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복지부 감염 관리 평가 ‘1등’

입력 2015.06.18 (19:05) 수정 2015.06.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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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의료기관 인증평가, 감염 관리 부분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메르스 2차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응급실은 이 평가 항목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택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입원한 메르스 14번 환자가 2박 3일 응급실에 입원해 있는 사이 최대 80명 이상의 사람들이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후에도 방역에 실패하면서 전국적 메르스 확산 제2의 진원지가 됐고, 결국 부분 폐쇄됐습니다.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이 받은 의료기관 인증평가 결괍니다.

감염 관리 부분 16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최고 점수인 '상'을 받았습니다.

겉 핥기 식 평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더구나 중환자실, 신생아실, 치과 외래 등의 감염 관리 실태는 평가하면서도 응급실은 관리 대상에 빠져 있습니다.

<녹취> 정진후(정의당 의원) : "감염병 증세를 보이시는 분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응급실이 대부분입니다. 응급실이 제외됐다고 하는 것은 관리 체계 자체에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복지부는 감염 관리 시스템을 포괄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감염 관리 시스템을 보는 거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유지돼야 될 시스템을 도를 넘어 가지고 메르스가 침투해서 못 막은 겁니다."

구멍 뚫린 방역에 허술한 인증 평가까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의료기관 인증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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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이 복지부 감염 관리 평가 ‘1등’
    • 입력 2015-06-18 19:07:12
    • 수정2015-06-18 21: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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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의료기관 인증평가, 감염 관리 부분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메르스 2차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응급실은 이 평가 항목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택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입원한 메르스 14번 환자가 2박 3일 응급실에 입원해 있는 사이 최대 80명 이상의 사람들이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후에도 방역에 실패하면서 전국적 메르스 확산 제2의 진원지가 됐고, 결국 부분 폐쇄됐습니다.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이 받은 의료기관 인증평가 결괍니다.

감염 관리 부분 16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최고 점수인 '상'을 받았습니다.

겉 핥기 식 평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더구나 중환자실, 신생아실, 치과 외래 등의 감염 관리 실태는 평가하면서도 응급실은 관리 대상에 빠져 있습니다.

<녹취> 정진후(정의당 의원) : "감염병 증세를 보이시는 분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응급실이 대부분입니다. 응급실이 제외됐다고 하는 것은 관리 체계 자체에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복지부는 감염 관리 시스템을 포괄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감염 관리 시스템을 보는 거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유지돼야 될 시스템을 도를 넘어 가지고 메르스가 침투해서 못 막은 겁니다."

구멍 뚫린 방역에 허술한 인증 평가까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의료기관 인증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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