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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300홈런 포기했는데…복받은 타자”
입력 2015.06.18 (22:33) 수정 2015.06.18 (22:33)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300번째 홈런을 터트린 NC 다이노스의 이호준(39)은 "나보다 기다린 분들이 많았던 홈런이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호준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의 방문경기에서 1회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 올리며 개인통산 3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299호 홈런을 치고 '아홉수'에 걸린 듯 침묵이 이어지다가 15경기 만인 이날 축포를 터트렸다.

이호준은 기다리던 홈런이 나오지 않아 "300홈런을 포기하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이 보낸 믿음과 기회 덕분에 끝내 300번째 홈런을 터트릴 수 있었다.

이호준은 "홈런을 치고 감독님과 하이파이브를 할 때 뭉클했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진, 구단에 감사하다. 믿고 기회 주시고 내보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복 받은, 행복한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팀이 4연패로 부진에 빠진 상태에서 나온 300호 홈런이어서 이호준에게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이호준은 "연패 중이었고, 그동안 중심타선의 역할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쁨이 두 배"라며 "후배들이 내가 못 치면 더욱더 기가 죽어 있어서 팀을 위해 짧게 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300호 홈런을 친 순간에 대해서는 "조금 안쪽에 맞아 불안했고 공이 밖에 나와 있어서 의아했는데 수비수들이 가만히 있어서 홈런인지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또 당시 타석에서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주자를 내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가운데 방향으로 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도 "이호준이 기다린 300홈런을 쳤는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김 감독은 "긴 원정(원정 9연전)에서 선수들이 많이 지쳤는데 마지막 경기를 잘해줬다"며 "마운드와 타석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이호준과 이날 승리투수가 된 손민한(40)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 이호준 “300홈런 포기했는데…복받은 타자”
    • 입력 2015-06-18 22:33:34
    • 수정2015-06-18 22:33:46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300번째 홈런을 터트린 NC 다이노스의 이호준(39)은 "나보다 기다린 분들이 많았던 홈런이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호준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의 방문경기에서 1회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 올리며 개인통산 3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299호 홈런을 치고 '아홉수'에 걸린 듯 침묵이 이어지다가 15경기 만인 이날 축포를 터트렸다.

이호준은 기다리던 홈런이 나오지 않아 "300홈런을 포기하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이 보낸 믿음과 기회 덕분에 끝내 300번째 홈런을 터트릴 수 있었다.

이호준은 "홈런을 치고 감독님과 하이파이브를 할 때 뭉클했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진, 구단에 감사하다. 믿고 기회 주시고 내보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복 받은, 행복한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팀이 4연패로 부진에 빠진 상태에서 나온 300호 홈런이어서 이호준에게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이호준은 "연패 중이었고, 그동안 중심타선의 역할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쁨이 두 배"라며 "후배들이 내가 못 치면 더욱더 기가 죽어 있어서 팀을 위해 짧게 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300호 홈런을 친 순간에 대해서는 "조금 안쪽에 맞아 불안했고 공이 밖에 나와 있어서 의아했는데 수비수들이 가만히 있어서 홈런인지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또 당시 타석에서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주자를 내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가운데 방향으로 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도 "이호준이 기다린 300홈런을 쳤는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김 감독은 "긴 원정(원정 9연전)에서 선수들이 많이 지쳤는데 마지막 경기를 잘해줬다"며 "마운드와 타석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이호준과 이날 승리투수가 된 손민한(40)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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