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그레인키, ERA 1위에도 9G째 ‘무승’

입력 2015.06.24 (16:12) 수정 2015.06.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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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 부진으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 1.7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그레인키는 9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5승(2패)으로 다승 부문은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41위, 내셔널리그 공동 17위다.

그레인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이날 3안타에 그쳤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켄리 얀선이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1로 패했다.

그레인키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1.81에서 1.70으로 낮춰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셔저(1.76)를 제치고 이 부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15번 선발 등판한 그는 14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하지만 승수 추가는 또 실패했다. 그레인키는 5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즌 5승째를 챙긴 후 9경기에서 2패만을 당했다.

그레인키 책임이 아니다. 그는 최근 9경기에서 8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패한 두 경기에서도 6이닝 4피안타 1실점(5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8이닝 8피안타 2실점(6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으로 역투했다.

다음 등판에서도 불운이 이어진다면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시절이던 2005년 기록한 개인 최다 '10경기 연속 무승'과 타이를 이룬다.

올 시즌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2009년(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 피안타율 0.230, 이닝당 출루허용 1.07)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1.70)과 피안타율(0.207), 이닝당 출루허용(0.93)은 당시보다 좋다.

하지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올해 그레인키가 등판한 날 다저스 타선은 평균 3.80점을 얻었다. 득점 지원 순위 전체 62위다.

무척 낮은 득점지원이지만 2009년 그레인키 등판 경기의 득점 지원 3.73보다 높다.

올 시즌 그레인키는 정말 불운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24일 경기 뒤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다저스 동료는 뛰어난 선수들이다. 시즌이 끝날 때에는 모두 제 몫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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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타는 그레인키, ERA 1위에도 9G째 ‘무승’
    • 입력 2015-06-24 16:12:36
    • 수정2015-06-24 16:33:32
    연합뉴스
잭 그레인키(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 부진으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 1.7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그레인키는 9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5승(2패)으로 다승 부문은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41위, 내셔널리그 공동 17위다.

그레인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이날 3안타에 그쳤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켄리 얀선이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1로 패했다.

그레인키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1.81에서 1.70으로 낮춰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셔저(1.76)를 제치고 이 부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15번 선발 등판한 그는 14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하지만 승수 추가는 또 실패했다. 그레인키는 5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즌 5승째를 챙긴 후 9경기에서 2패만을 당했다.

그레인키 책임이 아니다. 그는 최근 9경기에서 8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패한 두 경기에서도 6이닝 4피안타 1실점(5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8이닝 8피안타 2실점(6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으로 역투했다.

다음 등판에서도 불운이 이어진다면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시절이던 2005년 기록한 개인 최다 '10경기 연속 무승'과 타이를 이룬다.

올 시즌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2009년(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 피안타율 0.230, 이닝당 출루허용 1.07)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1.70)과 피안타율(0.207), 이닝당 출루허용(0.93)은 당시보다 좋다.

하지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올해 그레인키가 등판한 날 다저스 타선은 평균 3.80점을 얻었다. 득점 지원 순위 전체 62위다.

무척 낮은 득점지원이지만 2009년 그레인키 등판 경기의 득점 지원 3.73보다 높다.

올 시즌 그레인키는 정말 불운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24일 경기 뒤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다저스 동료는 뛰어난 선수들이다. 시즌이 끝날 때에는 모두 제 몫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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