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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話] 방송사 유명 진행자, 홍콩에서 ‘망신’…왜?
입력 2015.06.21 (07:54) 중국話
지난 2009년 8월, 당시 중국 중앙 CCTV의 사회자로 명성이 자자하던 ‘마빈’(馬斌, 42)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자신의 누드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됐기 때문이다. 옷을 모두 벗은 채 침대에 기대어 누운 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다. TV에서 진지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마빈의 모습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마빈은 오히려 이 아름답지 못한 사진으로 더 유명해졌다. 해커가 마빈의 컴퓨터를 해킹해 벌어진 일이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마빈에게 돌아갔다. 유명 사회자였던 만큼 사회적인 반향도 컸다. 도대체 '누가 누드 사진을 찍은 것이냐' 라는 반응부터 '프로그램 출연 때 나오는 넥타이와 누드 사진에 나오는 넥타이가 같다' 며 조롱 섞인 글까지 인터넷을 도배했다. 그 후 해커는 마빈에게 접근해 40만 위안(약 7,200만 원)을 요구하다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마빈은 이 사건 이후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상당 기간 CCTV 화면에서 사라졌다. 그 뒤 마빈은 결국 중국 중앙 CCTV에서 퇴사했고 홍콩의 봉황 TV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中 CCTV 유명 진행자 ‘마빈’, 홍콩에서 밀수?



그런 그가 최근 또다시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것도 이번에는 해킹 사건의 피해자가 아닌 밀수범으로 보도되면서 더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월 4일 마빈이 선전 뤄후(羅湖) 출입국 관리사무소를 통해 홍콩으로 되돌아갈 때 405개비의 담배를 장난감 차의 포장 박스 안에 숨겨 들어오다 세관 당국에 적발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홍콩 세관은 마빈을 재판에 넘겼다. 홍콩 법원은 담배 밀수 혐의로 기소된 마빈에 대해 징역 1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담당 재판부는 형을 선고하기 직전 마빈을 강하게 질타했다. 사회 지도급 인사가 홍콩에서 일하면서 언행을 신중히 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다며 다시는 죄 짓지 말라고 훈계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이 같은 일을 저지를 경우 반드시 콩밥을 먹이겠다고 경고했다. 재판부가 그를 즉시 구속하지 않은 이유는 마빈이 이번 일을 고의적으로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담당 재판부는 결론적으로 마빈이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른 일로 판단했다. 당초 재판부는 마빈이 대부분의 담배를 리모컨 장난감 차의 포장 박스 안에 넣었고, 그것도 장난감 설명서로 꼭꼭 싸놓았다며 담배를 고의적으로 숨겨 들어올 의도가 있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재판부가 이처럼 문제의 담배를 어느 곳에 숨겼는가 하는 점에 주목한 이유는 세관 당국을 속이기 위한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마빈(馬斌)의 변호사는 담배가 포장박스 안에 들어간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며, 결코 마빈이 고의로 숨긴 것은 아니라고 변론했다. 마빈이 뤄후(羅湖) 상가에서 담배를 먼저 산 다음 아들의 리모컨 장난감 차를 샀는데, 이 때 점원에게 휴대하기 편리하게 담배를 완구 포장 박스 안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빈은 홍콩 세관에 담배를 자진 신고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770 홍콩 달러(약 11만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잘못을 인정했다. 마빈은 결국 집행유예 선고로 감옥에 가는 일은 피했지만 벌금 5,000 홍콩 달러(72만 원)가 부과됐다.



홍콩 법원의 판결로 일단락 될 것 같았던 이 사건은 5,000 홍콩 달러 벌금과 함께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되면서 또 다른 논란에 불을 지폈다. 처벌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사실 중국은 식당이나 카페, 길거리 어디서나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를 쉽게 볼 수 있다. 흡연 천국이라는 말도 결코 과하지 않다. 중국의 흡연 인구는 무려 3억 명에 이른다. 이러다 보니 흡연에 대해 관용적이다. 그러니 마빈에게 너무 무거운 처벌에 내려졌다는 동정론도 나왔다. 마빈에게 밀수 혐의가 적용된 것은 담배 405 개비다. 즉, 담배 ‘2 보루’(포)다. 담배 2포를 장난감 포장 박스에 담아 왔다고 그렇게까지 처벌하는 것은 홍콩 법원의 지나친 ‘오버’라는 비난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앞으로 조금만 조심하지 않으면 다들 밀수범이 되겠다며 냉소 섞인 놀라움을 나타냈다.

