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다친 안신애 ‘욕심 안 내고 기다릴래요’

입력 2015.06.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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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선수' 중 한 명인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무릎 부상 후유증을 떨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겨냥했다.

안신애는 18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천6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오후 5시40분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는 안신애는 다른 선수들보다 시즌 출발이 늦었다.

그는 3월 KLPGA 투어 홍보 영상을 찍다가 카트에서 떨어져 무릎을 다쳤다.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안신애는 5월 말 E1 채리티오픈에서야 필드에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E1 채리티오픈에서 컷 탈락한 안신애는 이달 초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조율했고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포진했다.

2009년 신인왕인 안신애는 2010년 2승을 거뒀고 화려한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선수다.

2010년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안신애로서는 거의 5년 만에 메이저 우승으로 개인 3승째를 정조준하게 됐다.

안신애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코스가 매우 부담스러워 매 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며 "버디를 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파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좋은 내용을 보여 만족스럽다는 그는 "무릎 상태는 다치기 전에 비해 아직 정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신애는 "긴 바지를 입고 무릎을 구부리면 불편하고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통증이 있다"며 "그래도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갖게 돼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그는 또 "점차 샷 감각을 되찾고 있지만 무릎을 다친 이후 체력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안신애는 "오늘도 9살 어린 친구들보다 20∼30m 뒤에서 샷을 해야 했다"고 털어놓으며 "다행히 또박또박 쳐서 타수를 줄였지만 비거리가 예전만큼 나오지 않는 것은 속상하다"고 아쉬워했다.

우승 점수를 5∼6 언더파로 예상한 그는 "첫날만 잘 치는 것이 의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대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아직 사흘이 남았기 때문에 체력 관리를 잘하면서 좋은 결과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신애는 "전체적인 샷이나 쇼트 게임 감각이 많이 올라왔고 퍼트 그립을 역그립으로 변화를 줬는데 이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번 주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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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다친 안신애 ‘욕심 안 내고 기다릴래요’
    • 입력 2015-06-18 19:05:21
    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선수' 중 한 명인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무릎 부상 후유증을 떨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겨냥했다. 안신애는 18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천6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오후 5시40분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는 안신애는 다른 선수들보다 시즌 출발이 늦었다. 그는 3월 KLPGA 투어 홍보 영상을 찍다가 카트에서 떨어져 무릎을 다쳤다.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안신애는 5월 말 E1 채리티오픈에서야 필드에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E1 채리티오픈에서 컷 탈락한 안신애는 이달 초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조율했고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포진했다. 2009년 신인왕인 안신애는 2010년 2승을 거뒀고 화려한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선수다. 2010년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안신애로서는 거의 5년 만에 메이저 우승으로 개인 3승째를 정조준하게 됐다. 안신애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코스가 매우 부담스러워 매 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며 "버디를 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파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좋은 내용을 보여 만족스럽다는 그는 "무릎 상태는 다치기 전에 비해 아직 정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신애는 "긴 바지를 입고 무릎을 구부리면 불편하고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통증이 있다"며 "그래도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갖게 돼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그는 또 "점차 샷 감각을 되찾고 있지만 무릎을 다친 이후 체력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안신애는 "오늘도 9살 어린 친구들보다 20∼30m 뒤에서 샷을 해야 했다"고 털어놓으며 "다행히 또박또박 쳐서 타수를 줄였지만 비거리가 예전만큼 나오지 않는 것은 속상하다"고 아쉬워했다. 우승 점수를 5∼6 언더파로 예상한 그는 "첫날만 잘 치는 것이 의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대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아직 사흘이 남았기 때문에 체력 관리를 잘하면서 좋은 결과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신애는 "전체적인 샷이나 쇼트 게임 감각이 많이 올라왔고 퍼트 그립을 역그립으로 변화를 줬는데 이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번 주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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