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망가진 폐…‘에크모’ 인공심폐기로 치료

입력 2015.06.22 (08:07) 수정 2015.06.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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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에 감염되면 독감처럼 앓다가 회복되는 사람도 있지만 폐렴으로 한번 진행되면 치료제가 없어 숨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구원투수역할을 하는 게 '에크모'란 인공심폐기입니다.

현재까지 생명이 위독한 메르스 환자 8명에게 사용해 2명을 회복시키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르스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국가 지정 격리 병상입니다.

메르스로 망가진 폐를 대신해 인공심폐기 '에크모'를 환자에게 장착했습니다.

이 환자는 에크모가 없으면 현재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메르스로 폐가 손상되면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숨지게 됩니다.

이때 에크모는 혈액을 외부로 빼낸 뒤 산소를 첨가해 다시 몸으로 보내주는 장치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죽음 직전의 메르스 환자 8명에게 에크모를 적용했는데, 3명이 숨졌지만, 나머지 3명은 유지, 2명은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실제로 메르스 확진자의 폐사진을 보면 고름으로 하얗게 변한 폐에 에크모를 달았더니 다시 정상으로 기능이 회복됐습니다.

<인터뷰> 정의석(인제의대 흉부외과 전문의) : "사우디 자료를 보면 ´좀 더 빨리 넣어라´, 그리고 ´일주일 이상 경과된 환자는 넣지 않는 게 좋겠다´. 아마 조기에 진행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현재 에크모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병원은 대학병원을 포함해 전국에 10여 개 정도.

보건당국은 환자의 상태가 불안해지면 에크모 대응팀을 환자에 보내 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비용은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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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2 08: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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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감염되면 독감처럼 앓다가 회복되는 사람도 있지만 폐렴으로 한번 진행되면 치료제가 없어 숨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구원투수역할을 하는 게 '에크모'란 인공심폐기입니다.

현재까지 생명이 위독한 메르스 환자 8명에게 사용해 2명을 회복시키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르스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국가 지정 격리 병상입니다.

메르스로 망가진 폐를 대신해 인공심폐기 '에크모'를 환자에게 장착했습니다.

이 환자는 에크모가 없으면 현재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메르스로 폐가 손상되면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숨지게 됩니다.

이때 에크모는 혈액을 외부로 빼낸 뒤 산소를 첨가해 다시 몸으로 보내주는 장치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죽음 직전의 메르스 환자 8명에게 에크모를 적용했는데, 3명이 숨졌지만, 나머지 3명은 유지, 2명은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실제로 메르스 확진자의 폐사진을 보면 고름으로 하얗게 변한 폐에 에크모를 달았더니 다시 정상으로 기능이 회복됐습니다.

<인터뷰> 정의석(인제의대 흉부외과 전문의) : "사우디 자료를 보면 ´좀 더 빨리 넣어라´, 그리고 ´일주일 이상 경과된 환자는 넣지 않는 게 좋겠다´. 아마 조기에 진행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현재 에크모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병원은 대학병원을 포함해 전국에 10여 개 정도.

보건당국은 환자의 상태가 불안해지면 에크모 대응팀을 환자에 보내 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비용은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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