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키운 ‘문단 침묵’…자정 노력은?

입력 2015.06.24 (12:31) 수정 2015.06.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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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설가 신경숙 씨의 표절 파문을 계기로 문학계가 대책 마련을 위한 첫 긴급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문제를 알고도 방치해 표절 사태를 키운 문학계의 '침묵의 카르텔'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설가 신경숙 씨의 표절 파문을 계기로 문학계가 마련한 첫 긴급토론회.

먼저, 신 씨의 표절이 의식적이었느냐 아니냐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작품 구조의 유사성뿐 아니라 한 문단을 거의 똑같이 옮긴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의식적인 표절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녹취> 이명원(문학평론가) : "신경숙 씨 자신이 주장하는 것과는 별도로 객관적으로 볼 때는 의식적 표절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인정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2000년부터 줄기차게 제기돼온 표절 문제가 1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파문으로 번진 배경에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등 유력 출판사 중심의 폐쇄적인 문단 풍토가 도사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출판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표절'에 애써 침묵해 왔다는 겁니다.

<녹취> 오창은(문학평론가) : "지금은 출판자본의 이익이 우선하는 양상입니다. 신경숙 작가는 이 세 출판사를 번갈아가며 소설을 간행했습니다."

토론자들은 문학계의 준엄한 자기반성과 더불어 상업주의와 폐쇄성을 극복할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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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절 키운 ‘문단 침묵’…자정 노력은?
    • 입력 2015-06-24 12:33:21
    • 수정2015-06-24 21: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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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설가 신경숙 씨의 표절 파문을 계기로 문학계가 대책 마련을 위한 첫 긴급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문제를 알고도 방치해 표절 사태를 키운 문학계의 '침묵의 카르텔'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설가 신경숙 씨의 표절 파문을 계기로 문학계가 마련한 첫 긴급토론회.

먼저, 신 씨의 표절이 의식적이었느냐 아니냐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작품 구조의 유사성뿐 아니라 한 문단을 거의 똑같이 옮긴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의식적인 표절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녹취> 이명원(문학평론가) : "신경숙 씨 자신이 주장하는 것과는 별도로 객관적으로 볼 때는 의식적 표절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인정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2000년부터 줄기차게 제기돼온 표절 문제가 1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파문으로 번진 배경에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등 유력 출판사 중심의 폐쇄적인 문단 풍토가 도사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출판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표절'에 애써 침묵해 왔다는 겁니다.

<녹취> 오창은(문학평론가) : "지금은 출판자본의 이익이 우선하는 양상입니다. 신경숙 작가는 이 세 출판사를 번갈아가며 소설을 간행했습니다."

토론자들은 문학계의 준엄한 자기반성과 더불어 상업주의와 폐쇄성을 극복할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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