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수현”…KBS ‘프로듀사’ 시청률 17.7%로 종영

입력 2015.06.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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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김수현'이라는 말은 과찬이 아니었다.

방송사 예능국과 연예계 이야기를 다룬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가 20일 밤 막을 내렸다.

마지막 12회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이해' 시청률은 17.7%(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10.1%로 출발한 드라마가 거둔 자체 최고 성적이다.

드라마는 초반 혹평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점차 드라마적인 재미를 찾으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 중심에는 예능국 신입PD 백승찬을 매력적으로 소화한 한류스타 김수현이 있었다.

◇ '프로듀사'를 키운 건 8할이 김수현

'1박 2일'에 갓 합류한 PD 백승찬은 사마천으로 불릴 정도로 예능 역사를 꿰고 있지만, 너무 진지하고 신중한 탓에 답답하다 못해 실소를 자아낸다.

그러다가도 자기가 믿는 바를 당당히 표현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정도를 걷는 그의 우직한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김수현은 자칫하면 바보 같거나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 캐릭터를 영리하게 해석해 매력적으로 연기했다.

'프로듀사'는 MBC TV '해를 품은 달'과 SBS TV '별에서 온 그대'를 대흥행시킨 김수현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1박 2일' 메인 PD 라준모 역의 차태현과 '뮤직뱅크' 탁예진 PD 역의 공효진 또한 이번 드라마에서 주특기인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김수현 이상으로 큰 수확을 얻은 배우가 바로 가수 신디 역의 아이유다.

아이유가 신디 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다 된 '프로듀사'에 아이유 뿌리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그를 미덥지 않게 보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초반까지만 해도 오만하고 섹시한 톱스타라는 옷이 어색해 보였던 아이유는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스타의 외로움과 설움을 공감 가게 풀어냈다.

◇ 신선한 시도는 호평…스토리는 기대 못 미쳐

'프로듀사'는 무엇보다 예능국에서 만드는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인터뷰 형식과 에필로그 활용 등의 신선한 시도는 주목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토리는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예능국 인물들 면면과 연예계 세태를 훑었던 드라마 1회와 2회는 KBS 홍보 드라마가 아니냐는 혹평을 들었다.

서수민 PD에서 표민수 PD로 연출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은 뒤, 흥미로운 캐릭터 플레이 속에서도 전반적인 이야기 전개는 헐거웠다.

대학 동아리 선배이자 첫사랑인 신혜주(조윤희)를 따라 방송국에 입사한 백승찬이 갑자기 별다른 설명도 없이 탁예진 PD에게 빠져든 것도 시청자들이 의아해했던 부분 중 하나다.

방송사 예능국 종사자들끼리는 후일담 격으로 주고받을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계속 나열하다 보니 지루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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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김수현”…KBS ‘프로듀사’ 시청률 17.7%로 종영
    • 입력 2015-06-21 17:38:20
    연합뉴스
'믿고 보는 김수현'이라는 말은 과찬이 아니었다. 방송사 예능국과 연예계 이야기를 다룬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가 20일 밤 막을 내렸다. 마지막 12회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이해' 시청률은 17.7%(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10.1%로 출발한 드라마가 거둔 자체 최고 성적이다. 드라마는 초반 혹평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점차 드라마적인 재미를 찾으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 중심에는 예능국 신입PD 백승찬을 매력적으로 소화한 한류스타 김수현이 있었다. ◇ '프로듀사'를 키운 건 8할이 김수현 '1박 2일'에 갓 합류한 PD 백승찬은 사마천으로 불릴 정도로 예능 역사를 꿰고 있지만, 너무 진지하고 신중한 탓에 답답하다 못해 실소를 자아낸다. 그러다가도 자기가 믿는 바를 당당히 표현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정도를 걷는 그의 우직한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김수현은 자칫하면 바보 같거나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 캐릭터를 영리하게 해석해 매력적으로 연기했다. '프로듀사'는 MBC TV '해를 품은 달'과 SBS TV '별에서 온 그대'를 대흥행시킨 김수현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1박 2일' 메인 PD 라준모 역의 차태현과 '뮤직뱅크' 탁예진 PD 역의 공효진 또한 이번 드라마에서 주특기인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김수현 이상으로 큰 수확을 얻은 배우가 바로 가수 신디 역의 아이유다. 아이유가 신디 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다 된 '프로듀사'에 아이유 뿌리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그를 미덥지 않게 보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초반까지만 해도 오만하고 섹시한 톱스타라는 옷이 어색해 보였던 아이유는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스타의 외로움과 설움을 공감 가게 풀어냈다. ◇ 신선한 시도는 호평…스토리는 기대 못 미쳐 '프로듀사'는 무엇보다 예능국에서 만드는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인터뷰 형식과 에필로그 활용 등의 신선한 시도는 주목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토리는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예능국 인물들 면면과 연예계 세태를 훑었던 드라마 1회와 2회는 KBS 홍보 드라마가 아니냐는 혹평을 들었다. 서수민 PD에서 표민수 PD로 연출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은 뒤, 흥미로운 캐릭터 플레이 속에서도 전반적인 이야기 전개는 헐거웠다. 대학 동아리 선배이자 첫사랑인 신혜주(조윤희)를 따라 방송국에 입사한 백승찬이 갑자기 별다른 설명도 없이 탁예진 PD에게 빠져든 것도 시청자들이 의아해했던 부분 중 하나다. 방송사 예능국 종사자들끼리는 후일담 격으로 주고받을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계속 나열하다 보니 지루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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