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행사협회 “그리스 여행시 현금 충분히 챙겨야”

재정위기로 디폴트,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는 그리스로 여행하려면 현금을 두둑이 챙겨가라는 여행업계의 조언이 나왔습니다.

영국여행사협회는 그리스 여행자들에게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다량의 현금과 다른 지불 수단을 준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외환 전문기관인 렉스터 FX도 "그리스에서 호텔이나 식당은 여전히 신용카드를 받기 때문에 여행객이 크게 당황할 일은 없겠지만 평소보다 더 많은 현금을 지참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벌이는 부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리스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그리스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50억 유로, 우리 돈 6조 3천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18일 유럽 각국의 재무장관들에게 그리스 은행들이 월요일인 22일 문을 열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