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손아섭 공백…롯데 침체도 장기화

입력 2015.06.24 (10:49) 수정 2015.06.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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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간판타자 손아섭(27)의 공백이 드리운 그림자가 크다.

롯데의 올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손아섭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난다.

손아섭은 5월 26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스윙 도중 손목을 다쳤는데, 그전까지 롯데 성적은 24승 22패에 팀 타율(0.286)과 경기당 득점(6.09점)은 전체 2위였다.

그러나 롯데는 손아섭이 다친 이후에는 8승 15패에 팀 타율(0.248), 경기당 득점(3.78점)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손아섭은 5월 27~28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등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7일 2군 첫 경기를 치르며 복귀 과정을 순조롭게 밟는 듯 보였지만 손목 통증이 재발하면서 복귀 시점에 기약이 없어졌다.

현재 손아섭은 재활 훈련만 거듭하고 있을 뿐 타격 훈련은 손도 못 대고 있다.

롯데 타선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짐 아두치-황재균의 테이블 세터가 누상에 나가 베이스를 채우고 손아섭-최준석-강민호 클린업트리오가 이들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손아섭이 빠지면서 이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황재균은 중심 타선에 배치된 뒤 그 중압감에 짓눌리는 듯 타격감이 들쭉날쭉하고, 톱타자의 임무를 맡은 정훈은 스윙이 큰 편이라 출루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손아섭 한 개인의 타격 능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롯데는 손아섭이 빠진 뒤 크기가 다른 각각의 톱니바퀴가 적절한 조합을 찾지 못하며 회전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손아섭이 상대 투수를 괴롭힐 줄 알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의 공백은 여러모로 아쉽다.

롯데는 6월 들어 투타가 모두 무너지면서 4승 13패의 부진으로 8위까지 추락했다. 7위 SK 와이번스, 9위 LG 트윈스와는 각각 2게임 차다.

롯데는 24~25일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 나머지 두 경기를 치르고 주말에는 4위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다음 상대는 3위 NC 다이노스다.

손아섭 없이 이 험난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롯데로서는 그의 부상 장기화가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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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지는 손아섭 공백…롯데 침체도 장기화
    • 입력 2015-06-24 10:49:31
    • 수정2015-06-24 10:49:43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타자 손아섭(27)의 공백이 드리운 그림자가 크다. 롯데의 올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손아섭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난다. 손아섭은 5월 26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스윙 도중 손목을 다쳤는데, 그전까지 롯데 성적은 24승 22패에 팀 타율(0.286)과 경기당 득점(6.09점)은 전체 2위였다. 그러나 롯데는 손아섭이 다친 이후에는 8승 15패에 팀 타율(0.248), 경기당 득점(3.78점)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손아섭은 5월 27~28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등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7일 2군 첫 경기를 치르며 복귀 과정을 순조롭게 밟는 듯 보였지만 손목 통증이 재발하면서 복귀 시점에 기약이 없어졌다. 현재 손아섭은 재활 훈련만 거듭하고 있을 뿐 타격 훈련은 손도 못 대고 있다. 롯데 타선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짐 아두치-황재균의 테이블 세터가 누상에 나가 베이스를 채우고 손아섭-최준석-강민호 클린업트리오가 이들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손아섭이 빠지면서 이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황재균은 중심 타선에 배치된 뒤 그 중압감에 짓눌리는 듯 타격감이 들쭉날쭉하고, 톱타자의 임무를 맡은 정훈은 스윙이 큰 편이라 출루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손아섭 한 개인의 타격 능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롯데는 손아섭이 빠진 뒤 크기가 다른 각각의 톱니바퀴가 적절한 조합을 찾지 못하며 회전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손아섭이 상대 투수를 괴롭힐 줄 알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의 공백은 여러모로 아쉽다. 롯데는 6월 들어 투타가 모두 무너지면서 4승 13패의 부진으로 8위까지 추락했다. 7위 SK 와이번스, 9위 LG 트윈스와는 각각 2게임 차다. 롯데는 24~25일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 나머지 두 경기를 치르고 주말에는 4위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다음 상대는 3위 NC 다이노스다. 손아섭 없이 이 험난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롯데로서는 그의 부상 장기화가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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