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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확대 첫주 ‘무난’…우선주 ‘널뛰기’ 예의주시
입력 2015.06.21 (07:48) 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격제한폭 ±30%로 확대한 첫 주에 큰 충격은 없었다.

상하한가 폭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린 데 따른 부작용 우려와는 달리 증시는 별다른 혼란 없이 무난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우선주의 이상 급등 등의 일부 종목의 이유 없는 변동성 확대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 주간상승률 1위 태양금속우…세배 가까이 급등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격제한폭 확대에 대한 경계심에도 한 주간 코스피는 2,052.17에서 2,046.96으로 0.2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712.40에서 729.92로 2.46% 올랐다.

제도 시행 첫 날인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조9천689억원으로 직전 거래일 6조1천522억원보다 22.53% 감소했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이튿날 6조3천604억원으로 늘었고 17∼19일에는 5조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주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5조4천832억원이었다.

이는 이달 1∼12일 6조4천40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평균 5조4천2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5일에는 3조3천24억원 규모로 주춤했다가 16일부터 4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형주를 비롯해 대부분 종목의 주가 움직임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일부 중·소형주는 호재나 악재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며 변동성이 커졌다. 유통 주식이 적은 우선주가 급등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한 주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태양금속우로 주가가 세 배 가까이 뛰었다. 가격제한폭 확대 직전인 12일 종가 1천115원에서 19일 3천165원으로 상승률이 183.86%에 달했다.

SK네트웍스우는 같은 기간 2만1천100원에서 5만8천400원으로 176.78% 급등했다.

진흥기업우B(97.59%)와 녹십자홀딩스1우(92.26%), 녹십자홀딩스2우(88.36%) 등 주간 상승률 상위 5위 종목이 모두 우선주였다. 상승률 상위 10위권 종목도 삼양홀딩스와 레드로버를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우선주다.

하락률은 STS반도체가 5천60원에서 2천260원으로 55.34% 하락했다. 순식간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스포츠서울(-34.48%), 휘닉스소재(-33.93%), 코아로직(-32.93%), 엠젠(-30.79%)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 "긍정적 측면 확인…제도 안착 가능성"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산 시스템에도 오류가 없었다는 점에서 출발은 무난했으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는 가격제한폭 확대와 함께 도입한 정적변동성완화장치도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적변동성완화장치는 지난주 하루 평균 유가증권시장에서 118회, 코스닥시장에서 127회 각각 발동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가격제한폭 확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가격 발견의 신속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우선주가 급등했지만, 시장 변동성 확대를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 종목들의 변동성을 어떻게 줄일지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측은 단기적으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거래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경 거래소 주식매매제도팀장은 "시행 첫 주가 무난하게 지나갔고 매매 제도상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곧 안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선주가 급등하는 문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악재가 나와도 예전보다 충격이 빨리 흡수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 휘둘려 손절매나 추격매수로 대응하기보다 긴 흐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가격제한폭 확대 첫주 ‘무난’…우선주 ‘널뛰기’ 예의주시
    • 입력 2015-06-21 07:48:58
    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격제한폭 ±30%로 확대한 첫 주에 큰 충격은 없었다.

상하한가 폭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린 데 따른 부작용 우려와는 달리 증시는 별다른 혼란 없이 무난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우선주의 이상 급등 등의 일부 종목의 이유 없는 변동성 확대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 주간상승률 1위 태양금속우…세배 가까이 급등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격제한폭 확대에 대한 경계심에도 한 주간 코스피는 2,052.17에서 2,046.96으로 0.2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712.40에서 729.92로 2.46% 올랐다.

제도 시행 첫 날인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조9천689억원으로 직전 거래일 6조1천522억원보다 22.53% 감소했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이튿날 6조3천604억원으로 늘었고 17∼19일에는 5조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주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5조4천832억원이었다.

이는 이달 1∼12일 6조4천40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평균 5조4천2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5일에는 3조3천24억원 규모로 주춤했다가 16일부터 4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형주를 비롯해 대부분 종목의 주가 움직임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일부 중·소형주는 호재나 악재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며 변동성이 커졌다. 유통 주식이 적은 우선주가 급등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한 주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태양금속우로 주가가 세 배 가까이 뛰었다. 가격제한폭 확대 직전인 12일 종가 1천115원에서 19일 3천165원으로 상승률이 183.86%에 달했다.

SK네트웍스우는 같은 기간 2만1천100원에서 5만8천400원으로 176.78% 급등했다.

진흥기업우B(97.59%)와 녹십자홀딩스1우(92.26%), 녹십자홀딩스2우(88.36%) 등 주간 상승률 상위 5위 종목이 모두 우선주였다. 상승률 상위 10위권 종목도 삼양홀딩스와 레드로버를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우선주다.

하락률은 STS반도체가 5천60원에서 2천260원으로 55.34% 하락했다. 순식간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스포츠서울(-34.48%), 휘닉스소재(-33.93%), 코아로직(-32.93%), 엠젠(-30.79%)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 "긍정적 측면 확인…제도 안착 가능성"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산 시스템에도 오류가 없었다는 점에서 출발은 무난했으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는 가격제한폭 확대와 함께 도입한 정적변동성완화장치도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적변동성완화장치는 지난주 하루 평균 유가증권시장에서 118회, 코스닥시장에서 127회 각각 발동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가격제한폭 확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가격 발견의 신속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우선주가 급등했지만, 시장 변동성 확대를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 종목들의 변동성을 어떻게 줄일지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측은 단기적으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거래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경 거래소 주식매매제도팀장은 "시행 첫 주가 무난하게 지나갔고 매매 제도상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곧 안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선주가 급등하는 문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악재가 나와도 예전보다 충격이 빨리 흡수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 휘둘려 손절매나 추격매수로 대응하기보다 긴 흐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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