담배 2보루 숨겼다고 집행유예 1년…억울하다?



이에 대해 홍콩 세관 당국의 입장은 강경하다. 입국 관광객이 면세 범위를 초과한 물품을 세관원에게 신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면세 목록을 제출하는 등 신고를 완료하지 않을 경우 적발해 기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홍콩으로 오는 관광객이 면세 혜택을 받아 휴대할 수 있는 술 · 담배의 수량은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다. 담배의 경우 만 18세 이상 관광객은 담배 19개비까지 면세이다. 또 시가(cigar) 1개비나, 시가 1개비(cigar) 보다 많을 때는 총중량이 25g을 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마빈은 면세 규정 수량을 훨씬 넘어선 405 개비를 소지한 채 자진 신고 없이 면세 통로인 녹색 통로를 통해 나가려 한 만큼 확실히 범죄행위를 구성했다고 법률 전문가들도 지적한다. 아무리 영리 목적의 행위가 아니라 하더라도 세관을 통과할 때 신고하지 않으면 밀수라는 것이다. 또한 그가 받은 처벌도 홍콩에서 명확히 법률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결코 억울한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출,입경 통로 곳곳에 자진 신고를 당부하는 문구가 붙어있어 누구나 면세 수량을 초과한 담배를 휴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마빈의 말처럼 본의 아니게 위법했다는 정황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밀수 사범에 대해 집행유예 처분을 내린 것은 오히려 가볍게 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밀수 관련 현행 홍콩법률 제109장 <과세품 조례>에는 위반 여행객에게 최고 100만 홍콩달러(약 1억 4천만 원)의 벌금에 최장 2년간 구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두 명의 홍콩인이 로마에서 45,740 개비, 시가로 73,184 홍콩달러(1,100만 원)의 담배를 밀수하다 적발돼 징역 2년에 100만 위안(1억 8천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홍콩 세관 단속이 최근 엄격해졌나?



또 다른 논란은 홍콩의 세관 밀수 단속이 최근에 너무 엄격해진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홍콩 세관 당국은 판결은 법에 따라 처벌한 것일 뿐, 밀수 사범에 대해 특별히 가혹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밀수 범죄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나 모두 중죄로 규정하고 있다.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세관 검사 과정에서 통관 효율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의심 물품에 한해서 표본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런 틈을 노리고 관광객 대부분이 자진신고를 안한다고 한다. 하지만 세관의 임의 검사에서 적발될 경우 몰수나 벌금이 부과된다. 특별히 홍콩 세관 당국이 밀수 단속을 강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세관의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올 들어 홍콩에서는 반(反) 유커 시위로 홍역을 앓았다. 이른바 '싹쓸이 쇼핑'을 하는 본토 보따리상들 때문에 물가가 상승했다며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주말마다 이어졌다. 이들 시위대는 보따리상의 밀거래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홍콩과 맞닿은 선전 시민에 대한 홍콩 복수비자 발급 중단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열린 제12기 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 회견에서 장마오(張茅)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 국장은 홍콩에서 보따리상의 사재기 구매가 홍콩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기업의 경영 공간을 밀어내고 본토 시장 질서를 교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보따리상의 판매 행위에 대해 밀수 단속반을 투입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홍콩과 중국 세관 당국이 최근 특별히 눈여겨보는 4대 품목이 있다. 바로 담배와 술, 분유, 아이폰(iPhone)이다. 이런 사정을 몰랐을까. 前 CCTV 유명 사회자인 마빈(馬斌)에게 그 불똥이 제대로 떨어진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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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話] 방송사 유명 진행자, 홍콩에서 ‘망신’…왜?
    • 입력 2015-06-21 07:54:46
    중국話
지난 2009년 8월, 당시 중국 중앙 CCTV의 사회자로 명성이 자자하던 ‘마빈’(馬斌, 42)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자신의 누드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됐기 때문이다. 옷을 모두 벗은 채 침대에 기대어 누운 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다. TV에서 진지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마빈의 모습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마빈은 오히려 이 아름답지 못한 사진으로 더 유명해졌다. 해커가 마빈의 컴퓨터를 해킹해 벌어진 일이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마빈에게 돌아갔다. 유명 사회자였던 만큼 사회적인 반향도 컸다. 도대체 '누가 누드 사진을 찍은 것이냐' 라는 반응부터 '프로그램 출연 때 나오는 넥타이와 누드 사진에 나오는 넥타이가 같다' 며 조롱 섞인 글까지 인터넷을 도배했다. 그 후 해커는 마빈에게 접근해 40만 위안(약 7,200만 원)을 요구하다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마빈은 이 사건 이후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상당 기간 CCTV 화면에서 사라졌다. 그 뒤 마빈은 결국 중국 중앙 CCTV에서 퇴사했고 홍콩의 봉황 TV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中 CCTV 유명 진행자 ‘마빈’, 홍콩에서 밀수?



