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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2분기 실적 전망 ‘우울’…주가도 ‘휘청’
입력 2015.06.21 (07:48) 연합뉴스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내수 관련 업종의 이익 전망도 더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주가 상승의 근거가 됐던 기업의 실적 증가세가 약화될 조짐을 보이며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삼성전자도 '삐끗'…갤럭시S6 기대 너무 컸나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가장 관심이 쏠리는 종목은 역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다.

21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7조3천7억원으로 한달 전(7조4천714억원)에 비해 2.28%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공개한 뒤 2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실적 시즌을 앞두고 눈높이가 속속 낮아지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전자의 핵심 부문인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생각보다 미약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출시 초 시장의 큰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판매 숫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에 1천7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부족 영향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를 더 선호하는 것이 근본 이유"라고 판단했다.

정창원 노무라 연구원도 "실적 전망치를 조정한 것은 IM 부문의 이익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라며 "2분기 갤럭시S6의 출하 전망치를 기존 2천100만대에서 1천800만대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 하향에 엘리엇과의 분쟁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연중 최저치인 120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승우 IBK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한 불확실성, 법인세율 상승에 따른 순이익 감소 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 IT·자동차·철강 등 수출주 무더기 신저가

삼성전자뿐 아니라 현대차와 LG전자, 포스코 등 다른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현재 시점 기준 증권사들이 추정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8천7천10억원으로 연초 추정치(2조1천250억원)보다 11.95% 낮아졌다.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천233억원, 포스코는 7천615억원으로 연초 전망치보다 각각 35.05%, 22.15% 하향 조정됐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보다도 각각 9.48%, 4.96% 낮아진 것이다.

자동차, 전기전자, 철강 등 수출 주력업종을 대표하는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글로벌 판매 부진과 부정적인 환율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이들 기업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이례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장중 심리적 저지선인 13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LG전자도 5만원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포스코도 20만원선을 위협하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 메르스 우려까지…실적 시즌 앞두고 시장 '긴장'

메르스의 영향으로 내수 기업 실적 전망치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168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1조9천487억원으로 한달 새 1.1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이후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로 내수 경기가 위축되는 점 등이 추가 반영된다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관광, 레저, 운송 산업 등 심리적 영향을 직접 받는 산업의 경우 매출 감소가 구체화되는 모습"이라며 "이익 전망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과 달리 2분기 실적 전망은 정체 및 소폭의 이익 감소로 전환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정유, 제약, 화학, 증권 등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전망 ‘우울’…주가도 ‘휘청’
    • 입력 2015-06-21 07:48:58
    연합뉴스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내수 관련 업종의 이익 전망도 더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주가 상승의 근거가 됐던 기업의 실적 증가세가 약화될 조짐을 보이며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삼성전자도 '삐끗'…갤럭시S6 기대 너무 컸나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가장 관심이 쏠리는 종목은 역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다.

21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7조3천7억원으로 한달 전(7조4천714억원)에 비해 2.28%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공개한 뒤 2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실적 시즌을 앞두고 눈높이가 속속 낮아지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전자의 핵심 부문인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생각보다 미약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출시 초 시장의 큰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판매 숫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에 1천7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부족 영향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를 더 선호하는 것이 근본 이유"라고 판단했다.

정창원 노무라 연구원도 "실적 전망치를 조정한 것은 IM 부문의 이익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라며 "2분기 갤럭시S6의 출하 전망치를 기존 2천100만대에서 1천800만대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 하향에 엘리엇과의 분쟁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연중 최저치인 120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승우 IBK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한 불확실성, 법인세율 상승에 따른 순이익 감소 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 IT·자동차·철강 등 수출주 무더기 신저가

삼성전자뿐 아니라 현대차와 LG전자, 포스코 등 다른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현재 시점 기준 증권사들이 추정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8천7천10억원으로 연초 추정치(2조1천250억원)보다 11.95% 낮아졌다.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천233억원, 포스코는 7천615억원으로 연초 전망치보다 각각 35.05%, 22.15% 하향 조정됐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보다도 각각 9.48%, 4.96% 낮아진 것이다.

자동차, 전기전자, 철강 등 수출 주력업종을 대표하는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글로벌 판매 부진과 부정적인 환율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이들 기업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이례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장중 심리적 저지선인 13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LG전자도 5만원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포스코도 20만원선을 위협하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 메르스 우려까지…실적 시즌 앞두고 시장 '긴장'

메르스의 영향으로 내수 기업 실적 전망치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168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1조9천487억원으로 한달 새 1.1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이후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로 내수 경기가 위축되는 점 등이 추가 반영된다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관광, 레저, 운송 산업 등 심리적 영향을 직접 받는 산업의 경우 매출 감소가 구체화되는 모습"이라며 "이익 전망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과 달리 2분기 실적 전망은 정체 및 소폭의 이익 감소로 전환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정유, 제약, 화학, 증권 등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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