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평가, “한국차 최고”…기아 2위·현대4위

입력 2015.06.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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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소비자들로부터 한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일본이나 유럽의 자동차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일본차의 품질 향상이 더딘 사이 한국차의 품질이 빠르게 좋아졌다'는 호의적인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날짜) 미국 최대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어소시에이츠(JDPA)가 최근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아차, 현대차 등 한국 브랜드 자동차가 다른 국가 자동차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차 평가 점수는 90 이다. 한국차가 기록한 90은 자동차 100대당 90개의 불만이 지적됐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숫자가 작을수록 소비자들이 만족한다는 뜻이다.지난해 한국차의 평가 점수는 101이었다. 1년 새 11%나 향상된 것이다.

반면 일본차는 114로 최근 29년간 처음으로 평균보다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유럽차는 113을 받아 사상 처음으로 일본차를 앞질렀다.

일반 브랜드 가운데 한국의 기아차는 86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요타와 렉서스, 혼다, 아우디 등의 평가 점수는 100을 넘어 기아차보다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 33개 가운데 포르셰(80)가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가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현대차는 95로 재규어(93)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반면 일본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는 9위인 렉서스(104)다.

차종별로 보면, 소형차 부문에서 현대 액센트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형 SUV와 중형 SUV에서도 현대 투싼과 기아 쏘렌토가 각각 정상을 차지했다.

준중형급은 닛산 센트라, 중형급은 쉐보레 말리부, 중형 프리미엄급은 BMW 5-시리즈, 풀사이즈급은 크라이슬러 300이 각각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JDPA의 초기품질 지수는 엔진·트랜스미션 등 8개 부문 233개의 개별항목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미국에서 브랜드 충성도와 재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자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차를 구매해 90일 이상을 보유한 2만26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J.D.파워의 자동차 품질담당 부회장인 레니 스네판스는 "이번 결과는 품질 지형의 변화를 보여준다"면서 "그동안 '황금기준'으로 여겨온 일본차의 품질 향상속도가 더딘 사이 한국차의 품질이 빠르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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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소비자 평가, “한국차 최고”…기아 2위·현대4위
    • 입력 2015-06-18 10:44:11
    국제
외국 소비자들로부터 한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일본이나 유럽의 자동차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일본차의 품질 향상이 더딘 사이 한국차의 품질이 빠르게 좋아졌다'는 호의적인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날짜) 미국 최대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어소시에이츠(JDPA)가 최근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아차, 현대차 등 한국 브랜드 자동차가 다른 국가 자동차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차 평가 점수는 90 이다. 한국차가 기록한 90은 자동차 100대당 90개의 불만이 지적됐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숫자가 작을수록 소비자들이 만족한다는 뜻이다.지난해 한국차의 평가 점수는 101이었다. 1년 새 11%나 향상된 것이다. 반면 일본차는 114로 최근 29년간 처음으로 평균보다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유럽차는 113을 받아 사상 처음으로 일본차를 앞질렀다. 일반 브랜드 가운데 한국의 기아차는 86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요타와 렉서스, 혼다, 아우디 등의 평가 점수는 100을 넘어 기아차보다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 33개 가운데 포르셰(80)가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가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현대차는 95로 재규어(93)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반면 일본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는 9위인 렉서스(104)다. 차종별로 보면, 소형차 부문에서 현대 액센트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형 SUV와 중형 SUV에서도 현대 투싼과 기아 쏘렌토가 각각 정상을 차지했다. 준중형급은 닛산 센트라, 중형급은 쉐보레 말리부, 중형 프리미엄급은 BMW 5-시리즈, 풀사이즈급은 크라이슬러 300이 각각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JDPA의 초기품질 지수는 엔진·트랜스미션 등 8개 부문 233개의 개별항목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미국에서 브랜드 충성도와 재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자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차를 구매해 90일 이상을 보유한 2만26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J.D.파워의 자동차 품질담당 부회장인 레니 스네판스는 "이번 결과는 품질 지형의 변화를 보여준다"면서 "그동안 '황금기준'으로 여겨온 일본차의 품질 향상속도가 더딘 사이 한국차의 품질이 빠르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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