그런 그가 최근 또다시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것도 이번에는 해킹 사건의 피해자가 아닌 밀수범으로 보도되면서 더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월 4일 마빈이 선전 뤄후(羅湖) 출입국 관리사무소를 통해 홍콩으로 되돌아갈 때 405개비의 담배를 장난감 차의 포장 박스 안에 숨겨 들어오다 세관 당국에 적발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홍콩 세관은 마빈을 재판에 넘겼다. 홍콩 법원은 담배 밀수 혐의로 기소된 마빈에 대해 징역 1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담당 재판부는 형을 선고하기 직전 마빈을 강하게 질타했다. 사회 지도급 인사가 홍콩에서 일하면서 언행을 신중히 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다며 다시는 죄 짓지 말라고 훈계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이 같은 일을 저지를 경우 반드시 콩밥을 먹이겠다고 경고했다. 재판부가 그를 즉시 구속하지 않은 이유는 마빈이 이번 일을 고의적으로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담당 재판부는 결론적으로 마빈이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른 일로 판단했다. 당초 재판부는 마빈이 대부분의 담배를 리모컨 장난감 차의 포장 박스 안에 넣었고, 그것도 장난감 설명서로 꼭꼭 싸놓았다며 담배를 고의적으로 숨겨 들어올 의도가 있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재판부가 이처럼 문제의 담배를 어느 곳에 숨겼는가 하는 점에 주목한 이유는 세관 당국을 속이기 위한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마빈(馬斌)의 변호사는 담배가 포장박스 안에 들어간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며, 결코 마빈이 고의로 숨긴 것은 아니라고 변론했다. 마빈이 뤄후(羅湖) 상가에서 담배를 먼저 산 다음 아들의 리모컨 장난감 차를 샀는데, 이 때 점원에게 휴대하기 편리하게 담배를 완구 포장 박스 안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빈은 홍콩 세관에 담배를 자진 신고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770 홍콩 달러(약 11만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잘못을 인정했다. 마빈은 결국 집행유예 선고로 감옥에 가는 일은 피했지만 벌금 5,000 홍콩 달러(72만 원)가 부과됐다.



홍콩 법원의 판결로 일단락 될 것 같았던 이 사건은 5,000 홍콩 달러 벌금과 함께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되면서 또 다른 논란에 불을 지폈다. 처벌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사실 중국은 식당이나 카페, 길거리 어디서나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를 쉽게 볼 수 있다. 흡연 천국이라는 말도 결코 과하지 않다. 중국의 흡연 인구는 무려 3억 명에 이른다. 이러다 보니 흡연에 대해 관용적이다. 그러니 마빈에게 너무 무거운 처벌에 내려졌다는 동정론도 나왔다. 마빈에게 밀수 혐의가 적용된 것은 담배 405 개비다. 즉, 담배 ‘2 보루’(포)다. 담배 2포를 장난감 포장 박스에 담아 왔다고 그렇게까지 처벌하는 것은 홍콩 법원의 지나친 ‘오버’라는 비난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앞으로 조금만 조심하지 않으면 다들 밀수범이 되겠다며 냉소 섞인 놀라움을 나타냈다.

