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메르스로 지친 국민께 기쁨 드린다”

입력 2015.06.21 (07:31) 수정 2015.06.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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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월드컵 8강 신화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지친 국민께 기쁨과 위안을 드리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윤 감독은 프랑스와의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르스와 관련한)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듣고 있으며 많은 국민이 걱정에 빠져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일찍 기쁜 소식을 전해 드렸어야 했는데 3차전에 와서야 승리를 안겨 드리게 됐다"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 팬들의 응원이 헛되지 않게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프랑스의 전력에 대해서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은 우리보다 위에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의지는 분명히 우리가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발목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은 박은선(로시얀카)의 출전 여부에 관해서는 "더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만약 출전을 시킨다면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이하 윤 감독과의 일문일답.

-- 프랑스전을 앞둔 소감은.

▲ 프랑스는 좋은 팀이고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존중할만한 팀이지만 결코 우리 선수들과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마지막 스페인전을 좋은 모습으로 끝냈으니까 그때 마음으로 돌아오겠다.

-- 황보람(이천대교)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중앙 수비수로 누구를 내세우겠나.

▲ 임선주, 김도연(이상 현대제철) 등 다른 수비수가 그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 크게 염려되는 부분은 없다. (누구를 내세울지는) 마지막 훈련을 통해 고민을 해보겠다.

-- 박은선 내일 출전하나.

▲ 박은선은 아직 100%는 아니다. 더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내일 출전 한다면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

-- 프랑스의 조별리그 경기 분석해봤나.

▲ 세 경기 다 봤다. 멕시코전에서 프랑스의 능력을 봤다.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초반에 굉장히 강하게 나올 것 같다. 우리가 얼마나 슬기롭게 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초반 전략이 중요하다. 그것만 잘 극복하면 우리에게 좋은 찬스가 올 것으로 본다.

--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혜리(현대제철)와 김수연(KSPO) 모두 부상 있는데.

▲ 김수연이 스페인전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와서 좋은 역할을 해 줬다. 김수연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부상도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지금 컨디션이 그대로 내일 프랑스전에서 이어질 것으로 본다.

-- 프랑스전 방점은 어디인가. 수비인가 공격인가.

▲ 수비에만 연연하지 않겠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 우리 공격수들도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다만 상대가 초반에 강하게 몰아치면 그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은 필요하다고 본다.

-- 체력 문제 없나. 선발 변화 가능성은.

▲ 체력은 지난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 체력적인 문제는 크게 걱정이 없다.

-- 프랑스의 어떤 점이 두려운가.

▲ 개개인 능력이 좋은 팀이다. 특히 공격수 유제니 르 소메를 잘 체크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화합과 의지에서는 분명히 앞선다고 본다.

-- 국내에 안 좋은 뉴스가 많다.

▲ 여기서 한국 소식 잘 듣고 있다. 메르스 문제로 많은 국민이 걱정하는 것 잘 알고 있다. 1, 2차전 통해 우리가 더 빨리 기쁜 소식을 전해드렸어야 하는데 3차전에 와서야 승리를 안겨드리게 됐다. 국민께 기쁨과 위안이 되고 싶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팬들의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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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여 “메르스로 지친 국민께 기쁨 드린다”
    • 입력 2015-06-21 07:31:52
    • 수정2015-06-21 15:38:04
    연합뉴스
'우승 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월드컵 8강 신화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지친 국민께 기쁨과 위안을 드리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윤 감독은 프랑스와의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르스와 관련한)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듣고 있으며 많은 국민이 걱정에 빠져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일찍 기쁜 소식을 전해 드렸어야 했는데 3차전에 와서야 승리를 안겨 드리게 됐다"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 팬들의 응원이 헛되지 않게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프랑스의 전력에 대해서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은 우리보다 위에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의지는 분명히 우리가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발목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은 박은선(로시얀카)의 출전 여부에 관해서는 "더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만약 출전을 시킨다면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이하 윤 감독과의 일문일답. -- 프랑스전을 앞둔 소감은. ▲ 프랑스는 좋은 팀이고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존중할만한 팀이지만 결코 우리 선수들과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마지막 스페인전을 좋은 모습으로 끝냈으니까 그때 마음으로 돌아오겠다. -- 황보람(이천대교)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중앙 수비수로 누구를 내세우겠나. ▲ 임선주, 김도연(이상 현대제철) 등 다른 수비수가 그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 크게 염려되는 부분은 없다. (누구를 내세울지는) 마지막 훈련을 통해 고민을 해보겠다. -- 박은선 내일 출전하나. ▲ 박은선은 아직 100%는 아니다. 더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내일 출전 한다면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 -- 프랑스의 조별리그 경기 분석해봤나. ▲ 세 경기 다 봤다. 멕시코전에서 프랑스의 능력을 봤다.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초반에 굉장히 강하게 나올 것 같다. 우리가 얼마나 슬기롭게 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초반 전략이 중요하다. 그것만 잘 극복하면 우리에게 좋은 찬스가 올 것으로 본다. --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혜리(현대제철)와 김수연(KSPO) 모두 부상 있는데. ▲ 김수연이 스페인전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와서 좋은 역할을 해 줬다. 김수연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부상도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지금 컨디션이 그대로 내일 프랑스전에서 이어질 것으로 본다. -- 프랑스전 방점은 어디인가. 수비인가 공격인가. ▲ 수비에만 연연하지 않겠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 우리 공격수들도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다만 상대가 초반에 강하게 몰아치면 그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은 필요하다고 본다. -- 체력 문제 없나. 선발 변화 가능성은. ▲ 체력은 지난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 체력적인 문제는 크게 걱정이 없다. -- 프랑스의 어떤 점이 두려운가. ▲ 개개인 능력이 좋은 팀이다. 특히 공격수 유제니 르 소메를 잘 체크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화합과 의지에서는 분명히 앞선다고 본다. -- 국내에 안 좋은 뉴스가 많다. ▲ 여기서 한국 소식 잘 듣고 있다. 메르스 문제로 많은 국민이 걱정하는 것 잘 알고 있다. 1, 2차전 통해 우리가 더 빨리 기쁜 소식을 전해드렸어야 하는데 3차전에 와서야 승리를 안겨드리게 됐다. 국민께 기쁨과 위안이 되고 싶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팬들의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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