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야생 진드기 확산 우려

입력 2015.06.21 (07:20) 수정 2015.06.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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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을 맞아 야생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물리면 치명적인 야생 진드기가, 때 이른 더위 탓에 확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수지 옆 산책로입니다.

풀숲을 흰 천으로 쓸자, 벌레 수십 마리가 달라붙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즉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입니다.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이 작은소참진드기는 풀숲이나 들판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이달 들어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2도 가까이 오르면서 진드기의 활동이 더 활발해졌습니다.

<인터뷰> 이회선(전북대학교 생물환경화학과 교수) : "기후변화로 인해서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가 올라가고 그래서 해충이 성장하고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 돼있다는 거죠."

문제는 이 진드기에 물리면 치사율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실제 첫 감염 환자가 나온 지난 2천13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99명이 감염돼 34명이 숨졌습니다.

3년 평균 치사율이 34%에 이릅니다.

<인터뷰> 윤재철(전북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 "발열과 소화기 증상이 일어난 후에 심한 경우에 혈소판 감소와 다발성 장기부전증후군을 거쳐서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 위험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서,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유일한 예방책입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풀숲에 눕지 말고 등산로가 아닌 산길은 피하고, 가능하면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몸을 씻어야 하고,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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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이른 더위에 야생 진드기 확산 우려
    • 입력 2015-06-21 07:22:15
    • 수정2015-06-21 07: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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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을 맞아 야생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물리면 치명적인 야생 진드기가, 때 이른 더위 탓에 확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수지 옆 산책로입니다.

풀숲을 흰 천으로 쓸자, 벌레 수십 마리가 달라붙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즉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입니다.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이 작은소참진드기는 풀숲이나 들판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이달 들어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2도 가까이 오르면서 진드기의 활동이 더 활발해졌습니다.

<인터뷰> 이회선(전북대학교 생물환경화학과 교수) : "기후변화로 인해서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가 올라가고 그래서 해충이 성장하고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 돼있다는 거죠."

문제는 이 진드기에 물리면 치사율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실제 첫 감염 환자가 나온 지난 2천13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99명이 감염돼 34명이 숨졌습니다.

3년 평균 치사율이 34%에 이릅니다.

<인터뷰> 윤재철(전북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 "발열과 소화기 증상이 일어난 후에 심한 경우에 혈소판 감소와 다발성 장기부전증후군을 거쳐서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 위험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서,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유일한 예방책입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풀숲에 눕지 말고 등산로가 아닌 산길은 피하고, 가능하면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몸을 씻어야 하고,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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