담배 2보루 숨겼다고 집행유예 1년…억울하다?



이에 대해 홍콩 세관 당국의 입장은 강경하다. 입국 관광객이 면세 범위를 초과한 물품을 세관원에게 신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면세 목록을 제출하는 등 신고를 완료하지 않을 경우 적발해 기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홍콩으로 오는 관광객이 면세 혜택을 받아 휴대할 수 있는 술 · 담배의 수량은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다. 담배의 경우 만 18세 이상 관광객은 담배 19개비까지 면세이다. 또 시가(cigar) 1개비나, 시가 1개비(cigar) 보다 많을 때는 총중량이 25g을 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마빈은 면세 규정 수량을 훨씬 넘어선 405 개비를 소지한 채 자진 신고 없이 면세 통로인 녹색 통로를 통해 나가려 한 만큼 확실히 범죄행위를 구성했다고 법률 전문가들도 지적한다. 아무리 영리 목적의 행위가 아니라 하더라도 세관을 통과할 때 신고하지 않으면 밀수라는 것이다. 또한 그가 받은 처벌도 홍콩에서 명확히 법률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결코 억울한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출,입경 통로 곳곳에 자진 신고를 당부하는 문구가 붙어있어 누구나 면세 수량을 초과한 담배를 휴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마빈의 말처럼 본의 아니게 위법했다는 정황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밀수 사범에 대해 집행유예 처분을 내린 것은 오히려 가볍게 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밀수 관련 현행 홍콩법률 제109장 <과세품 조례>에는 위반 여행객에게 최고 100만 홍콩달러(약 1억 4천만 원)의 벌금에 최장 2년간 구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두 명의 홍콩인이 로마에서 45,740 개비, 시가로 73,184 홍콩달러(1,100만 원)의 담배를 밀수하다 적발돼 징역 2년에 100만 위안(1억 8천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홍콩 세관 단속이 최근 엄격해졌나?



또 다른 논란은 홍콩의 세관 밀수 단속이 최근에 너무 엄격해진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홍콩 세관 당국은 판결은 법에 따라 처벌한 것일 뿐, 밀수 사범에 대해 특별히 가혹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밀수 범죄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나 모두 중죄로 규정하고 있다.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세관 검사 과정에서 통관 효율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의심 물품에 한해서 표본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런 틈을 노리고 관광객 대부분이 자진신고를 안한다고 한다. 하지만 세관의 임의 검사에서 적발될 경우 몰수나 벌금이 부과된다. 특별히 홍콩 세관 당국이 밀수 단속을 강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세관의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올 들어 홍콩에서는 반(反) 유커 시위로 홍역을 앓았다. 이른바 '싹쓸이 쇼핑'을 하는 본토 보따리상들 때문에 물가가 상승했다며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주말마다 이어졌다. 이들 시위대는 보따리상의 밀거래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홍콩과 맞닿은 선전 시민에 대한 홍콩 복수비자 발급 중단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열린 제12기 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 회견에서 장마오(張茅)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 국장은 홍콩에서 보따리상의 사재기 구매가 홍콩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기업의 경영 공간을 밀어내고 본토 시장 질서를 교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보따리상의 판매 행위에 대해 밀수 단속반을 투입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홍콩과 중국 세관 당국이 최근 특별히 눈여겨보는 4대 품목이 있다. 바로 담배와 술, 분유, 아이폰(iPhone)이다. 이런 사정을 몰랐을까. 前 CCTV 유명 사회자인 마빈(馬斌)에게 그 불똥이 제대로 떨어진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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