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1km 터널 안 ‘모세의 기적’…감동

입력 2015.06.24 (07:20) 수정 2015.06.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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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히는 도로에서 구급차나 소방차 등 긴급 출동하는 차량에 길을 비켜주지 않는 세태를 꼬집는 뉴스를 그동안 많이 보아왔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이렌을 울리며 갓길을 따라 빠르게 달리던 구급차가 꽉 막힌 터널 앞에 멈춰섭니다.

터널안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현장 도착이 급박했던 순간, 터널안 2차선 도로를 꽉 메운 차량들이 구급차에 길을 터주기 시작하더니...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양 갈래로 갈라지며 무려 1킬로미터 남짓한 거리를 양보합니다.

<인터뷰> 정원도(울산동부소방서 강동119지역대장) : "먼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차에서 내려서 양쪽 옆 터널 인도를 통해서 뛰어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터널 안에서는 차량 6대가 잇따라 추돌해 인명 피해와 2차 사고 위험까지 컸던 상황이었습니다.

<녹취> 교통사고 피해자 : "연기가 막 피어오르는 상태였고 그게 부동액인지 아니면 연료가 연소돼서 그런지 상황을 모르니까"

사고가 났던 터널 입구입니다.

비상 차량 등을 위한 갓길이 이어져 오다 터널 입구에서부터 끊겨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7킬로미터 떨어진 119센터에서 사고현장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7분.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부를 수도 있는 터널안 사고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신속하게 수습된 보기드문 모습이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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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막힌 1km 터널 안 ‘모세의 기적’…감동
    • 입력 2015-06-24 07:21:30
    • 수정2015-06-24 0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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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는 도로에서 구급차나 소방차 등 긴급 출동하는 차량에 길을 비켜주지 않는 세태를 꼬집는 뉴스를 그동안 많이 보아왔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이렌을 울리며 갓길을 따라 빠르게 달리던 구급차가 꽉 막힌 터널 앞에 멈춰섭니다.

터널안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현장 도착이 급박했던 순간, 터널안 2차선 도로를 꽉 메운 차량들이 구급차에 길을 터주기 시작하더니...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양 갈래로 갈라지며 무려 1킬로미터 남짓한 거리를 양보합니다.

<인터뷰> 정원도(울산동부소방서 강동119지역대장) : "먼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차에서 내려서 양쪽 옆 터널 인도를 통해서 뛰어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터널 안에서는 차량 6대가 잇따라 추돌해 인명 피해와 2차 사고 위험까지 컸던 상황이었습니다.

<녹취> 교통사고 피해자 : "연기가 막 피어오르는 상태였고 그게 부동액인지 아니면 연료가 연소돼서 그런지 상황을 모르니까"

사고가 났던 터널 입구입니다.

비상 차량 등을 위한 갓길이 이어져 오다 터널 입구에서부터 끊겨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7킬로미터 떨어진 119센터에서 사고현장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7분.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부를 수도 있는 터널안 사고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신속하게 수습된 보기드문 모습이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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