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예감한’ 여민지 “언니들 자랑스럽다”

입력 2015.06.18 (13:27) 수정 2015.06.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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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는 휘슬 소리를 듣고 저도 모르게 너무 기뻐서 소름이 돋았어요."

부상으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여민지(스포츠토토)가 18일 여자 대표팀의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재활 중인 여민지는 경기 후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는 말로 기쁨을 표현했다.

2010년 U-17(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여민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의 공격 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대회 직전 무릎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여민지는 "한 골 내줬을 때에는 속상했는데 후반 들어 경기 주도권을 쥐면서 승리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며 "대표팀은 후반이 강하고 절박할 때 더 강한 힘을 내기 때문에 승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0년 우승 모습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리저브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쳐나오는 모습을 보고 2010년 우승 당시 모습이 떠올라 소름이 났다"며 5년 전을 돌아봤다.

이어 "대표팀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마음은 항상 같이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여민지는 대표팀이 앞선 두 경기에서는 1무1패였지만 "언니들의 16강에 갈 수 있다는 간절한 믿음이 오늘의 승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승리로 여자 축구의 새 역사를 쓰게 돼 나도 선수로서 기쁘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16강 진출의 의미를 부여했다.

여민지는 "언니들이 역사를 더 길게 써내려 가서 다음 경기도 승리해 꼭 8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캐나다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발목 부상으로 여민지와 함께 엔트리에서 빠진 신담영(수원FMC)도 "이전 두 게임은 불안했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 이길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이제 16강이 있는 만큼 욕심을 내서 한발짝 더 좋은 성적을 갖고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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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강 예감한’ 여민지 “언니들 자랑스럽다”
    • 입력 2015-06-18 13:27:53
    • 수정2015-06-18 13:29:36
    연합뉴스
"경기가 끝나는 휘슬 소리를 듣고 저도 모르게 너무 기뻐서 소름이 돋았어요." 부상으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여민지(스포츠토토)가 18일 여자 대표팀의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재활 중인 여민지는 경기 후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는 말로 기쁨을 표현했다. 2010년 U-17(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여민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의 공격 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대회 직전 무릎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여민지는 "한 골 내줬을 때에는 속상했는데 후반 들어 경기 주도권을 쥐면서 승리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며 "대표팀은 후반이 강하고 절박할 때 더 강한 힘을 내기 때문에 승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0년 우승 모습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리저브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쳐나오는 모습을 보고 2010년 우승 당시 모습이 떠올라 소름이 났다"며 5년 전을 돌아봤다. 이어 "대표팀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마음은 항상 같이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여민지는 대표팀이 앞선 두 경기에서는 1무1패였지만 "언니들의 16강에 갈 수 있다는 간절한 믿음이 오늘의 승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승리로 여자 축구의 새 역사를 쓰게 돼 나도 선수로서 기쁘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16강 진출의 의미를 부여했다. 여민지는 "언니들이 역사를 더 길게 써내려 가서 다음 경기도 승리해 꼭 8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캐나다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발목 부상으로 여민지와 함께 엔트리에서 빠진 신담영(수원FMC)도 "이전 두 게임은 불안했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 이길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이제 16강이 있는 만큼 욕심을 내서 한발짝 더 좋은 성적을 갖고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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