 아닌가.
▲(웃으면서) 난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이곳에서 장타자가 아닌 것 같다.(안병훈은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다.)
--5년 전 이곳에서 열린 US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그때를 회고한다면.
▲당시 대회는 홀마다 승부를 가르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돼 공격적으로 볼을 칠 수 있었다. 그러나 4라운드 성적을 합산하는 스트로크 플레이는 전혀 다르다.
--1번 홀과 18번 홀의 거리를 라운드마다 달리 책정하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독특한 방식 때문에 파 밸류가 달라진다. 성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나.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코스가 아무리 어려워도 우승하는 선수는 나오게 마련이다.
--어머니(자오즈민)가 오기로 했다가 안 왔는데.
▲사업(중국에서 모바일 업체 운영)도 바쁘시지만, 이곳 골프장의 갤러리 통로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영어를 못하시는 데다가 코스 지도가 없으면 계속 따라다닐 수도 없기에 차라리 오시지 않는 게 낫겠다고 말씀드렸다.
(탁구 국가대표팀 코치인 안재형 씨는 이번 대회에 오지 않겠다고 했다. 부모를 대신해 5년간 사랑을 이어온 여자 친구가 안병훈의 곁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컷 통과가 목표다. US오픈이지 않은가. 잘 치는 선수들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그는 2010년 처음 출전한 US 오픈에서 12오버파 154타를 쳐 컷 탈락했다.)
컷을 통과해 주말을 골프장에서 지낼 수 있다면 잘 칠 기회가 올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코스 특성상 일희일비하지 않고 참아가면서 치겠다.
--지난달 유럽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드라이버, 아이언샷이 환상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당시에는 퍼트도 아주 좋았다. 연습할 때에는 썩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막상 실전에서 모든 게 잘 이뤄졌다. 실전에 강한 것 같다.(웃음)
이번에도 연습 컨디션은 별로이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실전에서 더욱 집중하겠다.
--올해의 목표를 얘기한다면.
▲이제 절반이 지났다. 상금을 많이 쌓으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만큼, 이번 대회와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급선무다.
또 지금 성적을 잘 유지해 10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15일 현재 안병훈의 세계랭킹은 한국 국적 선수 중 최고인 50위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셜팀 랭킹에서도 9위를 지켜 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 출전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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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오픈 안병훈 “참고 또 참아 컷오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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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18 10:37:30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골프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하는 한국 골프의 새 희망 안병훈(24)은 "5년 전보다 코스가 더 길어진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안병훈은 제115회 US 오픈 골프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 18개 홀을 16일 오후, 17일 오전 등 이틀에 걸쳐 9개 홀씩 돌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인공으로 조성된 링크스 코스인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은 2010년 US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를 개최한다.
안병훈은 당시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어 코스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
그럼에도, 그는 "어려움을 넘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며 자신을 포함해 전 선수가 난해한 코스에 당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참고 또 참아 흔들리지 않고 우선 컷오프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며 18일부터 열리는 1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안병훈과의 일문일답.
--이틀간 코스를 돌아본 소감은.
▲어렵다. 5년 전보다 전장이 길어진 것 같다.(그러나 안병훈의 기억과 달리 2010년 US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 당시 전장은 7천742야드로 이번 대회(7천200∼7천600 야드) 코스 길이보다 더 길었다.)
바람은 심하지 않았다. 어제는 (페어웨이에) 물을 뿌린 탓인지 부드러웠지만, 오늘은 딱딱했다.
코스의 높낮이가 이렇게 심한 골프장은 많지 않다.
--어떤 게 가장 어려운가.
▲아이언샷이 힘들다. 잘 쳐도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페어웨이는 좁은 편이 아니어서 어렵지 않은데 거리가 길어서 공략하기 까다롭다. 18번 홀 등 파 5홀이 전체적으로 어렵다.
--장타자인 자신에게 유리한 것 아닌가.
▲(웃으면서) 난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이곳에서 장타자가 아닌 것 같다.(안병훈은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다.)
--5년 전 이곳에서 열린 US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그때를 회고한다면.
▲당시 대회는 홀마다 승부를 가르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돼 공격적으로 볼을 칠 수 있었다. 그러나 4라운드 성적을 합산하는 스트로크 플레이는 전혀 다르다.
--1번 홀과 18번 홀의 거리를 라운드마다 달리 책정하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독특한 방식 때문에 파 밸류가 달라진다. 성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나.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코스가 아무리 어려워도 우승하는 선수는 나오게 마련이다.
--어머니(자오즈민)가 오기로 했다가 안 왔는데.
▲사업(중국에서 모바일 업체 운영)도 바쁘시지만, 이곳 골프장의 갤러리 통로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영어를 못하시는 데다가 코스 지도가 없으면 계속 따라다닐 수도 없기에 차라리 오시지 않는 게 낫겠다고 말씀드렸다.
(탁구 국가대표팀 코치인 안재형 씨는 이번 대회에 오지 않겠다고 했다. 부모를 대신해 5년간 사랑을 이어온 여자 친구가 안병훈의 곁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컷 통과가 목표다. US오픈이지 않은가. 잘 치는 선수들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그는 2010년 처음 출전한 US 오픈에서 12오버파 154타를 쳐 컷 탈락했다.)
컷을 통과해 주말을 골프장에서 지낼 수 있다면 잘 칠 기회가 올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코스 특성상 일희일비하지 않고 참아가면서 치겠다.
--지난달 유럽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드라이버, 아이언샷이 환상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당시에는 퍼트도 아주 좋았다. 연습할 때에는 썩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막상 실전에서 모든 게 잘 이뤄졌다. 실전에 강한 것 같다.(웃음)
이번에도 연습 컨디션은 별로이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실전에서 더욱 집중하겠다.
--올해의 목표를 얘기한다면.
▲이제 절반이 지났다. 상금을 많이 쌓으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만큼, 이번 대회와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급선무다.
또 지금 성적을 잘 유지해 10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15일 현재 안병훈의 세계랭킹은 한국 국적 선수 중 최고인 50위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셜팀 랭킹에서도 9위를 지켜 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 출전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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