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약자 잊은 kt 약진…순위 싸움 ‘대혼전’

입력 2015.06.18 (13:23) 수정 2015.06.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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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정말 오리무중이다.

절대 강자로 꼽혔던 삼성 라이온즈가 휘청거리고, 절대 약자로 분류됐던 케이티 위즈가 약진하면서 어떤 전문가라도 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18일 현재 삼성이 시즌 전 예상대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해와는 온도 차가 확연하다.

삼성은 작년 이맘때만 해도 38승 18패 2무로 압도적인 1위였다. 승률 0.679를 질주하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37승 27패로 승패 마진이 지난해 플러스( ) 20에서 올해는 플러스( ) 10으로 반 토막이 났다.

승률도 6할에 못 미치는 0.578로 2위 두산 베어스(35승 26패)에 0.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통합 4연패를 하는 과정에서 6월부터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키며 여유로운 리그 운영을 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중위권 팀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면서 승차는 더욱 좁혀졌다.

1위 삼성과 포스트 시즌 마지노선인 5위 한화 이글스의 승차는 불과 2.5게임으로, 지난해 이맘때에 1위와 5위의 승차가 10게임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1위 삼성부터 2위 두산, 3위 NC 다이노스, 4위 넥센 히어로즈, 5위 한화까지 5개 팀이 불과 2.5게임 내에 빽빽이 들어서 있다.

LG 트윈스도 1위와 9.5게임 차로 9위에 처져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기적의 레이스를 펼친다면 순위 다툼은 정말로 알 수 없다.

여기에 결정적인 변수 하나가 등장했다. 바로 6월 들어 9승 5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신생팀' 케이티 위즈다.

케이티는 6월 들어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데 이어 16~17일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다.

댄 블랙의 가세로 화끈해진 타선에다 마무리 장시환을 필두로 탄탄한 불펜까지 갖춰 가장 만나고 싶은 팀에서 이제는 가장 피하고 싶은 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케이티는 김재윤, 장시환 등 불펜이 셋업되면서 이제는 지키는 야구가 된다"며 "타선도 빅이닝을 할 수 있는 배트를 쥐고 있다. 초반에 리드를 잡으면 뒤집히지 않는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티가 무서운 팀이 되면서 순위 다툼이 전반기 마지막까지 뜨겁게 전개될 것 같다"며 "7월 말이나 8월 초까지는 순위의 윤곽이 드러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휴식일 없이 경기는 치르는 강행군이라 부상 변수도 무시하기 어렵다. 현재 페넌트레이스 전체 일정의 45% 정도를 소화한 가운데 각 팀의 순위는 잇따르는 부상자 속출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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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 약자 잊은 kt 약진…순위 싸움 ‘대혼전’
    • 입력 2015-06-18 13:23:17
    • 수정2015-06-18 13:59:04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정말 오리무중이다.

절대 강자로 꼽혔던 삼성 라이온즈가 휘청거리고, 절대 약자로 분류됐던 케이티 위즈가 약진하면서 어떤 전문가라도 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18일 현재 삼성이 시즌 전 예상대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해와는 온도 차가 확연하다.

삼성은 작년 이맘때만 해도 38승 18패 2무로 압도적인 1위였다. 승률 0.679를 질주하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37승 27패로 승패 마진이 지난해 플러스( ) 20에서 올해는 플러스( ) 10으로 반 토막이 났다.

승률도 6할에 못 미치는 0.578로 2위 두산 베어스(35승 26패)에 0.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통합 4연패를 하는 과정에서 6월부터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키며 여유로운 리그 운영을 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중위권 팀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면서 승차는 더욱 좁혀졌다.

1위 삼성과 포스트 시즌 마지노선인 5위 한화 이글스의 승차는 불과 2.5게임으로, 지난해 이맘때에 1위와 5위의 승차가 10게임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1위 삼성부터 2위 두산, 3위 NC 다이노스, 4위 넥센 히어로즈, 5위 한화까지 5개 팀이 불과 2.5게임 내에 빽빽이 들어서 있다.

LG 트윈스도 1위와 9.5게임 차로 9위에 처져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기적의 레이스를 펼친다면 순위 다툼은 정말로 알 수 없다.

여기에 결정적인 변수 하나가 등장했다. 바로 6월 들어 9승 5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신생팀' 케이티 위즈다.

케이티는 6월 들어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데 이어 16~17일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다.

댄 블랙의 가세로 화끈해진 타선에다 마무리 장시환을 필두로 탄탄한 불펜까지 갖춰 가장 만나고 싶은 팀에서 이제는 가장 피하고 싶은 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케이티는 김재윤, 장시환 등 불펜이 셋업되면서 이제는 지키는 야구가 된다"며 "타선도 빅이닝을 할 수 있는 배트를 쥐고 있다. 초반에 리드를 잡으면 뒤집히지 않는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티가 무서운 팀이 되면서 순위 다툼이 전반기 마지막까지 뜨겁게 전개될 것 같다"며 "7월 말이나 8월 초까지는 순위의 윤곽이 드러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휴식일 없이 경기는 치르는 강행군이라 부상 변수도 무시하기 어렵다. 현재 페넌트레이스 전체 일정의 45% 정도를 소화한 가운데 각 팀의 순위는 잇따르는 부상자 속출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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