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딸 찾아야지”…메르스도 물리친 ‘부정’

입력 2015.06.18 (17:19) 수정 2015.06.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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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서 완치돼 18일 평택굿모닝병원 음압병실을 나선 송길용(62)씨는 "당장 실종된 딸 찾는 일부터 다시 하겠다"고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송씨의 딸(당시 17세·송혜희)은 1999년 2월 13일 경기도 평택의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것을 끝으로 행방불명이 됐다.

그는 딸의 실종 후 전단을 셀 수도 없이 돌렸고, 전국에 있는 시설이라는 시설은 다 찾아가봤다.

3년 전부터는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여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그러는 사이 송씨와 함께 전국을 떠돌던 부인은 우울증에 걸려 먼저 생을 마감했다.

딸을 찾는 외로운 여정을 이어가던 송씨는 뇌경색과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0∼28일 평택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퇴원했고, 고열 증세를 보인 뒤 지난 5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씨는 39번 환자이고 그가 입원했던 시기에 9, 11, 12, 14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 8층 병동에 머물렀다.

평택굿모닝병원 관계자는 "송씨가 영양상태가 안 좋은데다 뇌경색 약을 복용해 치료가 쉽지 않을것이라 걱정했는데 꿋꿋이 이겨냈다"고 말했다.

송씨는 "오직 딸만 생각하며 버텼고 메르스를 이겼다"며 "몸을 추스르고 다시 우리 딸을 찾으러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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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된 딸 찾아야지”…메르스도 물리친 ‘부정’
    • 입력 2015-06-18 17:19:37
    • 수정2015-06-18 18:57:26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서 완치돼 18일 평택굿모닝병원 음압병실을 나선 송길용(62)씨는 "당장 실종된 딸 찾는 일부터 다시 하겠다"고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송씨의 딸(당시 17세·송혜희)은 1999년 2월 13일 경기도 평택의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것을 끝으로 행방불명이 됐다.

그는 딸의 실종 후 전단을 셀 수도 없이 돌렸고, 전국에 있는 시설이라는 시설은 다 찾아가봤다.

3년 전부터는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여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그러는 사이 송씨와 함께 전국을 떠돌던 부인은 우울증에 걸려 먼저 생을 마감했다.

딸을 찾는 외로운 여정을 이어가던 송씨는 뇌경색과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0∼28일 평택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퇴원했고, 고열 증세를 보인 뒤 지난 5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씨는 39번 환자이고 그가 입원했던 시기에 9, 11, 12, 14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 8층 병동에 머물렀다.

평택굿모닝병원 관계자는 "송씨가 영양상태가 안 좋은데다 뇌경색 약을 복용해 치료가 쉽지 않을것이라 걱정했는데 꿋꿋이 이겨냈다"고 말했다.

송씨는 "오직 딸만 생각하며 버텼고 메르스를 이겼다"며 "몸을 추스르고 다시 우리 딸을 찾으러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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