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포털에 공식 댓글’ 허용…반론권 보장

입력 2015.06.22 (21:23) 수정 2015.06.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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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인터넷에 아니면 말고 식의 엉터리 기사가 퍼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으로 이런 기사가 뜰 경우 이해 당사자들이 즉시 공식댓글을 달아 해명하거나 반박할 수 있게 됩니다.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가 댓글로 반론권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기업은 최근 헛소문이 포털에 기사로 올라와 곤욕을 치렀습니다.

근거가 없는 기사라도 SNS와 포털에 퍼지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기 어려워집니다.

<녹취> 기업 홍보팀 관계자(음성변조) : "M&A라든가 여러 가지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민감한 시기 때 정확치 않은 정보를 가지고 이렇게 기사화시킴으로써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거죠."

기업들은 엉터리 기사가 널리 퍼지기 전에 즉각 반박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반론을 달 수 없었습니다.

주요 포털이 이른바 사이비 언론을 방치해온 반면, 피해 구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정부나 기업들이 공식 아이디를 통해 관련 기사 밑에 일반 독자들과 달리, 별도의 공식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임광욱(다음카카오 미디어 파트장) : "활발한 소통을 통해 더 정확한 기사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더 건강한 뉴스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학자들은 언론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녹취>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나 여론이나 취재 과정을 통해 보도를 하는 것인데,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만이 또 다시 반론으로 제시되면 공정성이나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볼 수 있겠죠."

보다 근본적인 해법으로 포털이 사이비 언론사들을 가려내 검색창에서 추방하는 방안이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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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기업 ‘포털에 공식 댓글’ 허용…반론권 보장
    • 입력 2015-06-22 21:23:24
    • 수정2015-06-22 21: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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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인터넷에 아니면 말고 식의 엉터리 기사가 퍼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으로 이런 기사가 뜰 경우 이해 당사자들이 즉시 공식댓글을 달아 해명하거나 반박할 수 있게 됩니다.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가 댓글로 반론권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기업은 최근 헛소문이 포털에 기사로 올라와 곤욕을 치렀습니다.

근거가 없는 기사라도 SNS와 포털에 퍼지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기 어려워집니다.

<녹취> 기업 홍보팀 관계자(음성변조) : "M&A라든가 여러 가지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민감한 시기 때 정확치 않은 정보를 가지고 이렇게 기사화시킴으로써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거죠."

기업들은 엉터리 기사가 널리 퍼지기 전에 즉각 반박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반론을 달 수 없었습니다.

주요 포털이 이른바 사이비 언론을 방치해온 반면, 피해 구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정부나 기업들이 공식 아이디를 통해 관련 기사 밑에 일반 독자들과 달리, 별도의 공식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임광욱(다음카카오 미디어 파트장) : "활발한 소통을 통해 더 정확한 기사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더 건강한 뉴스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학자들은 언론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녹취>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나 여론이나 취재 과정을 통해 보도를 하는 것인데,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만이 또 다시 반론으로 제시되면 공정성이나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볼 수 있겠죠."

보다 근본적인 해법으로 포털이 사이비 언론사들을 가려내 검색창에서 추방하는 방안이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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