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통 키워드는 침체·초월·해외·불안·면세”

입력 2015.06.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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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키워드를 '침체, 초월, 해외, 불안, 면세'를 의미하는 'S.T.A.N.D'로 정했다고 21일 밝혔다.

'S.T.A.N.D'는 각 이슈를 축약한 단어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업체별 경쟁력 강화 노력'(Sink)과 '온-오프라인의 경계선 없는 전쟁 가속'(Transcend), '국내 대신 해외로 적극 진출'(Abroad), '백수오 사태·메르스 확산 등으로 불안 심리 증대'(Nervous), '면세점 허가를 얻기 위한 경쟁 치열'(Duty-free)'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유통업체들은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소비 심리를 활성화 하기 위해 대규모 세일 행사를 잇따라 열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매장 콘셉트를 '이지 앤 슬로우'(쉽고 느리게)로 정하고 품질 혁신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마트는 신개념 쇼핑공간인 이마트타운을 경기도 일산에 여는 등 업체마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는 기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초월하는 전쟁이 가속화한 시기였다.

온라인 유통채널이 앞으로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 속에 지난 4월에는 지난해 기준 온라인을 통한 거래 규모가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통한 거래 규모를 사상 처음으로 넘기도 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온라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위한 '옴니채널' 구축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 소비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유통업체는 해외로도 눈을 돌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해 2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에 전용 도메인을 개설해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인도네시아에 슈퍼마켓 2호점을 새로 열었고, 이마트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로 시작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로 한때 건강식품 매출이 역신장세를 보였으며, 백수오의 주요 판매처였던 홈쇼핑에서는 대량 환불 요구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문이 줄면서 소비심리가 또 한번 위축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하던 면세점의 경우, 서울시내 면세점 허가를 얻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됐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유통업계의 올해 상반기를 결산하며 현상과 기대를 함께 담은 키워드로 'S.T.A.N.D'를 선정했다"며 "경기 침체, 소비 위축의 어려움을 딛고 유통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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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유통 키워드는 침체·초월·해외·불안·면세”
    • 입력 2015-06-21 15:46:47
    연합뉴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키워드를 '침체, 초월, 해외, 불안, 면세'를 의미하는 'S.T.A.N.D'로 정했다고 21일 밝혔다. 'S.T.A.N.D'는 각 이슈를 축약한 단어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업체별 경쟁력 강화 노력'(Sink)과 '온-오프라인의 경계선 없는 전쟁 가속'(Transcend), '국내 대신 해외로 적극 진출'(Abroad), '백수오 사태·메르스 확산 등으로 불안 심리 증대'(Nervous), '면세점 허가를 얻기 위한 경쟁 치열'(Duty-free)'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유통업체들은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소비 심리를 활성화 하기 위해 대규모 세일 행사를 잇따라 열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매장 콘셉트를 '이지 앤 슬로우'(쉽고 느리게)로 정하고 품질 혁신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마트는 신개념 쇼핑공간인 이마트타운을 경기도 일산에 여는 등 업체마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는 기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초월하는 전쟁이 가속화한 시기였다. 온라인 유통채널이 앞으로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 속에 지난 4월에는 지난해 기준 온라인을 통한 거래 규모가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통한 거래 규모를 사상 처음으로 넘기도 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온라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위한 '옴니채널' 구축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 소비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유통업체는 해외로도 눈을 돌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해 2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에 전용 도메인을 개설해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인도네시아에 슈퍼마켓 2호점을 새로 열었고, 이마트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로 시작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로 한때 건강식품 매출이 역신장세를 보였으며, 백수오의 주요 판매처였던 홈쇼핑에서는 대량 환불 요구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문이 줄면서 소비심리가 또 한번 위축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하던 면세점의 경우, 서울시내 면세점 허가를 얻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됐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유통업계의 올해 상반기를 결산하며 현상과 기대를 함께 담은 키워드로 'S.T.A.N.D'를 선정했다"며 "경기 침체, 소비 위축의 어려움을 딛고 유통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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